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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SF,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아리사, 로봇 공학의 3원칙, 디스토피아, 카렐 차페크, 줄거리, 등장인물)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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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2019, 시즌 1개,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파울리나 안드레예바, 키릴 캐로,

알렉산드르 우스튜고프

크리에이터 : 알렉산드르 케셀,

알렉산드르 다간

 

 

☆ 본 드라마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 아래의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로 가시면 「그녀, 안드로이드」의 예고편 및 회차별 스토리 라인을 보실 수 있다.

 

그녀, 안드로이드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이혼한 부부와 어린 자녀. 위태로운 가정에 우연히 한 로봇이 찾아온다. 그들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아리사. 하지만 기업, 경찰, 테러 집단이 이 로봇을 노린다.

www.netflix.com

 

 

 

1. 줄거리

 

 

 

* 최고의 로봇 공급회사 크로노스. 유튜브 캡처

 

 

* 크로노스로 배달되는 의문의 상자. 유튜브 캡처

 

 

러시아 최고의 로봇 공급회사인 크로노스. 어느 날 이곳에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 등, 기존의 안드로이드들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탑재된 '아리사'가 배달되어 온다.

 

바로 크로노스의 사장 빅토르가 중국의 암시장으로부터 몰래 들여온 것.

 

하지만 빅토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리사는 사건을 저지르고 크로노스로부터 도망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빅토르는 분노하며 모든 인맥과 능력을 총동원하여 아리사를 찾으려고 한다.

 

 

 

* 안드로이드 아리사. 유튜브 캡처

 

 

한편, 검시의로 일하는 게오르기 사프노로프는 아내와 이혼하고 주기적으로 아들과 딸을 만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그와 전 아내는 양육권 분쟁 중.

 

그런데 그가 일하는 검시소에 의문의 시체가 한 구 들어오고, 이에 의심을 품지만 양육권 분쟁에서 이기려면 돈이 필요했기에 그대로 묵인하고 만다.

 

후에 사이버 수사대의 형사, 바를라모프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은 점점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다. 

 

 

* 딸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오르기 사프노로프. 유튜브 캡처

 

 

* 게오르기의 전 아내. 유튜브 캡처

 

 

여느 때처럼 딸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사프노로프의 딸이 우연하게 '충전상태'이던 아리사를 만나게 되고, 딸은 아리사의 '레벨 1 사용자'가 되기에 이른다. 쉽게 말해 아리사의 주인이 된 것. 

 

양육원 분쟁에서 승리하려는 전 아내의 계략에 말려들어 당분간 아들과 딸을 맡게 된 사프노로프는 아이들과 잘 소통이 안 되는 현실에 답답해하면서도 일상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들이 있는 공간으로 레벨 1 사용자인 소니야(사프노로프의 딸)를 찾아오는 안드로이드, 아리사. 이제 아리사를 둘러싸고 기업 크로노스, 사이버 수사대, 그리고 로봇을 반대하는 세력인 '해체자'까지 등장하게 된다.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닌 아리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사건에 휘말린 게오르기와 그의 가족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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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까운 미래, 조금은 섬뜩한 구상

 

평소에는 조금 접하기 어려운 러시아 드라마인 「그녀, 안드로이드」. 원제는 'Better than us' 즉, '우리보다 더 나은'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우리'라는 것은 보통의 평범한 우리 인간들을 가리키는 것일까? 만약 인간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인간보다는 덜 유한하고, 신체 능력까지 탁월한 존재가 있다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 

 

 

* 사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널리 사용하는 '로봇(Robot)'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1890~1938)이며, 그는 이 단어를 자신의 희곡(연극 대본) 'Rossum's Universal Robots(R.U.R)'에 처음 사용하였다.

 

📝 로봇(robot)이라는 말은 단어 자체로 '노예', 비유적으로 '고된 일'을 뜻하는 체코어와 슬로바키아어 로보타(robota)에서 온 말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고 교회 슬로바키아어 라보타(rabota → 노예 상태, 현대 러시아어로 '노동')이며, 이는 인도-유럽어족 어원 orbh-에서 유래하였다. 아르바이트(독일어: Arbeit → 일, 노동)와 같은 어원이다.

* 출처 : [위키백과], 카렐 차페크

 

 

그리고 또 한 사람, 'SF 문학계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이자 생화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992)'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보다 친근하게 묘사함으로써, 로봇이라는 단어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봇에 대해서는 후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 카렐 차페크(좌)와 아이작 아시모프(우) 사진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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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라마로 돌아와서, 이 드라마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러시아는 손동작으로 TV를 끌 수 있고, TV 속에 나오는 인공지능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손목밴드 하나로 많은 것들이 가능한, 곧 가능할 것 같은 '가까운 미래'를 가정하고 있다.

 

물론 이미 일상 속에서 로봇들이 인간을 대신하여 노동을 담당하는 그런 세상인데, '아리사'처럼 안드로이드(Android), 즉 인간의 형상을 닮았고, 행동까지도 유사한 '로봇'들이 대세다. 

 

 

* 크로노스 사의 안드로이드들. 유튜브 캡처

 

 

 

* 이렇게 편리한 손목밴드가 통용되는 세상이다. 유튜브 캡처

 

 

 

이미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직업들이 속속 예측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대로라면 인간과 점점 더 비슷해질 게 뻔한 로봇들은 생각보다 빨리, 인간의 영역을 잠식해나갈지 모른다.

 

그들은 잠을 자거나 먹지 않아도 되고, 불평하지 않으며, 몇 명의 인간이 달라붙어야 겨우 해낼 수 있는 일도 거뜬하게 해낼 테니까. 

 

자신들의 편의와 시간 활용을 위해 만든 인공지능은, 겉모양은 화려하고 눈이 휘둥그레 해질지는 모르지만 알고보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디스토피아를 창출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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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속에서도 인간의 자리를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장래에 일어날 인건비를 대폭 줄이려는 '조기 은퇴 프로젝트', 즉 로봇을 통해 40세 이후의 인간들을 노동에서 모두 퇴출시키려는 음모를 꾸미는 기업, '크로노스'가 등장한다.

 

 

조기 은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크로노스. 유튜브 캡처

 

 

인간보다 일의 효율과 기회비용이 훨씬 높은 존재. 그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정말 매력적인 아이템일지도 모른다.

 

프로그래밍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로봇. 늙지도 않을 뿐더러 업그레이드나 부품 교체를 통하면, 반영구적인(?) 사용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기술을 독점한 소수의 숙련된 관리인력이, 다수의 로봇 노동자(?)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의 이성과 논리를 훨씬 뛰어넘는 날이 오면, 인간이 그동안 자부해왔던 이성과 합리의 구조가, 그 근간부터 흔들리게 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정은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 내가 죽기 전에 이런 일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이 든다. 미래가 언제나 예측 가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

 

 

3. 로봇공학의 삼원칙

 

✅ 앞에서 언급한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소설 속에서 제안한 로봇의 작동원리라고 하는 이른바 '로봇공학의 삼원칙(Three Laws of Robotics)'을 잠깐 살펴보자. 이것은 이 드라마 「그녀, 안드로이드」 서두에도 나타난다. 관심있는 분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볼 것.

 

1.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 출처 : [위키백과], 로봇공학의 삼원칙 

 

 

 

이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1942년작 단편 「Runaround」에 등장하는 것이며, 후에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이를 조금씩 수정해서 발표했는데, 요점은 로봇의 기본적인 '안전기능'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군데군데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느껴지며, 안드로이드 아리사는 인간들 틈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한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디스토피아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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