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크레타 섬의 미궁에 갇혀 사람들을 잡아먹던 반인반우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노타우로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기이한 이야기, 미노타우로스(그리스 신화 괴물, 크레타, 미궁과 미로의 차이, 다이달로스, 라
◆ 기이한 이야기, 전설, 신화, 전승 등을 다루는 정원에 잘 오셨다. 저번 시간에는 인공 지능(?)이 탑재된 로봇과 유사한 존재였던 청동 거인 탈로스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2022.10.03 - [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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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들의 계보
전설적인 음유 시인 오르페우스의 후손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Ἡσίοδος Hēsíodos)는 후대의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잘 아시다시피, 그는 우주의 탄생과 신들의 기원과 계통에 관한 대서사시인 '신통기(Θεογονία, Theogony, 테오고니아)'의 저자인데, 여기에는 300명이 넘는 신들의 복잡한 관계가 간결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래서 신통기를 다른 말로 '신들의 계보'라고 부른다).
✅ 신통기 :
BC 8세기 무렵에 활동한 헤시오도스가 천지창조에서 신들의 탄생 및 계보 그리고 인간의 탄생에 이르는 과정을 계통적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독자에게 지식과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교훈시로 분류되기도 한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300명이 넘는 신들의 복잡한 관계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예로부터 전해오는 신화와 전설을 하나의 세계관 및 우주관에 비추어 체계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신통기 [Theogony, 神統記]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가운데에는 거의 괴물에 가까운 존재들이 꽤 많은데, 대표적으로 티폰(티폰은 제우스가 무서워서 도망갈 정도의 엄청난 힘과 비주얼을 지니고 있다)과 에키드나가 있다.
그들은 오르토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등등 그 이름도 유명한 괴물들을 낳은 부모인데, 오늘은 둘 사이의 자식 중 하나인 키메라(키마이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티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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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드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이고 하반신은 징그러운 뱀인 괴물이다. 제우스와 대결했던 반인반수의 거대한 괴물 티폰과 사이에서 수많은 괴물들을 낳아 ‘모든 괴물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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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키아의 키마이라(키메라)
티폰과 에키드나의 사이에서 태어난 키마이라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또는 양), 꼬리는 뱀 또는 용의 모양을 가진 괴수이다. 키마이라를 묘사한 부조나 브론즈, 그리고 그림 등을 보면 마치 사자와 염소, 그리고 뱀이 합체를 한 듯한 기이한 형상이다.
다시 말해, 키마이라는 사자, 염소, 뱀, 이렇게 세 개의 머리를 가졌던 것인데, 게다가 입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불이 나오고(불이 나오는 입은 '가운데 머리', 즉 염소(양)의 입이다),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었으며, 근처의 농작물과 숲을 태우는 등, 엄청난 해를 끼쳤다.
키마이라가 악명을 떨쳤던 곳은 당시 리키아 지방, 오늘날의 튀르키예의 남동 해안에 위치한 안탈리야와 무글라에 해당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발견이 있다.
💬 1811년 프란시스 보퍼트가 안탈리아의 올림포스 산 근처에 있는 터키어로 Yanartaş라 불리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이 키메라산임을 확인했다. 키메라산 꼭대기에는 천연가스와 지형조건으로 인한 꺼지지 않는 불길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과거 이 산에는 따뜻한 꼭대기에는 사자 무리가, 중턱 목초지에는 염소가, 그리고 산 전반에 걸쳐 다수의 독사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 출처 : [위키백과], 키마이라 中
어쩌면 고대 그리스인들은 '키메라 산'의 꺼지지 않는 불길과 사자 무리, 염소, 독사의 이야기를 버무려 키마이라라는 괴물을 생각해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즉, 굳이 말하자면 키마이라는 화산을 의인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화산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처럼 전설에는 일말의 사실을 포함한 상상력이 결합되어, 그것이 서사시의 형태, 또는 노래의 형태로 전해지는 것이 많다.
3. 키마이라의 최후
다시 당시의 리키아 지방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신화에 따르면 이 지방을 다스리던 이오바테스 왕은 키마이라의 만행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코린토스의 왕자인 벨레로폰(벨레로폰테스, Bellerophontes)이 리키아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벨레로폰은 본의 아니게 형(혹은 다른 사람이라는 설도 있음)을 죽이게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데,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리키아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오바테스 왕은 티린스의 왕 프로이토스를 사위로 두었는데, 프로이토스 왕은 왕비(그녀는 이오바테스의 딸이다)의 거짓말에 속아 벨레로폰을 죽이려고 한다.
프로이토스는 장인에게 그를 죽이라는 편지를 보냈고,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 싫었던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에게 키마이라를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벨레로폰테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헤라클레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용사로 손꼽힌다.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소스를 타고 키마이라 등 많은 괴물들을 무찔렀다. 나중에 마음이 오만해져 신들과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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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죽이기 어려웠던 괴물을 벨레로폰이 만에 하나 죽여준다면 땡큐, 그게 아니더라도 벨레로폰이 키마이라와 싸우다가 죽으면 그것도 땡큐인 상황이 된 것이다.
벨레로폰은 예언자에게 키마이라를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예언자는 아테나 여신의 제단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그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의 꿈에 나타난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얻은 벨레로폰은 악전고투 끝에 - 납덩이를 단 화살을 키마이라의 입 속에 쏘아넣었고, 괴물이 불을 내뿜자 그 납덩이가 녹아 기도로 흘러들어 가 속이 터져서 죽는다 - 키마이라를 물리치고 개선한다.
벨레로폰은 헤라클레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용사로 손꼽히는데, 페가수스와 함께 많은 과업을 이루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페가수스가 물을 먹었다고 전해지는 '페이레네(Peirene)' 샘은 현재에도 고대도시 코린토스(고린도, Ancient Corinth) 유적지에 남아있다고 한다.
💬 괴물 키마이라의 명칭을 본따서 유전자 조작에 의한 복합체를 키메라(chimera)라고 부르며, 환상적인 생각이나 상상 속의 물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또한 건축에서 건물을 상징하는 기괴한 짐승 모양의 장식을 가리키는 시메르(chimère)도 키마이라의 명칭에서 유래한 것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키마이라 [Chimaer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키메라
식물학에서 키메라는 유전적으로 두 개 또는 그 이상 다른 유형의 세포들이 혼합된 식물 또는 식물의 부분을 말한다. 많은 과일, 채소, 화훼식물에서 키메라를 이용하여 육종하고 있으며, 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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