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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기이한 이야기, 암무트(암미트 Ammit, 아뮤트 Ammut, 먹어치우는 자, 이집트 신화 괴물, 저승 두아트, 사자의 서, 여신 마아트, 사후세계, 혼백, 호루스, 오시리스)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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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일종의 저승사자이자 죽은 자의 수호신 아누비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누비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3.21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아누비스, 죽은 자의 수호신(Anubis, 이집트 신화, 자칼, 늑대, 태양신 라, 오시리스, 세트, 헤사트, 염라대왕, 저승사자, 사자의 서, 미라, 그림 리퍼, 타나토스)

 

✔기이한 이야기, 아누비스, 죽은 자의 수호신(Anubis, 이집트 신화, 자칼, 늑대, 태양신 라, 오시리

◆ 오늘부터는 이집트 신화 속 기이한 존재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기이한 존재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2.16 - [기이한 이야기, 신화

narrare3.tistory.com

 

 

 

1. 두아트(Duat)

 

저번 시간에 죽은 자의 수호신이자 한국의 저승사자에 해당하는 아누비스에 대해 알아본 김에, 고대 이집트 신화 속에 등장하는 사후 세계관에 대해 잠시 알아보도록 하겠다.

 

두아트(Duat, Tuat, Akert, Amenthes, Neter-khertet 등등 발음이 조금씩 다르다)는 이집트 신화 속에 등장하는 사후 세계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후 세계(한자식 표현으로는 來世(내세), 영어식 표현으로는 afterlife)란, 개인의 삶이 육체가 죽어서도 개체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존속. 존재하게 된다는,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곤란한 '죽은 뒤의 또 다른 세계'를 일컫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은 육체, 바(Ba), 카(Ka)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여겼는데, '바(Ba)'는 타인과 자신을 구별해 주는 개성 또는 인격을 의미하며, '카(Ka)'는 죽은 자와 산 자를 구분하는 영적인 요소의 개념이다. 

 

즉, 카(Ka)를 다른 말로 하면 '생명의 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카'가 몸을 떠나면 사람은 죽는다. 반면, '바'는 사람이 죽어도 그 몸속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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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의 민속 신앙(무속 등)에서도 '사람이 죽으면 혼(魂, 넋 또는 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魄, 육체)은 땅으로 돌아간다'라고 하는, 이른바 '혼백'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오경 중 하나라고 하는 '예기(譽記)'에도 같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참조 : 우리 역사넷, 혼백 중).

 

말하자면 세부적으로는 여러 차이가 있지만 고대 이집트 신화나 한국의 신화 모두, 인간은 육체와 정신(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2. 사자의 서, 최후의 의식, 그리고 암무트

 

 

다시 이집트 신화로 돌아가보자.

 

앞서 말했던 '카'는 육체가 죽어도 그 안에 머물러 있는데, 그것은 일단 죽은 자('카'가 머물러 있는 육체)가 사후 세계인 두아트로 가기 전 받는 최후의 재판(의식) 때문이다.

 

그 의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은 영혼, 카(Ka)가 사후세계인 두아트로 가기 위하여 받는 최후의 재판이다. 죽은 자의 심장을 큰 저울에 올려 정의와 지혜의 여신 마트(마아트)의 깃털로 무게를 재는데, 심장이 마트(마아트)의 깃털보다 무거울 경우 이승에서 많은 죄를 지었다 하여 괴물 암무트가 심장을 먹어버렸다.

* 출처 : [위키 백과], 사자의 서 中

 

파피루스에 기록된 사자의 서, 왼쪽 아래에서 네 번째가 암무트이다. 출처 위키 백과

 

한국의 민속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로 죽은 자는 염라대왕(염마왕)을 포함한 열 명의 재판관 앞에서 생전에 지은 죄를 심판받으며, 그 업보에 따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기간 동안 지옥(팔열 지옥, 팔한 지옥 등)에서 고통을 받거나 혹은 다시 태어나는데,

 

이집트 신화에서도 죽은 자의 심장을 저울에 올려 그것이 정의와 지혜의 여신(마아트, Maat)을 상징하는 조각상이나 깃털(타조의 깃털이다) 보다 무거울 경우 생전에 지은 죄가 무거운 것으로 판단, 그 즉시 괴물 암무트(Ammut)의 입으로 직행해 버린다.

 

 

여신 마아트. 머리에 깃털이 꽂혀있다. 출처 위키 백과

 

사자의 서에 그려진 암무트, 왼쪽은 아누비스, 오른쪽은 토트이다. 출처 위키 백과

 

 

암무트(암미트)에게 심장을 먹힌 자는
천국 아아루(Aaru)에 들어갈 수 없다.

- 출처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현대 지성, p. 57

 

 

따라서 이 경우 죽은 자는 영원히 사후 세계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게 된다 -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 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심장과 깃털의 무게가 일치해야만 '카'가 육체 속에 남아있는 '바'와 만나서 부활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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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암무트의 이름의 의미와 생김새에 대한 묘사이다.

 

💬 암무트(암미트, 아뮤트)라는 이름은 '먹어치우는 자', '사자(死者)를 먹는 자'를 의미한다. 악어나 개의 머리에, 상반신은 사자나 표범, 하반신은 하마의 모습을 한 괴물이다.

* 출처 : 출처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현대 지성, p. 57

 

 

앞서 다룬 아누비스가 저승 사자, 혹은 죽은 자의 안내자라면 암무트는 집행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하는 호루스(Horus)와 판사 역할을 하는 오시리스(Osiris)가 참여하고 있다. 

 

 

 

 

호루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호루스(Horus, Hr, Hru, Ώρος, Hōros)는 고대 이집트 신화의 신이다.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이다. 고분 벽화에서는 호루스가 매의 머리를 쓰고 있는 그림을 자주

ko.wikipedia.org

 

 

 

오시리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외계 행성에 대해서는 HD 209458 b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오시리스(Osiris, Asar, Aser, Ausar, Ausir, Wesir, Usir, Usire, Ausare)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풍요, 농업, 내세,

ko.wikipedia.org

 

 

3. 동서양의 공통점

 

그런가 하면 괴물 암무트에 대한 또 하나의 이야기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암무트가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의 심장을 삼키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를 '통째로' 삼킨 뒤 그 심장만을 '불호수(또는 '불연못')에 던지는데, 그 불호수를 암무트가 지키고 있다고도 한다.

 

당연히 심장은 인간 및 동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장기이다.

 

신체의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펌프질을 멈추면 죽는다.

 

특히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서 심장은 사람의 혼을 구성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겼으며, 이를 암무트에게 먹힐 경우 온전히 부활할 수 없어 그야말로 이승을 떠돌게 되므로 고대인들은 이를 매우 두려워했다(암무트는 그 특수한 임무에 비쳐볼 때 고대인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아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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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동양의 전승에 비교해보자면 앞서 말했던 아누비스는 죽은 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 암무트는 생전의 죄에 따라 해당되는 형벌을 직접 가하는 지옥의 옥졸 정도 될까.

 

이처럼 살아있을 때(생전에) 선행을 쌓아야만 좋은 곳(사후 세계 :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아 매우 흥미롭다. 

 

 

 

암무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암무트(고대 이집트어: Ammut, Ammit, Ammemet ,"죽은 자를 삼키는 자"[1]) 또는 암미트(Ammit), 아헤마이트(Ahemait)라고 불리는 이 여신은 고대 이집트 종교에서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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