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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자기불구화(Self-Handicapping, 행동 불구화, 주장 자기불구화, 사례, 에드워드 존스, 스티븐 버글라스, 심리학 용어, 핑계, 외적 귀인, 자기파멸 행동)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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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어떤 생활체를 활동하도록 자극하여 의도하는 목표로 향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 동기부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동기부여(Motivation)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1.12.09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동기부여(Motivation, 심리학 용어, 달성 동기, 의욕, 동인, 달성 동기부여, 자연 발생적 동기부여, 외부 발생적 동기부여, 머레이, 애킨슨, 지적 호기심)

 

✔동기부여(Motivation, 심리학 용어, 달성 동기, 의욕, 동인, 달성 동기부여, 자연 발생적 동기부여,

◆ 저번 시간에는 첫 만남에서 느낀 인상, 외모, 분위기 등이 그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여 대인관계에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에 대해 알아보았다. 초두효과에

narrare3.tistory.com

 

1. 자기불구화의 뜻

 

💬 여기는 어떤 회사. 한 사원이 직장상사 앞에서 서류를 내밀고는 짐짓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상사는 검토가 끝나면 알아서 부를테니 자리에 가서 다른 일처리를 하고 있으라고 했지만, 그는 상사 앞을 떠나지 않고 계속 어슬렁거리고 있다. 부쩍 신경이 쓰인 상사가 말한다. 

"자리에 가 있어요, 이따가 내가 피드백을 줄테니까."
"아니, 저, 그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
"하하, 제가 요새, 아시다시피 일이 많이 밀려서, 혹시 한 두군데 실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내가 지금 체크하고 있잖아요, 알았으니 자리에 가 있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예를 든 것임을 밝혀둔다.

 

사람이니까 실패할 수도 있고, 완벽하지 않으니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사도 모를리가 없을텐데, 이 사원은 도대체 왜 상사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만약 실패를 했을 때 그에 대한 변명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례 속에 나오는 이 사원처럼 걔중에는 실패하기 전에 이렇게 변명부터 하는 사람도 있다.

 

즉, 직장상사가 아직 서류 검토가 다 끝난것도 아닌데, 이 사람은 미리 자신의 실패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실패를 예측하여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고 - 다시 말해 일이 많이 밀린 탓이다 - 주장하기 위해 미리 예방선을 치는 것을 일컬어 '자기불구화(Self-Handicapping)'라고 부른다

 

 

2. 자기불구화는 왜 일어나는가
(ft. 관련 실험과 연구)

 

미리 실수를 예견하고 미안해한다는 점에서 일견, 이 사람을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자기불구화라는 말을 처음 이론화한 사람은 에드워드 존스(Edward E. Jones)와 스티븐 버글라스(Steven Berglas)이다.

 

✔[에드워드 존스(1856~1920)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통계학자이다(출처 : 위키백과)]

 

💬 이들에 의하면, 자기불구화는 실적이나 성적 등 수행한 것이 실패할 것을 예상한 사람이 만들어내거나 자신이 만들었다고 하는 장벽이다. 자기불구화가 만들어낸 장벽이다.

* 출처 : [위키백과], 자기불구화

 

 

다시 말해서 위의 사례에 나오는 사원은 자기불구화를 시도함으로써, 발생할지도 모를(혹은 예측 가능한 실패) 실패에 대해 그 책임이 자신이 아닌, 과제에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즉, 문제는 내가 아니라 과제에 있다, 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자기불구화는 스스로 자존감을 보존하는 방식, 즉 자기불구화 행동을 보임으로써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나쁘게 보지 않으려는 마음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자기불구화는 '행동불구화(behavioral handicapping)'와 '주장 자기불구화(claimed self-handicapping)'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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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불구화 사용의 우선적인 이유는 과업 완수를 성공하지 못했을 때에 대한 두려움에 자기에게 과제를 더 어렵게 만들 때 발생한다. 이를 통해 실제로 실패하면 자기가 아닌 과제로 책임을 돌린다. 연구자들은 이를 '행동불구화(behavioral handicapping)'라고 한다.

실제로는 사람이 수행에 방해되는 장애를 만들었던 것이다. 행동불구화 사례는 알코올 섭취(alcohol consumption), the selection of unattainable goals, 스포츠나 미술 등에서의 과업이나 기량 훈련 거절 등이 있다.

두번째 방식은 발생가능한 실패에 대한 정당화(justification)를 고안한다. 이를 통해, 실제로 실패하면 자신이 실패한 이유로 이러한 정당화를 변명거리로 삼는다.

이는 '주장 자기불구화(claimed self-handicapping)'라고 한다. 여기서 사람은 수행에 방해되는 장애물이 실제 존재한다고 말하기만 한다. 주장 자기불구화 사례는 신체 증상을 겪었다고 여기저기 말하는 것이다.

* 출처 : [위키백과], 자기불구화

 

 

자존심이 세서 '상처받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신감은 낮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는 자기불구화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상대방이 지적해서 상처를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실수를 과제의 어려움이나 주변상황으로 돌려서 일부 책임을 면함으로써, 자존심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어쩌면 자기불구화는 심리적 방어기제일지도 모른다). 

 

💬 존스(Jones)와 버글라스(Berglas)는 문제해결 시험(problem-solving test) 이후, 실제 성적에 상관 없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다. 참가자 절반은 매우 쉬운 문제를 주었지만 다른 절반에게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주었다. 참가자들은 성적 향상약과 성적 억제약을 고르도록 지시받았다.

어려운 문제를 받은 사람들은 억제약을, 쉬운 문제를 받은 사람은 향상약을 골랐다. 어려운 문제를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은 우연때문이라는 생각에 억제약을 골랐는데, 이는 향후에 있을 저조한 성적을 예상하여 내적 귀인(internal attribution)이 아닌 '핑계(excuse)'라는 외적 귀인(external attribution)을 찾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 출처 : [위키백과], 자기불구화

 

 

3. 자기불구화의 또다른 사례

 

💬 자기불구화 행동은 개인이 실패를 외부화하지만 성공은 내면화하게 하여, 성취에 대한 믿음을 받아들이지만 실패에 대한 변명도 허락한다. 사례로는 시험을 하루 앞둔 학생이 공부 대신 파티를 하는 것이다. 학생은 시험 낙제를 두려워하고 잘 할 수 없다는 모습을 취한다.

시험 전날 파티에서 학생은 자기파멸 행동(self-defeating behaviour)을 하여 시험 성적 저조의 가능성을 늘린다. 그러나 시험을 망친 이유에 대하여, 학생은 능력부재 대신에 피로와 숙취를 그럴듯한 변명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생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자신의 성취는 그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였다는 사실에 의해 고양된다.

* 출처 : [위키백과], 자기불구화

 

즉, 우리는 과제나 도전에 대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 실패에 직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말 어려운 일이다 - 어떠한 '변명거리나 구실(또는 심리적 보험)'을 만들기 위해 종종 일부러, 혹은 무의식적으로 실패와 가까운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자기불구화의 영어식 표현 : Self-Handicapping을 보면 '스스로 핸디캡(한계)을 정한다'는 의미도 된다)

 

*(또한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렇게 실패와 가까운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성공을 거두거나 상사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는다면 이것은 온전히 자신이 유능한 탓이 된다 ; '잘 되면 내탓, 안 되면 조상 탓'이라는 한국의 속담이 생각난다)

 

자기불구화와 관련된 연구 중 일부에서, 행동 불구화는 남성에게 더 많고, 주장 자기불구화는 여성에게 더 많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는 남성과 여성이 노력에 두는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하겠다(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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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실제보다 더 유능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존감에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심리 자체를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이분법적 사고로만 판단할 수는 없고, 실적을 내어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 등에서 무조건 '과정'만 중시해 달라고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자기불구화만 고집하는 경우, 자신의 한계(심리적 장애물)를 스스로 정해놓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의 능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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