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동기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생리적 동기 중 욕구와 조절, 욕구의 종류, 욕구와 정서, 갈증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3. 배고픔
배고픔은 갈증보다 동기적으로 더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음식 박탈이 배고픔과 섭식을 활성화하지만, 배고픔과 섭식의 조절에 대해서는 세 가지 모형의 이해가 필요하다.
(1) 단기 식욕에 대한 항상성 :
① 당질 평형 가설 :
㉮ 혈당이 줄어들면 인간은 배고픔을 느낀다는 것으로 혈당 수준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당(glucose)이 필요하며, 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하고 나면, 포도당에 대한 생리적 욕구가 일어난다.
㉰ 식욕은 혈장 포도당의 변화에 반응하여 촉진되거나 떨어진다.
㉱ 혈장 포도당의 수준이 낮으면 외측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배고픔을 증가시키고, 혈장 포도당이 높은 수준이면 복내 측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배고픔을 감소시킨다.
② 위(Stomach) :
㉮ 위는 칼로리 불변율에 따라 스스로를 비우기 때문에, 고칼로리 식사 후보다 저칼로리 식사 후 더 빨리 식욕을 되찾는다.
㉯ 만약 위가 음식물로 가득 차면 배가 고프지 않고, 60% 정도 비게 되면 배가 고픈 기미가 느껴지며, 90% 정도가 비게 되면 최고 수준의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 위가 뇌에 '가득 찼다'는 신호를 전달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므로, 80% 정도 찼다고 느껴질 때 그만 먹는 것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 단백질이나 섬유질 음식은 포만감을 높여주며, 씹는데 별다른 노력이나 시간이 들지 않는 음식들은 지속적인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③ 그 외의 기제 :
㉮ 외측 시상하부에는 맛과 같은 음식의 보상적 특성에 반응하는 뉴런들이 존재한다.
㉯ 이 뉴런들은 동물이 어느 정도 배가 고플 때만 활성화된다.
㉰ 복부 팽창은 섭식을 억제시킨다.
㉱ 저온은 섭식을 촉진시키는데, 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에너지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2) 장기 에너지 균형 :
① 지방 평형 가설 :
㉮ 그렐린(Ghrelin) :
- 지방도 포도당처럼 에너지를 만들며, 신체는 지방 세포 관찰을 잘한다.
- 그렐린은 위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혈액을 통해 순환하고 외측 시상하부에 의해 감지된다.
✅ 저장된 지방이 항상성 균형 상태 이하가 되면 지방 조직이 호르몬(그렐린)을 분비하고, 배고픔이 증진되며, 음식 섭취가 증가하게 된다.
- 그렐린은 세끼 식사 시간에 최고점에 이르고, 식사 후에는 급격하게 감소한다.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만성적으로 그렐린 수준이 높다.
- 그렐린을 투여하면 배고픔을 더 느끼고, 음식 섭취량이 늘어난다.
- 동기적 관점에서 볼 때 그렐린의 역할은 뇌에게 음식을 먹으라는 명령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 렙틴(Leptin) :
- 렙틴은 몸 전체의 지방 세포에서 만들어져서 혈액을 통해 순환하고, 복내측 시상하부는 지방 세포로부터 영양소 공급을 중단하라는 시호를 받는다.
✅ 저장된 지방이 항상성 균형 상태에 이상을 가져오면 지방 조직이 호르몬(렙틴)을 분비하고, 포만감을 증진시켜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 렙틴의 투여는 배고픔을 줄이지도, 비만을 막지도 못한다.
- 동물들은 꽤 빨리 렙틴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게 되어 렙틴 투여 이후에도 계속 배고픔과 비만을 경험한다.
② 고정점 이론 :
- 고정점 이론은 개개인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몸무게나 자동 지방 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배고픔 활성화와 포만감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지방 세포 크기에 달려 있다.
- 인간은 비교적 일정한 대사율을 물려 받고 많은 지방 세포와 지방 세포들이 얼마나 커져야 하는지에 대한 항상성 고정점 역시 물려받는다.
- 지방 세포에 관한 조절 과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교적 일정하지만, 변할 수도 있다.
- 나이가 들면 고정점은 상승하고 또한 신진대사 하락, 만성적 음식 과다 섭취는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수를 늘리고, 고정점을 증가시킨다.
(3) 환경 - 인지 - 사회 요소 :
① 환경 요소 :
㉮ 섭식 행동에 대한 환경적 영향은 시각, 후각, 스트레스, 외형, 음식의 맛 등이 포함된다.
㉯ 다양한 음식, 영양소, 맛을 경험하면 섭식 행동은 크게 증가한다.
㉰ 제공되는 음식이 다양한 종류, 다양한 맛, 많은 양일 때와 뷔페와 같이 테이블마다 다양한 음식의 선택 기회가 가능해지면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 혼자 보다 다른 사람(가족, 친구)과 함께 있을 때 더 많이, 더 오랫동안 먹는다.
㉲ 자신이 속한 집단이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조직의 압력이 생리 신호 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섭식 신호가 될 수 있다.
㉳ 친하게 지내는 주변인이 최근 비만이 된 경우, 자신의 비만 확률은 50% 이상 상승한다.
② 인지적 요소 :
㉮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배고픈 기분(내적 단서)'에 대한 반응을 줄이고 자동적, 무의식적인 생리적 통제를 의식적, 인지적 통제로 대체하여야 한다.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생리적 조절이 아닌 인지적 조절로 섭식 행동을 하려고 한다.
㉰ 문제는 인지적 통제가 부정적 피드백 체계(생리적 통제)가 아니기 때문에, 폭식에 취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 생물학적 동기는 매우 강력한데, 사람들은 인지적 통제와 의지를 강하다고 믿고 싶어 하며, 알코올, 타인, 감정 등도 인지적 통제에 대한 집중을 쉽게 떨어뜨린다.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억제 해제와 역조절 상황을 겪는다.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불안, 스트레스, 알코올, 우울증,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같은 상황에서 인지적으로 조절된 섭식에서 탈억제하기 쉽다.
- 금식은 소비 에너지의 대규모 감소, 신진대사의 감소, 인지적 통제의 취약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금식은 폭식을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들어 낸다.
- 우울증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억제 해제를 불러올 수 있다.
-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고칼로리 섭취 후 아주 많이 먹는 상황을 설명한다.
- 다이어트 중인 우울한 사람은 보통 몸무게가 느는 반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우울한 사람은 보통 몸무게가 줄어든다.
- 다이어트 중인 불안한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불안한 사람 보다 더 많이 먹는다.
-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더 많이 먹는다.
■ 다음 시간에 계속, 동기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동기의 종류,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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