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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양가 감정이란(애증, 논리적 모순, 사례, 원인, 다루는 법, 해결 방법, 심리학 용어, E. 블로일러, 양면 가치, 조현병, 동기 강화 상담, 인지 심리학, 정신 의학, 정신 분석)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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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APD ; 법규 무시ㆍ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 - 미국 정신분석학회의 규정)'의 하나인 소시오패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소시오패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2.03.15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차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 양심, 진단, DSM-IV-TR, ICD-10, 심리학 용어, 성격 장애, 정신 병리, 사회 병리, 유전, 환경, 대처법)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차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 양심, 진단, DSM-IV-TR, ICD-10,

◆ 저번 시간에는 '특정한 대상이 없이 막연하게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를 의미하는 불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불안'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narrare3.tistory.com

 

 

1. 오이겐 블로일러와 양가감정

 

양가감정(ambivalence, 또는 양면가치)의 정의는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거나 상반되는)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태도가 함께 존재하고 상반된 목표를 향해 동시에 충동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출처 : [상담학 사전], 양가감정).

 

다시 말해 상실감, 슬픔, 혐오 등의 부정적 감정이, 희망, 기쁨, 연민 등의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섞여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친밀한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상반된 감정, 일테면 '애증(愛憎)'의 관계( love-hate relationship)가 대표적이다. 

 

사랑하면서도 증오한다? 논리적으로 보았을 때 이것은 분명 모순이고, 어느 쪽도 '참'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의 늪에 빠져 본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일테면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나 '나쁜 여자'들에게 끌리고, 심지어 그런 사람들과 현재에도 '사귀다가 헤어지는'것을 반복하는 경우도 많으며, 몹시도 미워하는 사람이었으나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이른바 '미운 정'이 들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인 오이겐 블로일러(Eugen Bleuler, 1857~1939)는 양가감정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오이겐 블로일러, 출처 위키백과

 

 

그는 조현병(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창한 인물이기도 한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도입하여, 그때까지 '근대정신의학의 아버지'로 지칭되는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의 개념이었던 '조발성 치매(早發性痴呆)' 대신 '조현병(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를 제창하면서 정신병을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하였다. 

 

💬 그에 따르면, 조현병(정신분열병)은 하나의 질환단위가 아니라 질환단위의 집합이며 이 질환단위는 모두 연합장애의 심리적 기본증상을 공유한다고 해석, 즉 크레펠린의 조발성 치매를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발전시켜 정신분석적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에 《정신의학 교과서 Lehrbuch der psychiatrie》(1916) 등이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오이겐 블로일러 [Eugen Bleuler] (두산백과 두피디아)

 

 

블로일러가 제창한 바에 의하면 질환단위의 집합인 조현병(정신분열병, schizophrenia)은 4가지의 장애 특징을 나타낸다고 하였는데, 이는 Association(사고연상), Affectivity(감정), Ambivalence(양가감정), Austism(자폐)이며, 각 특징의 앞 글자를 따서 '4A'라고 명명했다. 

 

양가감정은 조현병의 장애 특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매우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난다고, 블로일러는 말했다. 따라서 내게 양가감정이 존재한다고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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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가감정의 사례들

 

 

(1) 양가감정을 설명하는 몇 가지 사례들 중,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이 있다.

 

그동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던 어떤 일을 끝마쳤거나 할 때 누가 "기분이 어때?"라고 물었을 때 "응, 시원섭섭해"라고 답하는 경우가 그것이다(영어식 표현으로는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bitter-sweet))

 

'시원섭섭하다'니,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논리적으로는 틀림없이 모순이지만 실제로 우리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다. 서로 상반되는 감정이 공존하거나 양립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2) 이것은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자신의 가족에 대해 느끼는 양가감정도 많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양육은 오로지 여성(엄마)의 몫이며, 가장인 남성은 오로지 사회에 나가 성공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강하게 주장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게다가 어떤 가정은 어머니가 양육자이자 가장의 역할(아버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할분담을 하지 않고)을 도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자녀 혹은 배우자가 상대에게 느끼는 양가감정도 강렬할 것이다(사랑하는 가족이지만 동시에 밉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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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모로서 자신이 낳고 기르는 자식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 자식이 걸핏하면 말을 안 듣고, 가르쳤다고 생각했는데도 갑자기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경우 그때만큼은 한없이 미운 감정이 들 수도 있다(즉, 애증의 감정이 혼합되어 있다). 

 

(3) 자의든 타의든 오랫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틀어박혀 있지만 말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도 좀 만나고 그래" 라고 충고한다면 "물론 나도 그러고 싶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매력이 있다거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안들기도 해"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4) 현재 다이어트로 몸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도 사람이다.

 

맛있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왜 먹고 싶지 않겠는가? '딱 오늘만 내 몸을 속이자, 조금만 먹으면 되잖아', 하는 마음, 즉 배를 채우고자 하는 동기가 발생하여 자기도 모르게 냉장고로 향한다. 

 

하지만 냉장고 앞에서 딱 멈춘 그는 또다른 상반된 감정에 휩싸인다.

 

'안 돼, 살 쪄. 여기서 다이어트를 멈추면 끝이야'. 여기서 그의 진심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양가감정의 사례는 흔하디 흔하다.

 

 

3. 양가감정은 어떻게 다루고 해결해야 하는가

 

 그런가 하면 양가감정은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지만, 이 사람을 통하지 않고는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다던지, '일을 시키는 사람(상사)의 말이 비록 비합리적일지라도 조직의 룰과 규정에 따라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을 시키는 상사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자신의 말을 잘 듣고 따르는 매우 사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최종적 행위, 즉 확인이 가능한 행동 그 자체만 보는 것이지,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 어떤 감정의 충돌이나 양가감정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행동만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진심이 과연 어떤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인간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데 능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언제나 일말의 후회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안전(안정)하고자 하나 도전을 갈망하고, 막상 도전에 직면해서는 또 겁을 집어먹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때려치우고 싶은 직장이지만, 그만두면 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바로 치고 올라온다. 

 

이러한 양가감정은 그 특성으로 인해 종종, 개인으로 하여금 그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 즉 '이도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단순히 긍정적 - 부정적 혹은 좋은 것 - 나쁜 것에 대한 고민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양가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것과 좋은 것, 나쁜 것과 나쁜 것에 대한 양가감정도 분명히 존재한다(즉, 둘 다 좋은데 어떡하지? 혹은 둘 다 싫은데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심심찮게 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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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양가감정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이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까?

 

현대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한다면 우선, 나의 마음 속에 여러 가지 감정이 혼재되어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테면 약은 입에 쓰고 주사는 아프지만 그 고통을 참아야 내 몸이 나아지듯이, 언제나 기쁨과 행복만 충만한 연애와 사랑은 없듯이, 언쟁과 다툼이 싫어서 회피하기만 하면, 그 문제는 해결되거나 해결의 기미도 없이 그대로 남아있듯이, 

 

양가감정을 생각의 공간 확장으로 받아들인다면, 문제를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만약, 자신의 양가감정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렵고 힘이 든다면, 반드시 해당 전문가(정신 의학자, 임상 심리사, 상담 심리사 등)을 찾아야, 그 원인과 해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양가감정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태도가 함께 존재하고 상반된 목표를 향해 동시에 충동이 일어나는 상태. 양가감정은 상실감, 슬픔, 혐오 등의 감정이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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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감정을 느낀다는 자체가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기 때문에, 내담자의 변화 동기 강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의사소통적 상담 접근법인 '동기강화 상담(motivational interviewing)'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동기 강화 상담

내담자의 변화 동기 강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의사소통적 상담 접근. [ 1. 개요] ‘동기 강화 상담’은 행동의 변화를 위하여 내담자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한 양가감정을 탐색하고 해결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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