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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기이한 이야기, 와이번(유럽 전설, 신화, 날개 달린 용, Wyvern, 드래곤, 민간 전승, 도마뱀, 두 발 달린 용, 파충류, 드래곤과 와이번 차이, 피톤 Python, 아폴론)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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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유럽 중세의 전설 중 두 꼬리 인어(두 갈래 꼬리 인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6.07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두 꼬리 인어(유럽 전설, 신화, 인어 날개, Twin-tailed Mermaid, 세이렌, 아타르가티스, 멜루신 Mélusine, 트리톤, 남자 인어, Merman)

 

✔기이한 이야기, 두 꼬리 인어(유럽 전설, 신화, 인어 날개, Twin-tailed Mermaid, 세이렌, 아타르가티

◆ 저번 시간에는 유럽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일각수, 즉 한 개의 뿔을 가진 말(馬)인 유니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5.17 - [기이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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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이번(Wyvern)

 

 

와이번은 중세의 유럽 전설(민간전승)에서 흔하게 묘사되는 생물이며, 현재까지도 문장(紋章,  국가나 단체 또는 집안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징적인 표지(). 도안한 그림이나 문자로 되어 있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나 축제 등의 괴물 분장, 가게의 간판, 그리고 현대의 판타지 소설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와이번과 싸우는 성 미카엘과 천사들. 출처 위키 백과

 

 

유럽의 전설이나 민간전승에 있어서 매우 친숙한 캐릭터인 와이번(Wyvern)의 생김새는 아래와 같이 묘사되어 있다.

 

💬 보통 용의 머리와 두 쌍의 날개, 두 개의 다리,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의 몸통을 하고 있으며, 꼬리 끝이 마름모 형태를 띤다. 더 자주 보이는 모습은 꼬리 끝 부분이 작살처럼 뾰족한 화살 모양이다.

바다에 산다는 상상 속 괴물 와이번은 꼬리 끝 쪽에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

* 출처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현대 지성, 와이번, p.215

 

 

 

서양 문화권, 특히 기독교 사상이 지배했던 유럽의 중세 시대에서는 불길함이나 사악함, 즉 악마나 악을 상징했던 드래곤(dragon)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와이번은 '날개 달린 두 발 용'을 가리키며 본래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날개 달린 두 발 용'인 와이번의 두 발은 '뒷발(뒷다리)'을 의미하며, 보통 앞발(앞다리)은 없거나 앞발과 날개가 붙어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드래곤과 싸우는 대천사 미카엘. 장 푸케 作. 15세기. 출처 위키 백과

 

 

영국에서는 날개 달린 두 발 용(와이번)과 네 발 달린 용(드래곤)을 확실하게 구분했으나,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다른 지역이나 나라에서는 용과 뱀을 구분하지 않아 그 모두를 용이라고 불렀다. 

 

와이번(Wyvern)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인 'Wivre'이며, 이는 '독사(또는 살무사)'를 뜻하는 라틴어 '비페르(Viper)'에서 기원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와이번은 '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고, 드래곤은 '공룡'에 더 가깝다고 할 수는 있지만, 고대 그리스에서는 커다란 뱀이나 도마뱀, 그리고 악어 등을 모두 '드래곤'이라고 뭉뚱그려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사실 이것은 그 원형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는 논쟁일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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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양의 용, 서양의 용

 

 

잘 아시다시피 드래곤하면, 동양 문화권에서는 상서로움이나 고귀함, 그리고 권위 등을 상징하는 '용(龍)'을 떠올린다(그래서 옛날 황제나 왕은 용의 그림이 그려진 옷[*곤룡포]을 입었다).

 

그와는 반대로 서양 중세에서는 인간을 습격하거나 인간에게 대립하는 탐욕스럽고 사악한 존재(종종 악마를 상징하기도 하며, 입에서는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다)로 여겨져서, 기사들이 어떤 보물을 지키는 드래곤을 처치하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다.

 

정리하자면 서양의 용은 인간이 융성하기 위해 반드시 퇴치하거나 정복해야 할 자연의 존재, 동양의 용은 신비로움과 상서로움, 그리고 부귀를 상징하는 존재로 숭상받았다는, 정 반대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곤룡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곤룡포(衮龍袍)는 수나라 이후의 중국, 고려 이후의 한국, 베트남, 류큐국의 군주와 태자의 일상복이다. 곤룡포에는 일반적으로 자수로 용문양의 원형 보(補)가

ko.wikipedia.org

 

 

3. 와이번이 상징하는 것

 

 

💬 와이번은 유럽의 문장이나 표지에 자주 등장하는데, 약제사들은 와이번이 질병을 상징하며, 의학의 수호신인 아폴론에게 제압당했다고 생각했다.

이는 아폴론이 델파이의 괴물 용 피톤(Python)을 물리쳤다는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 출처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현대 지성, p.215

 

 

이로 미루어 볼 때, 그리스 신화 등이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괴물 피톤이나 괴물 뱀 히드라 등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졌을 것이고, 이 불길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는 유럽인들에게 강력한 원형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어쩌면 인간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옮길지도 모르는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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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이 쏜 화살을 맞고 죽은 피톤. 출처 위키 백과

 

 

 

인간과는 너무도 다른 기이하고 끔찍한 외모를 가진, 종종 인간을 공격하는 이형의 존재가 나타났을 때, 인간이 취해야 할 행동은 딱 두 가지이다.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거나.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폴론과 같은(혹은 영웅 헤라클레스와 같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영웅이 나타나면, 인간에게도 승산이 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서 동굴에 똬리를 틀고 앉아있다가, 때로 입에서 불을 내뿜으며 인간을 위협하는 사악한 용을 퇴치하는 기사들의 무용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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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서양, 특히 유럽의 중세에 묘사되었던 드래곤, 혹은 와이번의 특징은 인간에게 강한 적의를 품고 있으며, 와이번이 나타나면 그 자체로 난리통, 즉 전쟁과 같은 상황이 된다.

 

따라서 와이번은 전쟁과 같은 무시무시한 상황, 또는 역으로 강력한 힘(군대)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일테면 과거 잉글랜드를 통일했던 웨식스 왕국은 와이번을 깃발의 휘장으로 사용했다.

 

 

 

 

웨식스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2022.09.24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히드라(괴물 뱀,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전설, 물뱀자리, 머리 아홉 달린 뱀, 불사의 뱀, 음유시인, 인간 영웅의 원형, 티폰, 에키드나, 닌우르타, 불사의 존재)

 

✔기이한 이야기, 히드라(괴물 뱀,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전설, 물뱀자리, 머리 아홉 달린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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