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실패를 예측하여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 미리 예방선을 치는 것을 일컫는 말인 '자기불구화(Self-Handicapping)'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기불구화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1. 칼 구스타프 융
✅ 칼 구스타프 융(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1961) :
스위스의 정신의학자로 분석심리학의 개척자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지 않고 바젤 대학교와 취리히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에서 일하면서 병원의 원장이었던 오이겐 블로일러(Eugen Bleuler)의 연구를 응용해 심리학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이전 연구자들이 시작한 연상 검사를 응용하면서 자극어에 대한 단어연상을 연구하였다. 이 연상은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당시 학계에서 자주 금기시 되고는 하였다.
그는 특정한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지금은 유명해진 '콤플렉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에 관련된 학설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또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분석학 연구를 하기도 했지만 프로이트의 성욕중심설말고도 알프레트 아들러의 사회심리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13년을 전후해서 독자적으로 이들의 양립에관한 연구로 분석심리학설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층들이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한걸음 더나아가 특히 개체로 하여금 내면의 무의식들이 통일된 전체를 실현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초월적 기능(transcendental function)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심리치료법을 개발하여 이론화하였고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개체화'(individuation, 또는 자기실현)라고 하는 자신의 신화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좀더 유연하고 온전한 인격체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 출처 : [위키백과], 칼 구스타프 융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심리학을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마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해 잘 아실 것이다.
스위스 태생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그리고 분석심리학(Analytical Psychology)의 창시자인 그는 프로이트(Freud)가 주창한 무의식에 주목하여, 보다 체계적인 이론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지금은 일반화되었거나 일견 고풍스러운 느낌마저 주는 '콤플렉스(Complex)'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하였으며, 개인무의식만을 주장한 프로이트에 비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공유된 정신적 자료의 집합'을 의미하는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의 개념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외향성과 내향성, 그리고 성격유형
융은 개인이 지향하는 일반적 태도와 세상을 경험하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인 심적 기능에 따라 인간 성격의 유형(Type)을 주장. 제시하였다.
그는 프로이트가 '에로스로부터의 성적 에너지'라는 의미에서 사용한 리비도(Libido) - 물론 프로이트는 리비도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욕, 그러니까 성기와 성기의 결합을 바라는 욕망이 아닌 넓은 개념으로 제시하였으나, 리비도가 '성본능(性本能)·성충동(性衝動)'으로 번역되다 보니,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을 좁은 의미의 '성욕'으로만 한정시켜서 생각하게 된다 - 를 '일반적인 정신 에너지'로 확대하여 사용하였다.
어쨌든 이 일반적인 정신 에너지인 리비도가 외부적 환경, 즉 다른 사람이나 그와 관련된 상황 등 객관적 세계로 흐르는 사람을 일컬어 '외향적(또는 외향성, extroversion)'이라고 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능한 한 개인 내부의 자아와 주관의 세계에 간직하려는 사람을 '내향적(또는 내향성, introversion)'이라고 불렀다.
💬 외향성 :
객관적 현실인 외부세계 지향적이며, 외부세계에 가치를 두는 성격의 경향을 말한다. 객체(Object, 주체는 나 자신, 객체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또는 외부의 환경)를 중요시하고 외부세계의 변화에 관심을 두며, 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주체보다는 객관적 상황을 보다 중요시 한다.
💬 내향성 :
내부의 주관적인 것에 삶의 방향과 가치를 두고 자신의 내적 충실을 기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내향적인 사람은 객체의 인상을 주체(subject)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외적인 조건을 고려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과 행동의 결정적인 단서는 자신의 주관성에 둔다.
* 출처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정종진, 시그마 프레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내향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고,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외향성이 아예 없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은 외향성과 내향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어느 것이 더 지배적이냐(우세하느냐, 혹은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느냐)에 따라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이다.
✔외향적인 사람의 일반적 특징 :
- 삶의 일반적 에너지가 외부세계를 향해 분출되며, 의식의 내용이 주로 외부 대상에게로 향한다.
- 대개 자신의 삶이나 타인들과 쉽게 접촉하는 편이며, 외부의 사물들과 접촉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외부에서 자기에게 영향을 주는 외부 대상 때문이라고 여긴다(그래서 외부 대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향적인 사람의 일반적 특징 :
- 의식의 내용이 주로 개인의 내부에 있는 주체로 향한다(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상황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반응이 먼저다).
- 사건의 의미에 일차적인 관심을 두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들처럼) 사건 자체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다.
- 또한 (그렇게 보이든 아니든 간에)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인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사람으로 비친다(외부 대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 아닌, 멀찍이 서서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
💬 내향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외향적으로 돌변한다든가,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그가 키워온 내향 혹은 외향의 태도가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일방향으로 흐름)되다 보니 이에 맞지 않는 경향이 억압되어 무의식 속에 의식의 태도와는 상반되는 경향이 눌려있다가 어느 시기에 의식에 대한 대상작용(代償作用)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 출처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정종진, 시그마 프레스
위의 내용을 다르게 표현하면, '성격유형이 어떤 환경적 영향으로 인해 그 개인의 자연스런 유형이 아닌 다른 유형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참조 및 출처 : [MBTI 질문과 응답], 어세스타), 즉 외향이 내향처럼, 내향이 외향처럼 행동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융의 성격유형론에서는 개인의 기본적인(타고난) 성향은 변하지 않지만, 여기에 환경의 영향을 대입하면 '그럴 수(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3. 융이 제시한 삶의 기능, 그리고 MBTI의 탄생
융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니게 되는 삶의 기능을 아래와 같이 4가지로 주장하였는데, 이 중 가장 발달된 기능을 '주기능(superior function, 또는 우월기능)' 이라고 하고, 가장 발달이 안 된 기능을 '열등기능(inferior function)'이라고 불렀다.
- 사고 기능 : 관념적이고 지적인 기능으로, 이를 통해 인간은 세계와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한다.
- 감정 기능 : 평가를 하는 기능으로, 이는 주체의 입장에서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물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다. 이 기능을 통해 인간은 유쾌, 고통, 분노, 공포, 비애, 즐거움 및 사랑과 같은 주관적 경험들을 체험한다.
- 감각 기능 : 지각적 혹은 현실적인 기능으로, 이것은 외부의 구체적인 사실이나 표상을 낳는다.
- 직관 기능 : 무의식적 과정과 잠재적 내용들에 관한 지각이다. 직관적인 사람은 현실의 본질을 추구함에 있어 사실과 감정을 초월하려는 경향이 있다.
* 출처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정종진, 시그마 프레스
융은 이 4가지 기능 중에서 사고와 감정은 합리적 기능으로 분류하고, 감각과 직관은 비합리적 기능으로 분류했는데, 이를 '2가지 태도'인 외향 . 내향과 조합하여 총 8가지 성격유형으로 제시하였다.
외향적 사고형
내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정형
외향적 감각형
내향적 감각형
외향적 직관형
내향적 직관형
그런데 위와 같은 8가지 성격유형의 분류는 이들이 생활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인식하며 행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으므로, 융의 제자들이 이에 기초한 성격검사를 제작하였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융 자신도 이 8가지 성격유형을 임상에서 전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고, 다만 외향성과 내향성 2가지를 기본으로 한 성격검사를 제작하여 활용했다.
후에 모녀지간인 마이어스(I. B. Myers)와 브릭스(K. Briggs)가 융의 8가지 성격유형에 근거를 두고 이를 좀 더 세분화하여 '외부세계에 대처하는 생활양식'인 판단과 인식을 추가하여 총 16가지의 성격유형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검사지를 개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 지표)이다.
4. 외향형과 내향형의 특징
MBTI에서 말하는 외향형과 내향형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부연하자면, 이것은 소위 말하는 개인의 개성(Individuality, Individualitat ;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독립적 존재인 개체를 다른 개체와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제특성(諸特性),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이 아니며,
외향형과 내향형의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표현들을 단순화시킨 것이다.
외향형(Extraversion) | 내향형(Introversion) |
주의 집중 - 자기 외부 외부활동에 적극성 폭 넓은 대인관계(다수, 삶의 넓이 추구) 말로 표현함 소모에 의한 에너지 충전 사교성 여러 사람과 동시에 대화가 가능함 정열적, 활동적 행동 후 생각하는 경향 쉽게 알려짐 |
주의 집중 - 자기 내부 내부활동에 집중적. 적극적 깊이 있는 대인관계(소수, 삶의 깊이 추구) 글로 표현 비축에 의한 에너지 충전 자기 공간 1 : 1의 대화 조용하고 신중함 생각 후 행동하는 경향 서서히 알려짐 |
* 출처 : [MBTI 전문자격교육], 대표적 표현들,
한국 MBTI 연구소
또한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있는 'MBTI 무료검사'는 MBTI 검사가 아니므로(MBTI를 흉내낸 가짜 검사다), '정식 MBTI 검사(유료)'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국 MBTI 연구소'나 '어세스타'에 문의하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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