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정서의 신경과학적 측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서와 뇌, 뇌 연구 방법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편도체(amygdala)와 정서 :
① 편도체의 구조와 손상 :
㉮ 편도체는 '아몬드(편도체를 뜻하는 'amygdala'라는 단어는 'almond(아몬드)에서 왔으며, 실제로 편도체의 모양은 작은 아몬드를 닮았다)'를 뜻하며, 좌우 양쪽에 있는 뇌구조로 뇌의 각 반구에 하나씩 존재한다.
㉯ 시각, 청각, 그 외의 감각과 통증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 놀람 반사를 통제하는 뇌교(pons, 뇌간의 중뇌와 연수 사이에 있는 부분으로 다리뇌 또는 바롤리교라고도 한다. 좌우의 소뇌반구를 다리처럼 연결하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 백과)와 다른 영역들로 정보를 보낸다.
㉱ 또한 전전두피질과 그 외의 다양한 뇌영역들로 정보를 보내는 역할도 한다.
② 사람과 동물에서 편도체 손상 :
㉮ 클뤼버 - 부시 증후군(Klüver–Bucy syndrome) :
클뤼버 - 부시 증후군은 편도체를 포함하여 뇌 각 반구의 측두엽 앞쪽의 제거에 의한 정서적 변화양상을 보이는 증상, 즉 내측 측두엽(편도핵 포함)의 양측 병변으로 인한 증후군이다.
✅ 클뤼버 - 부시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 :
- 이 증상을 가진 원숭이는 뱀에게 접근하고, 불이 켜진 성냥을 집으려고 하며, 배설물을 입에 넣고, 공격적인 원숭이와 낯선 사람에게 겁 없이 접근하였다.
- 사람의 경우에도 양쪽 편도체가 손상된 어떤 환자는 무분별한 정도로 낯선 타인에게 친근감을 표시했으며, 공포의 표현을 하는데 매우 서툴렀다는 보고가 있다.
- 편도체가 파괴된 어떤 쥐들은 겁 없이 고양이에게 접근하였다.
㉯ 우르바흐 - 비테 증후군(Urbach–Wiethe disease) :
우르바흐 - 비테 증후군은 편도체에 칼슘이 농축되어, 일반적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이 편도체만 손상을 입는 병인데, 보기 드문 열성 유전 질환이다.
✅ 우르바흐 - 비테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 :
- 이 질병의 증상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고 알려져있다. 이 증후군은 거친 목소리, 병변으로서 피부층 손상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신진대사의 결여와 상처 치유력이 약함에 따라 건조하고 주름진 손상된 피부, 눈꺼풀 주변의 구진 또는 쉽게 손상된 피부를 포함할 수 있다.
- 어떤 경우에는 중간 측두엽에 뇌 조직이 경화되어 간질과 신경 정신병 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질병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으며 환자는 수명이 감소하지 않는것으로 보고된다.
③ 실험실 연구에서 편도체의 영향 :
㉮ 편도체 손상을 입은 개체는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편도체가 제거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에게 어떤 음향을 들려준 후
전기 충격을 가하는 공포 조건 형성 후,
음향을 들려주고 혈압상승과
놀람 반응을 살펴보았다
(사람에게도 놀람 반응은 공포의 지표로
활용된다).
㉯ 그 결과 편도체가 제거된 쥐들은 일반 쥐들에 비해 혈압 상승이 더 적었고, 얼어붙기 반응 시간이 더 짧았다.
㉰ 어떤 동물이 편도체에 손상을 입었다면, 안전하다는 신호를 받았을 때나 충격이 온다는 신호를 받았을 때나 놀람 반응은 비슷하다.
㉱ 편도체 손상을 입은 쥐는 새로운 위험 신호를 학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뇌손상 이전에 연습을 통해 학습했던 공포도 상실한다.
㉲ 편도체 활성화가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위험성을 인식하거나 공포와 연관된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④ 편도체와 인간의 공포 연구 :
㉮ 편도체에만 손상을 입은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고통 관련 놀람 촉진 반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포 조건 형성 중 편도체가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 신호를 듣거나 볼 때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분노 표정은 공포를 유발하는데, 편도체는 분노 표정을 보았을 때 더 활성화된다.
㉱ 이들은 행복, 놀람, 슬픔, 혐오, 분노의 표정을 잘 표현했지만 공포 표정은 잘 인지하지 못했다.
㉲ 편도체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기분 좋은 그림은 정상적으로 보고하지만, 기분 나쁜 그림에 대해 각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 그러나 편도체가 공포의 거의 모든 측면에 필수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⑤ 편도체와 그 외의 정서들 :
㉮ 편도체의 역할은 공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정서적 의미를 가진 단어를 다른 단어보다 더 주목하는데, 편도체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정서적 의미를 가진 단어와 일상적 단어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한다.
㉰ 편도체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얼굴 표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힘들어 한다.
㉱ 두 얼굴이 같은 정서를 표현하는지 혹은 다른 정서를 표현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한다.
㉲ 편도체는 슬픔과 혐오 표정에 활성화되는데, 새로운 사진에서 강하고 반복해서 본 사진의 경우 약해지므로, 새로움이 편도체 활성화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 편도체 손상 환자가 얼굴의 정서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들이 얼굴을 볼 때 시선을 코와 입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편도체가 고도로 활성화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들의 주의를 다른 사람의 눈으로 돌리는데, 그 이유는 눈은 일반적으로 정서 소통에 매우 중요하고 공포 지각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정서의 신경과학적 측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정서의 일반 원리,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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