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심리학 상담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칼 로저스가 주창한 인간중심(내담자 중심) 상담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8. 실존주의 상담(existential counseling)
(1) 의의 및 특징 :
① 실존주의 상담은 실존주의 철학, 인본주의 심리학에 기초를 두며, 인간의 직접적인 경험으로서 자기 자신의 존재에 초점을 둔다.
② 실존주의 상담이론은 다른 이론들과는 달리, 한 두 사람의 주창자가 있는 단일 체계가 아닌 신학, 철학, 정신의학, 교육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발달해 온 이론들의 묶음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굳이 표현하자면 하나의 상담 모델이나 이론이라기보다는 상담의 철학적 방법이자 인간을 보는 관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③ 다시 말해 실존주의 상담 이론은 정신 분석과 행동주의에서 보여지는 분석적. 조작적 관점이 아닌 내담자의 내면적 세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인본주의적 관점을 지니고 있다.
④ 따라서 상담의 목표는 치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인식하고 피해자적 역할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이후 유럽의 철학은 인간을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에서부터 이해하려는 관념론이 전통을 이루었고, 19세기 후반 서유럽에서는 콩트(A.Comte)를 중심으로 초월적이고 형이상적인 사변을 배격하고 관찰이나 실험 등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인식론적 실증주의가 주를 이루었다.
실존주의는 이러한 합리주의적 관념론이나 실증주의에 반대하여 개인적인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실존이란 말은 원래 철학 용어로서 어떤 것의 본질이 그것의 구체적인 조건을 배제한 일반적 본성을 의미하는 데 대하여, 그것이 개별자로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실존주의라 함은 본질에 앞선 본질 존재가 아니라 개별적인 '현실' 존재라는 뜻이다.
따라서 실존주의는 개인이 처해 있는 현실적 세계의 상황 속에 단독으로 존재하는 현실 존재의 파악에서 출발하며 주체적 관점에서 인간의 완전한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실존주의
[existentialism, 實存主義]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실존은 반드시 본질에 앞선다
(l'existence précède l'essence)
- 장 폴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인문주의일까, 1945》
강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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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은 반드시 본질에 앞선다'에 대한 사르트르의 해석 :
💬 예컨대 의자가 있다고 하자. 의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다. 즉 의자는 누군가가 앉기 위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의자의 본질은 '앉기'에 있고, 앉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다.
만약 어떤 의자의 형태가 앉을 수 없게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의자가 아닌 것이다. 반대로 일반적인 의자의 형태를 벗어나 있다고 하더라도 앉을 수 있고, 그렇게 사용된다면 그것은 의자인 것이다. 이 경우 의자의 본질은 실존에 앞선다. 즉 원래의 목적(본질)과 상관없이 이미 존재하는 것들(실존)이 그 목적을 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은 의자와는 다르다. 인간의 본질은 결정되지 않은데다 고정된 것도 아니다. 어떤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즉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따라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서는 신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이 아니라, 일단 "신이 없음을 가정"하고 전개되는 것이므로 무신론적 실존주의라고 부른다.
* 출처 : [나무위키], 실존주의
⑤ 실존주의 상담은 어떠한 사건에 대한 내담자 스스로의 확고한 신념이 단지 우연에 의한 것임을 인식시키며, 자유의 상황에서 내담자의 선택 및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한다.
⑥ 인간 존재의 불안의 원인을 본질적인 시간의 유한성과 죽음 또는 부존재의 불안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며, 이러한 불안을 오히려 생산적인 치료(상담)을 위한 재료로 활용한다.
⑦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인간적이고 진실한 만남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독특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⑧ 실존주의 상담을 말할 때 항상 거론되는 실존주의적 상담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얄롬(Irvin David Yalom)은 아래와 같이 주장하였다.
💬 (얄롬은)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부정하면서 소위 '사랑'이나 '행복'을 추구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러한 부정 때문에 사람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누리지 못하는 병리현상에 시달린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4개의 궁극적 관심, 즉 죽음, 자유와 책임, 고립, 무의미에 관심을 둔 실존 치료를 개발하였다.
* [네이버 지식백과] 얄롬 [Irvin D. Yalom]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 실존주의 상담에 있어서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 :
- 자유와 책임 :
인간은 자기결정성을 지닌 존재로, 어떤 것을 선택(행동)할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 죽음(과 비존재) :
인간은 언젠가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자각한다.
- 무의미 :
(인간은) 우리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의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 자신의 삶에서 의미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고립(존재론적 고독) :
존재론적 고독은 다른 개인들이나 세계로부터의 근본적인 고립을 말하는데, 우리 각자는 실존에 홀로 들어가야 하고 홀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2) 상담의 원리 :
① 비도구성의 원리 :
실존적 관계란 능률이나 생산성을 강조하는 기술적 관계가 아니므로,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는 도구적. 지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② 자아중심성의 원리 :
상담의 초점은 내담자의 자아에 있으며, 이러한 자아중심성은 내면 세계에 있는 심리적 실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③ 만남의 원리 :
'여기-지금'에서의 상담자와 내담자의 만남을 중시하며, 이러한 만남의 과정을 통해 과거의 인간관계에서 알 수 없었던 것을 현재의 상담 관계를 통해 깨닫도록 돕는다.
④ 치료할 수 없는 위기의 원리 :
실존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적응이나 치료 자체보다는 인간 존재의 순정성 회복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심리학 상담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학교 심리학], 학교 심리학에서의 개입,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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