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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성격심리

✔까칠남 프로이트, 무의식을 해석하다③(불안, 정동, 대상의 부재, 공포,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 원초아, 자아, 초자아)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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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예고한 대로 '불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고,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불안(Anxiety)이란 무엇인가

 

'불안'이란 과연 무엇일까?

 

무엇때문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불안감을 느끼거나 '왠지 모르게 불안해' 라고 생각을 입 밖으로 내며, 마침내 '불안때문에 더욱 불안한' 상황에까지 도달하는 것일까.

 

📝정신의학에서 분류한 정신적 무질서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로, 프로이트와 라캉에 따르면 특정 대상에게 느끼는 공포와 달리 대상의 부재에서 느끼게 되는 정동이다.

*출처 : [두산백과], 불안, Anxiety, 不安

 

 

■ 불안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다. 위의 정의에 나오는 '정동(affects)'은 직역하면 '영향을 미친다'라는 뜻으로, ①나의 주관적인 경험, ②알아차리고 못하고 등의 인지적인 요소, 그리고 ③실제 몸으로 느끼는 어떤 증상 따위의 생리적 요소를 포함하는 복합적인(심리+생리학적) 상태를 의미한다. 

 

프로이트와 라캉은 공포와 불안은 다른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우리는 '불안과 공포'를 거의 하나의 세트처럼 사용한다. 

 

인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은 생존과 안전(안위)라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나의 생존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과 마주치면 바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일테면 내 앞에 목줄과 입마개가 풀어진, 덩치 큰 맹견 한 마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맹견은 침을 뚝뚝 흘리면서, 자세를 낮게 하고 으르렁거리고 있는 상태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다칠지도 모른다, 주변에 뭔가 무기로 대용할만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리할 수 있다, 혹은 두 가지 대처 모두 실패하면 내 생명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프로이트와 라캉의 말은 이것이다. 내 앞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맹견은 틀림없이 특정대상, 즉 '공포'이다. 하지만 이 이후에 일어나는 나의 '불안'은 이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총체적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현실적인 위협을 인지한) 우리는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진땀이 나며, 온몸이 긴장하여 딱딱하게 굳는 등의 신체적이고 실제적인 증상을 겪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은 감정(feelings), 정서(emotions), 정동(affects) 사이에 있는 다양한 차이들을 구별해왔다. 감정은 중추신경에서 주관적으로 경험되는 상태(이것은 의식에서 차단될 수도 있다)를 말한다; 정서는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게 드러나는 감정을 말하며; 정동은 이것과 관련된 모든 현상을 말하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은 무의식적이다.

하지만 이 용어들은 종종 상호적으로 사용되어 원초적인 심리 상태에서부터 복잡하고 인지적으로 분화된 심리 상태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그런가 하면 기분(mood)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정동 상태로서, 지속적인 무의식적 환상에 의해 일깨워지고 지속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정동 [AFFECTS]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8. 10.,

미국정신분석학회, 이재훈) 

 

 

 

✔자,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불안을 느끼는가?

 

그것은 위의 예처럼 나의 생존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보다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목숨을 부지하거나 안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당연히 그 시험의 결과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내일 시험을 망치면 어떡하지?', '내일 아침에 늦잠을 자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면 어떡하지?', 'OMR카드에 표기를 잘못하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은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 위에 언급된 신체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침내 당일이 되어 시험지를 받으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안절부절 못하게 되거나 심지어 기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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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정상적인 경험이다

 

불안이 정상적인 경험이라고?

 

이건 또 뭔소리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종종 조심성을 증가시키거나 수행 행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경험이고,

 

게다가 때때로 프로이트 학파에서 설명하는 '극도의 불안'을 경험하는 것조차, 우리에게 특이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깨어있는 시간 내내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이따금씩 불안으로부터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신경증적으로 되지는 않지만, 불안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정서적 상태의 하나일 수는 있다. 

 

프로이트 학파에서 불안은 막연한 걱정을 포함하여, 위험의 전조 및 절박한 위기감 등, 실제로 매우 고통스러운 정서로 특정지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의 강도를 줄이거나 그것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 건강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전략들로 추동(Drive)된다고 보며,

 

📝불안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측면이고, 이 세계-내-존재의 한 측면이며, 이 정서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건강을 발전시키는 핵심입니다. 따라서 불안의 개념이 성격이론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p.26

 

 

불안의 대상이나 기본적 원천에 대한 의견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부분의 성격 이론가들은 불안이 우리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위협의 지각을 반영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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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역할 그리고 불안의 유형

 

불안은 프로이트의 성격발달 이론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록 그의 불안에 대한 해석이 발달의 몇몇 단계들을 관통하고는 있지만), 발달의 마지막 단계에서 프로이트는 불안을 자아기능으로 보았고, *급박한 위험에 대한 자아의 경고로서, *불안의 중요한 신호적 기능을 강조했다. 

 

■ 또한 아래에 제시되는 불안의 세 가지 주요한 유형을 규명했는데, 주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부모 또는 양육자의 기준'이라고 일컬어지는 초자아(Super Ego)에게 반대하는 행동이나 생각은 어떤 처벌의 두려움을 일으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극도의 불안감과 죄책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았다. 

 

1) 현실적 불안(realistic anxiety) :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위험에 대한 불안.

 

즉, 위험 (혹은 위협)의 객관적인 근원을 나타내는 환경인 외부세계에 대한 자아의 의존을 말하는데, 이는 객관적으로 명백한 두려움의 상태(일테면 앞서 말한 맹견, 또는 시험을 망칠 것 같다는 두려움 등)를 표현하는 것에 가깝고, 이론적으로는 이 불안의 강도가 심해지면 신경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 : 원초아(Id)의 억압된 욕구나 충동을 자아(Ego)가 통제하지 못해, 벌을 받을 만한 어떤 행위를 원초아가 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이것은 원초아에 대한 자아의 의존을 반영하는데, 원초아 속에 있는 억압된 욕구 충동(일테면 성적 충동이나 공격적 충동)에 자아가 압력을 가하거나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했을 경우, 처벌받을 행위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의 상태를 말한다.

 

즉, 신경증적 불안은 아동이 충동적 행동을 했을 때 부모 또는 권위자에게 처벌받은 것이 학습되어 발생한다(실제로 있었던 사건)고 본다.

 

따라서 이것은 현실적 불안에서 출발하고, 막연한 염려, 또는 불편한 느낌 등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심해지면 과도한 공포증이나 공황상태를 겪을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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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 : 개인이 도덕이나 양심의 기준대로 행동하지 못할 때 생기는 불안.

 

이것은 초자아에 대한 자아의 의존을 말하는데, 자아와 초자아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을 때 각성된다.

 

예를 들면 원초아가 부도덕한 생각 또는 행위와 싸우고 있을 때, 다시 말해 도덕심이나 양심에 위배되는 행위를 떠올리거나 관련된 행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 우리의 마음 속에는 '잘못에 대한 책임' 즉, '죄의식(죄책감)'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종종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불안과 심리적 압박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심하면 그런 생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속죄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처벌받을 만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과도한 도덕적 불안은 신경쇠약(neurasthenia)을 초래한다.

 

 

◆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불안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아방어기제'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까칠남 프로이트, 무의식을 해석하다②(신경학, 정신분석, 정신분석입문, 살인의 해석, 프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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