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그의 이론과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간의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동기, 그리고 심리적이고 성(性)적인 결정론만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프로이트에 반발한 제자 혹은 동료들이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거니와(일테면 카를 융과 알프레드 아들러),
거의 모든 것의 기저에 "범성욕(凡性慾)"만이 존재하고 있다는, 지극히 비타협적이고 까칠한 그의 태도,
다시 말해 오로지 남성적이고 귀족적인 태도로만 내담자를 대하며, 내담자(사회성, 관계망 등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없이 생물학적이고 결정론적인 관점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 접근 방식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곁을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이트의 까칠함과 과한 욕심에서 온 연구자들과의 갈등이, 심리학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 또한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이트의 이론과 무의식에 대한 사랑은, 많은 학자들과 연구자들의 손을 거쳐 세월이 흐른 지금, 그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지라도,
▶정신분석 - 개인심리학 - 인본주의 - 행동주의 - 인지행동(합리 정서 행동) - 게슈탈트 - 현실치료 - 해결중심 단기치료까지 바톤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가 창시한 정신분석도 신프로이트 학파(문화파) 등으로 갈래를 달리하여 시대에 맞게 적응해가고 있다.
우리는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것으로 여기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갈등이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시작이자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갈등을 권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쨌든 프로이트가 가장 대중적인 성격이론가이자, 그의 관념이 예술, 음악, 문학 및 생물학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영향력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시선이다).
■ 최근 넷플릭스에서 젊은 시절의 프로이트를 다룬 독일 드라마 "프로이트의 살인 해석(Freud)"이 방영 중이라 나도 흥미 있게 보고 있다. 물론, 내용은 당연히 픽션이다.
프로이트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기는 하지만 마치 탐정처럼 추리를 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문분야인 신경정신과적인 접근이 주된 내용이다.
*프로이트 역할을 맡은 배우(정확하게는 배우의 분장)는 언뜻 보면 우리가 사진 속에서 익히 접했던 프로이트의 이미지와 매우 흡사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또한 히스테리, 트라우마, 몽유, 토템과 터부, 욕망, 카타르시스 등 그가 평생을 바쳐서 연구한 주요 내용을 각 쳅터의 제목으로 사용하여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뭐 그런 얘기다.
암튼 그의 실제의 삶 약간(진짜 '약간'이다)에다, 거의 대부분의 픽션을 덧칠했으니 참고하시라. (19금 주의)
우리가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게 쓰는 말, 일테면 "무의식 중에 그랬나봐"와 같은 [무의식(unconscious)]을 대중화시킨 일인자가 바로 프로이트다.
물론, 무의식이라는 "의식되지 않은 정신활동의 총칭"을 그가 순전히 혼자서 발견해서 세상에 처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정신분석이 본격적으로 학계나 세상에 소개되기 전, 그러니까 19세기 후반부터 이미 몇몇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무의식에 대한 논의, 그리고 사유와 토론이 있었다.
*일테면 라이프니츠(Leibniz)는 무의식에 대해 [인간의 의식영역 아래에 다양한 '작은 인식'들이 존재한다]라고 했고, 헤르바르트(Herbart) 같은 이는 의식과 의식의 영역 아래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인식 및 표상 간의 '역동적 상호 개념'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페히너(Fechner)와 골턴(Galton)은 인간의 무의식을 실험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단어연상검사(word association test)를 고안하였는데, 이 검사는 후에 카를 융(Carl Jung)이 개인의 무의식을 탐구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무의식[unconscious, 無意識]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일반적으로 혹은 의학적으로 의식이 없거나 의식을 잃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이라는 유기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는 의식이 있더라도 행동을 하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무기력해진다는 것을 아울러 말한다.
"일반적으로 무의식은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의식을 잃는 것을 뜻하며, 둘째는 어떤 것을 하면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뜻하고, 셋째는 꿈이나 최면 혹은 정신분석에 따르지 않고서는 파악될 수 없는 상태에서 일상의 정신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음의 심층을 뜻한다. 심리학과 정신분석 영역에서는 주로 세 번째 의미로 사용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무의식[unconscious, 無意識]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의 전체 의식을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으로 나눈다(이른바 '성격의 삼원이론').
각성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태를 의식상태라고 하며, 전의식은 의식 바로 아래에 있어 보통 때는 잘 인식되지 않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의식의 세계로 올라올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의식은 의식에 의해 좀처럼 인식되지 않는, 의식의 심층 혹은 기저를 말한다.
프로이트 학파, 즉 정신분석이론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무의식이고 꿈인데, 꿈은 프로이트에게 있어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꿈은 상징, 무의식적 사고의 왜곡된 대체물, 그리고 느낌 및 욕망을 가리키는 매우 중요한 단서였는데, 특히 꿈은 무의식적인 욕망이 표출된 것이므로, 아무 의미 없이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연구해보면 그런 식으로 꿈이 왜곡된 원인이 분명히 있다고 믿었다.
즉 프로이트는 자신의 환자, 즉 신경증 환자의 꿈의 심층으로 들어가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마침내 치료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현대에는 신경증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적용한다.
이것을 프로이트를 시조로 한 정신분석학파에서는 "꿈 작업(Dream work)"이라고 부르며, 아직까지 이론과 분석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꿈은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측면을 보인다고 한다.
✔(1) 표출 내용 :
기억되고 의식되는 꿈
말하자면 우리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른 사람에게 보통 생생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꿈을 말한다.
✔(2) 잠재내용 :
상징화되고 왜곡된 꿈의 측면
이것은 프로이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러한 왜곡들은 꿈꾼 사람이 자각하지 못하는 더 깊은 의미를 반영하거나 내포하고 있다.
※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꿈 작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를 참조하시라.
📝(전략)일주일 내내 당신의 꿈들을 모두 기록해 보십시오. 당신이 만약 꿈에서 깨어난다면 불을 켜고 즉시 꿈을 적어보십시오. 꿈을 놓치지 마십시오. 꿈의 본질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꿈을 잊어버리기 쉬울 것입니다.
먼저, 꿈의 표출내용을 적고, 잠재 내용을 토의하기 위해 꿈을 하나 선정합니다. 이 꿈의 몇 가지 몇 가지 가능한 의미와 중요성을 탐사해 보십시오. 숙고할 시간을 얼마간 가진 다음, 꿈의 각 측면에 대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연상을 적습니다. 당신은 이 연상들의 일부를 현재의 불안, 소망 및 두려움의 측면들과 관련지을 수 있습니까?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이론
* 꿈작업은 후에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게슈탈트의 창시자인 프리츠 펄스는 정신분석의 꿈작업처럼 분석하고 분할하여 망가트려서는 안 되고, 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끌어들여와서, 편린들 간의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작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꿈작업 [dream work, -作業]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 오늘 이야기가 있는 정원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중 "꿈작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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