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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는 풍경

✔우리 동네 고양이(고양이 먹이 주기, 고양이 스틱, 튜브형 먹이, 사료, 길냥이, 개냥이, 야옹이, 고양이 사진, 고양이 겨울나기, 반려묘, 길고양이)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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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네의 노인정 한켠에 완전히 터를 잡고 살고있는 길냥이 아닌 우리 동네 고양이들.

 

그동안 커피 냄새를 풀풀 풍기는 아저씨인데도 불구하고 도망치거나 크게 경계하지 않고 가만히 옆으로 다가와 함께 석양을 봐준 녀석들에게 항상 미안했던 것은, 한 번도 내 손으로 먹이를 주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물론 내가 아니더라도 동네의 주민들이 밥을 워낙에 잘 챙겨준다)

 

며칠 전에 드디어 녀석들에게 짜먹는 스틱형 먹이를 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번 녀석들을 만나러 갔었지만 근처에 편의점이 있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가, 정말 큰 마음을 먹었다.

 

 

 

 

 

녀석들 밥그릇에 건식 사료는 많이 있는 것 같아 스틱형 먹이를 골랐다. 고백하자면 나는 튜브형 먹이는 난생 처음 줘보는데, 덕분에 저 껍데기만 까면 녀석들이 알아서 빨아먹는 줄로만 알고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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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튜브를 열심히 핥아대던 녀석은 구멍을 통해 먹이가 나오지 않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바보같은 아저씨는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천천히 튜브에 들어있는 먹이를 위로 올렸다.

 

 

진지하게 먹이를 섭취해주시는 냥님.

 

동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튜브형 먹이(습식)는 참치맛과 연어맛 두 가지가 있었다. 실은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 두 가지 맛을 다 사와서 뜯었는데, 참치맛은 냄새만 킁킁 맡고 잘 먹지 않길래, 연어맛을 따서 주었더니 잘 먹는다(즉, 사진상 녀석이 먹고 있는 것은 연어맛이다).

 

저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보라, 끝까지 간식을 먹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

 

우쒸, 나도 집에 있는 참치(캔) 무지하게 아껴뒀다가 먹는데 참치맛은 입도 안대다니. 참으로 고급스런 취향이십니다요. 흠, 나는 어찌되었건 집사, 녀석들은 냥님.

 

녀석들의 취향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연어맛으로 모셔야겠다. 스틱을 낱개로 사니 좀 비싸서, 앞으로는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조금씩 들고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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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의 특징은 먹이를 앞에 두고도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를 밀어내거나 하악질을 하지 않는 모습이 예뻐서, 일부러 스틱 하나로 두 녀석을 먹여보았다

 

(어쩌면 녀석들이 다투지 않는 것은 다른 길고양이들에 비해 먹이가 상대적으로 풍부해서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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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돌봄과 관심으로, 녀석들의 때깔(?)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녀석들은 이미 집고양이, 또는 모두의 반려묘인지도 모른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더 많은 고양이들을 볼 수 있겠지. 인간과 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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