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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스릴러, 바바리안(Barbarian 2022, 조지나 켐벨, 빌 스카스가드, 저스틴 롱, 지하실, 줄거리, 등장 인물, 추천, 야만인, 미개인, 예고편)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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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영화(혹은 드라마) 소개 및 추천은

순전히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영화 및 드라마에 관한

전문적인 해석이 아닙니다.

 

 

 

* 《바바리안(Barbarian 2022)》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 《바바리안(Barbarian)》 2022,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 타임 : 1시간 42분(102분)

 

감독 : 잭 크레거

출연 :  조지나 켐벨, 빌 스카스가드, 저스틴 롱

 

 

 

* 영화 바바리안 공식 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1_lZXcI0tGM

 

0. 줄거리 

 

💬 면접을 보기 위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온 테스. 그 기간 동안에만 사용할 임대주택을 계약하지만, 밤늦게 도착해보니 이중 계약으로 이미 낯선 남자가 머물고 있다. 

근처에 빈방이 있는 숙소가 없어 본의 아니게 그날 밤은 이곳에서 묵기로 하는데, 뭔가 섬뜩한 이 기분. 어쩌면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 남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바바리안

 

 

1. 낯선 공간, 낯선 사람

 

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생활 반경은 의외로 단순하다.

 

이것은 몇 킬로의 수치로 환산되는 이동 거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제 활동(혹은 학습이나 친목도모 등등)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다시 되돌아오는 이른바 '이동 경로'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생활 반경은 거짓말 좀 보태서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그 익숙함 속에 종종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그것이 나의 삶 전체를 바꿀 정도가 아니라면 우리는 금방 다시 일상에 젖어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우리는 이전에 가지 못했던 낯선 장소에 가거나, 그곳에서 만나야 하는 낯선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익숙하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모른다' 혹은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불안을 야기시킨다.

 

내 눈앞에 있는 타인을 그대로 믿었다가 무슨 낭패를 당할지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하고, 근육은 긴장하며, 나에 대한 정보는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 지, 그야말로 갈등의 연속이다.

 

 

 

* 비가 오는 그날 밤, 그 집. 출처 유튜브 캡처

 

* 그 집으로 들어가는 테스. 출처 유튜브 캡처

 

* 비밀 번호를 누르고 열쇠가 나오길 기다리지만, 이상하게도 열쇠는 나오지 않는다. 출처 유튜브 캡처

 

 

주인공 테스는 면접을 앞두고 이곳 디트로이트에 왔다.

 

미리 계약한 임대주택에 들어서지만, 있을 거라는 열쇠는 없고, 비는 내리고, 동네는 을씨년스럽다. 

 

이럴 때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녀는 당장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 업체에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고민하던 그녀는 다시 그 집의 벨을 눌러도 보고, 문도 쾅쾅 두드려 본다.

 

 

* 누구세요? 안에서 나오는 한 남자. 출처 유튜브 캡처

 

그런데, 그럴리가 없는 그 집 안에서 왠 남자 하나가 문을 열고 나오면 '누구세요?'라고 묻는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그러는 당신은 누구야? 

 

 

여기는 내가 예약한 집이라고 말하는 남자. 출처 유튜브 캡처

 

남자는 여기는 자신이 예약한 집이라며 당신이 예약한 주소가 여기가 맞느냐고 되묻는다. 뭐지?

 

뻔한 설왕설래가 오가는 동안 남자는 이 근처에 묵을 숙소 같은 것은 없다며, 뭔가 착오가 있었을지 모르니 일단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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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말로만 듣던 이중계약이로군.

 

그녀는 순간 깨닫지만,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마침내 집안으로 들어온 테스. 출처 유튜브 캡처

 

당신이 테스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며, 그녀와 남자는 정말 이중계약의 피해자인가? 관객의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그리고 이것이 영화의 전반부를 지탱하는 탄탄한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드는데 성공하는 지점이다.

 

테스는 남자의 호의에 마음이 이끌리는 동시에 여전히 그를 믿을 수 없다.

 

아무리 남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주절주절 자신에 대해 늘어놓아도, 이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만은 없는 것이 또 자연스러운 그녀의 감정일 수 밖에.

 

 

2. 지하실, 그리고 시간의 변주

 

우리는 '시간'을 말 그대로 '시간의 순서'대로 인식한다.

 

즉,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해 일괄적으로 흘러가는 방향으로 인지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이야기(Story)로 풀어 쓰면 흔히 말하는 '기승전결'의 모양세가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것을 마음대로 비틀고 변주하고, 마구 섞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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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통의 인식과는 다르게 의도적으로 흩어놓거나 뒤섞을 수 있다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의 최대 장점인 동시에, 구성 자체가 관객의 이해와 상충하게 되면 그 또한 최대의 단점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의 변주라는 얼개에서 이 영화는 대체로 성공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 영화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이중계약 장면은 어떤 행위의 결과에 해당한다.

 

전반부를 통해 '의심'이라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삽입한 영화는 다소 충격적인 시퀀스를 통해 급반전을 노린다.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초점은 바로 지하실이다. 모든 일이 시작된 장소이자 끊임없는 결과가 파생되는 그곳. 

 

 

 

그녀가 잠을 자는 동안 스르르 열린 방문. 출처 유튜브 캡처

 

마침내 발견하게 되는 지하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 출처 유튜브 캡처

 

 

3. 헬게이트(ft. 뒤틀린 욕망)

 

그녀가 지하실을 발견함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미국의 레이건 정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과 연결되고, 관객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는다. 등장인물과 관객 모두에게 각자의 헬게이트가 열리는 셈.

 

이 집의 지하실에는 뒤틀린 욕망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욕망은 집착을 부르고, 집착이 이성을 넘어서면 실행은 전광석화같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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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욕망은 누구에게는 절망을 가져오고, 또 누구에게는 지속되어야만 하는 어떤 것이다. 그 한가운데인 지하실로, 등장 인물들은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다. 

 

현재 이 집의 집 주인, 에이제이. 출처 유튜브 캡처

 

영화는 급반전을 시전함과 동시에, 이 해괴망측한 집의 소유주인 에이제이를 등장시키면서 욕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에이제이가 이 집을 이중 계약하며 살아왔던 걸까?

 

전반부 테스와 키스의 이야기가 과일의 겉 껍질이라면, 에이제이의 이야기는 그 안의 과육쯤 된다.

 

하지만 이 과일을 숙성시킨 씨앗과 토양은 따로 있다. 

 

자신의 집에 딸린 지하실의 규모에 놀란 그는 줄자를 들고 지하실의 면적을 재고 다니는데(집을 팔 때 그 면적을 별도로 표시하여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에게도 여지없이 헬게이트는 활짝 열린다.

 

단순한 스릴러처럼 보이던 이 영화는 껍질을 점점 벗기면서 그 끔찍한 속살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구구절절한 설명(일테면 지루하게 이어지는 나레이션 등등)을 통해 본질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욕망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인간, 그리고 그 욕망을 뒤틀린 방향으로 사용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지하실이라는 장소를 통해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활기가 넘쳤던 마을과 그 집의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여러 스릴러 중 가장 인상적이면서 오락적인 요소도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 참, 참고로 이 영화의 제목 바바리안(Barbarian)은 '야만인, 미개인, 교양이 없는 사람' 등을 뜻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극장 개봉 없이 바로 디즈니 플러스로 직행한 영화이다. 

 

 

 

바바리안

면접을 보기 위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온 테스. 임대 주택을 예약하지만 밤늦게 도착해 보니 이중 예...

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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