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정서의 신경과학적 측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편도체, 뇌교, 클뤼버-부시 증후군, 우르바흐-비테 증후군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⑥ 편도체와 정서적 기억 :
㉮ 편도체는 공포 자체에 대해서라기보다 특정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학습하는 것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편도체는 정서적 기억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중립적 기억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 사람이 정서적 자극을 볼 때의 편도체 활성화 정도는 나중에 이 자극을 기억하는 정도를 예측한다. 또한, 편도체가 기억의 모든 측면에 대해 중요성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 편도체 손상은 사실을 학습하는 능력을 저해하지는 않았으며, 이러한 사실에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능력만을 저해하는 것이다.
㉲ 편도체 활성화는 *해마의 장기 일화 기억(정서적 중요성이 있는)을 촉진한다.
㉳ 편도체 손상을 입은 부상 병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다.
㉴ 새로운 기억이 형성될 때 편도체의 시냅스에 변화가 나타난다.
(3) 기타 뇌구조와 정서 :
① 시상하부(hypothalamus) :
㉮ 시상하부의 기능 :
시상하부는 뇌간의 바로 위, 시상 바로 밑에 위치한 작은 뇌구조이다.
- 체온, 혈당, 수분 등 신체의 내부 환경을 조절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예 : 혈압이 낮다 → 시상하부에서 바소프레신(항이뇨호르몬) 분비 → 신장이 액체를 방광으로 배출하지 않고 재흡수하도록 함).
- 신체 외부에서 오는 감각 정보와 신체 내부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 정보를 수집하여 적절한 행동을 촉진한다.
- 시상하부는 자율 신경계를 비정서적 조절에 활용하여 다가올 활동에 의해 항상성이 무너질 것 같다는 단서를 포착하여 몸을 준비시킨다(이러한 준비성이 정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 시상하부와 정서 :
- 우리가 강한 정서를 경험할 때 우리 몸이 겪는 변화를 통제하는 중심 구조이다.
- 자율 신경계(싸움 혹은 도주) 흥분을 지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한다.
- 성적 흥분, 오르가즘에 관여하는 자율 신경계를 통제하여 뇌하수체가 성호르몬을 혈관으로 분비하게 촉진함으로써 성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시상하부의 하위구조인 성적 이형핵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가량 크며, 수컷의 성적 행동에 중요하다.
- 하위구조인 실방핵(paraventricular nucleus)은 모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옥시토신을 혈액에 분비하게 한다.
② 섬피질 :
㉮ 섬피질은 '뇌도(Insula)'라고도 하며, 측두엽과 두정엽 사이 주름의 깊은 곳에 위치한 피질 영역(측두엽의 측열에 깊게 놓여 있는 삼각형의 뇌부분)이다.
㉯ 앞섬피질이 혐오 표정을 볼 때 활성화됨이 발견되었다.
㉰ 섬피질이 피질 중 맛의 감각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영역이고, 혐오는 맛이 나쁨을 뜻한다고 여겨진다.
㉱ 섬피질 활성화는 혐오스러운 사진을 볼 때뿐만 아니라, 무서운 사진을 볼 때에도 증가한다.
㉲ 섬피질에 회백질이 더 많은 사람은 자신의 심장 박동수 변화를 감지하고 추정하는데 더 능했으며, 일반적으로 아주 강한 정서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있다.
㉳ 섬피질은 우리가 고통스럽지 않은 기온의 변화를 경험할 때, 배가 부를 때, 대장이 가득찼을 때, 근육통을 느낄 때 더 활성화된다.
㉴ 내장 감각이 정서적 느낌의 중요한 측면이고, 섬피질의 일부분이 이러한 내장 감각을 지도화하는 역할을 한다면, 우리는 섬피질 활성화가 정서 경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③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
㉮ 전전두피질의 기능 :
- 전두엽의 운동 영역 및 전운동 영역 앞쪽에 위치해 있다.
- 계획, 작업 기억, 충동 통제 등 진보한 인지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 정서 정보를 활용하여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연구들이 존재한다.
- 예를 들어 전전두피질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의사결정에 지속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 이 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종종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더 좋은 대안을 모색하려고 하지 않고, 처음 떠오른 그럴듯한 선택지를 취했다.
- 또한 유아기에 전전두엽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이 발달되지 않았다.
㉯ 전전두피질의 손상과 정서 :
- 전전두피질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시각, 기억, 언어, 지능 검사에서 산대적으로 정상이 나왔지만, 정서적 반응성은 없었다.
- 특히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보여주는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전혀 비치지 않았다.
- 어떤 사건에 대해 실행 가능한 행동이 무엇인지, 그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 이들이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에 따른 느낌(정서)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 미래의 감정을 상상하는 능력이 없다면, 어떤 결과든 다 비슷하게 좋아보이는 것이다.
- 불행에 빠진 타인에게 평균보다 낮은 공감 능력을 보였다.
㉰ 전두피질(복내측 전두피질)의 손상 시 보이는 모습 :
- 전두피질(복내측 전두피질)은 전두피질과 인접되어 있어, 사고 시 쉽게 손상되는 부분이다.
- 복내측 전두피질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그들의 결정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에 무심한 모습을 보인다.
- 실제로 복내측 전두피질이 크게 활성화된 사람은 돈이 오가는 게임 시 잠재적 손실의 크기에 대해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 복내측 전두피질의 활성화는 주관적 가치의 보상을 따르는데, 논리적으로 타당한 보상의 가능성보다 가능한 보상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게 연관됨을 뜻한다.
④ 중격의지핵과 복측피개영역 : 뇌의 보상 회로
㉮ 두 뇌구조는 보상이 제공될 것이라는 신호에 의해 활성화된다.
㉯ 중격의지핵은 강화를 경험하거나, 강화물을 기대하는 동안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을 더 많이 분비한다.
㉰ 성교, 음식, 비디오 게임과 같은 다양한 강화물에 반응해 더욱 활성화된다.
㉱ 중격의지핵과 복측피개영역의 세포는 보상을 예언하는 사건과 보상 간의 관계를 빠르게 학습한다.
㉲ 위 세포 활동은 보상을 얻기 위한 행동을 예언하고, 모든 종류의 보상 상황에서 더 활성화된다.
㉳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대하고 원하는 것과 관련된 정서와 무엇인가를 실제로 소비하고 즐기는 것과 관련된 정서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 보상 회로는 소비와 즐김보다는 기대와 관련되며, 내가 원하는 것이 손에 닿을 만한 곳에 있는 것을 볼 때 고도로 활성화된다.
㉵ 그러나 보상을 소비하는 순간, 보상 회로는 잠잠해진다.
㉶ 중격의지핵 보상 회로의 활성화는 가능한 보상의 강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가능한 손해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다), 전전두피질 보상 회로의 활성화는 보상의 확률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정서의 신경과학적 측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정서의 일반 원리,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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