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학교 장면에 있어서 심리 검사의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행동 평가, 관찰, 사회성 측정 방법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1. 심리 검사의 활용
(1) 학교 장면과 심리 검사의 활용 :
① 객관화된 점수를 이용하여 학생의 성격, 적성, 흥미 등을 알려주는 각종 심리 검사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타당한 자료가 된다.
② 즉,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흥미, 적성, 성격과 같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속성들을 구조화되고 객관화된 검사의 결과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③ 또한 심리 검사는 학생의 여러 가지 특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다시 말해 학생의 특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상담의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학생에게 보다 나은 성찰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 검사는) 필요하다.
(2) 심리 검사의 해석 절차 :
개인 검사 해석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아래의 4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 검사해석 전 단계(준비 단계) → 오리엔테이션 단계 → 결과 해석 단계 → 종결 단계
성격 검사, 임상적 진단 검사 등 개인의 특성을 진단하거나 의미하는 검사의 경우, 검사의 제작 절차, 검사 제작에서의 타당도와 신뢰도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리 검사를 실시하기 전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검사를 선택하여야 한다.
① 1단계 - 검사해석 전 단계 :
㉮ 검사 실시 과정에서 작성한 '상담을 받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특이점이 있었는지를 먼저 점검한다.
㉯ 만약 검사 실시자가 교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여러 개의 검사 중 학생에게 실시한 검사의 선택의 이유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 학생이 전에도 상담실을 찾았던 경험이 있다면 다른 심리 검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생의 모든 심리 검사 결과 파일을 미리 찾아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면적인 접근을 위해서 하나 이상의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의 종합적인 해석을 위해서 필요하다. 따라서 학생에게 여러 가지 검사 실시를 권유할 수도 있다.
㉱ 이 단계에서 마지박으로 고려할 점은 검사의 결과를 신뢰해도 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각각의 검사는 타당도 척도를 포함하고 있다. 타당도 척도의 결과를 통해서 나머지 검사 척도의 해석에 대한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이 불가능함으로 재검사를 실시할 필요도 있다.
② 2단계 - 오리엔테이션 단계 :
㉮ 검사 실시 과정에서 학생이 제기한 상담의 목적 또는 검사 실시의 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검사 실시의 목적이 상담의 과정인지 아니면 단순히 검사만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은, 효율적인 검사 해석을 위해서 검사 실시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 학생이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의 심리적 또는 환경적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검사의 실시 과정에서 학생이 편안하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검사의 실시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장소에서 실시하여야 한다).
㉰ 학생은 검사 결과 해석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검사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검사 실시자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검사 결과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타당도 문제로 재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별도의 인터뷰를 실시하여, 검사 실시 과정에 대한 학생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③ 3단계 - 결과 해석 단계 :
㉮ (심리 검사 실시 후) 내담자(학생)가 실시한 심리 검사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함께 점수의 의미를 설명한다. 청소년 내담자는 심리 검사의 점수를 성적과 같은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
㉯ 또한 검사의 결과에서 제시하는 점수의 종류가 내담자가 이해하는 '원점수(row score)'의 개념이 아닌 '표준 점수(standard score)' 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내담자에게 검사의 타당도 척도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표준화 검사는 타당화 척도를 포함하고 있다. 타당화 척도는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해 주는 척도이며, 때로는 타당화 척도 결과에 따라 검사를 재실시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 결과 해석 단계에 있는 내담자라면 타당화 척도의 결과를 통해서 본인이 솔직하게 응답하였음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결과에 대한 내담자의 수용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검사 해석의 과정에서 각 하위 척도와 각 점수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단계이다(즉, 검사자는 검사의 원점수, 표준 점수, 신뢰도, 타당도, 하위 척도가 갖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며, 그 척도들을 복합적으로 이해하여 내담자의 전체적인 검사 결과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 일테면 초보 학교 심리학자는 단일 척도에 대한 해석만을 제공하여 내담자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못해주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여러 개의 하위 척도로 구성된 검사는 척도의 조합에 따른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복합 척도의 해석 경험이 없는 학교 심리학자는 사전에 검사의 매뉴얼 또는 해석집의 도움을 받아 검사의 해석을 준비하여야 한다.
㉳ 일반적으로 검사 실시자(전문가)는 검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각각의 검사에서 제공하는 용어는 별도의 *조작적 정의(operationaldefinition)가 존재한다.
즉,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내담자를 위해서 용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해석의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검사의 해석 과정에서 학교 심리학자가 검사의 결과를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일방적인 검사 결과의 전달보다는 검사의 해석 과정에 내담자가 보다 많이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또한 검사의 해석 과정에서 내담자가 검사의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고 느끼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상호소통하는 것이,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최종적으로 내담자에게 검사의 종합적인 소견을 정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담자는 검사 해석 과정에서 다양한 설명을 듣게 되는데, 전문가는 자신의 성격적 측면뿐만 아니라 현재의 심리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을 통해 스스로 문제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 때로는 학교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내담자의 상태를 정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학교 심리학자가 결과 해석의 마지막 단계에서 정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내담자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④ 4단계 - 종결 단계 :
㉮ 검사 해석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내적 통찰을 이루게 된다. 이미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내용과 함께, 새로운 내용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와 관련하여 학교 심리학자는 내담자가 새롭게 인식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검사 결과에 대한 수용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내적 통찰 능력이 있는 내담자는 검사의 해석 결과를 듣는 과정에서, 해석의 내용과 자신의 문제를 연결지어서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학교 심리학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의 통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교 심리학자가 내담자에게 검사 해석의 내용과 내담자 자신의 문제를 연결 지어서 탐색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 내담자가 심리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상담을 위한 목적과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 심리 검사 해석을 통해서 나타난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학교 심리학자는 내담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 오늘은 학교 장면에 있어서 심리 검사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 출처 및 참조 : [학교 심리학], 학교 심리학에서의 평가,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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