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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조하리의 창(Johari Window, 심리학 용어, 마음의 창, 자기노출, 자기이해, 자기개방, 쥬라드, 은폐영역, 미지영역, 인간관계, 개방형, 자기주장형, 신중형, 고립형, 주체, 객체)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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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스릴 때문에 생기는 두근거림을 '사랑'이나 '호감'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일컫는 '오귀인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귀인 효과와 관련된 '흔들다리 실험'과 몇 가지 사례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2.02.0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오귀인 효과(심리학 용어, Misattribution Effect, 흔들다리 효과, 귀인오류, 카필라노의 법칙, 감정이입, 감정환기, 아서 아론, 도널드 더튼, 아드레날린, 스릴, 착각)

 

✔오귀인 효과(심리학 용어, Misattribution Effect, 흔들다리 효과, 귀인오류, 카필라노의 법칙, 감정

◆ 저번 시간에는 '일반적인 정신 에너지'인 리비도(이는 프로이트가 처음 주창하였으나, 분석심리학자인 칼 융이 다시 재정립하였다)가 외부적 환경, 즉 다른 사람이나 그와 관련된 상황 등 객

narrare3.tistory.com

 

 

 

1. 조하리의 창(마음의 창문, Johari Window)

 

 

캐나다의 인본주의 심리학자이자 교수인 시드니 마샬 쥬라드(Sidney Marshall Jourard,1926–1974)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나'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가시적인 나'의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였다. 

 

 

 

쥬라드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이며 인본주의 심리학의 선두자 중 한 명. 쥬라드는 1926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토론토(To- ronto)대학교에서 1948년에 석사학위를 받고, 버팔로(Buffalo)대학교에서 1953년에 임

terms.naver.com

 

 

쥬라드의 이론을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자기노출이론(또는 자기개방, Self-Disclosure Theory)'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자기이해(Self understanding)'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 자기이해 : 

자신의 지각, 감각, 정서, 인식, 사고의 작용을 통해서 자기의 주관적 현실과 객관적 현실의 식별을 명확히 하면서, (1) 주체적 자기, (2) 객체로서의 타자(他者), (3) 객체로서의 자기, (4) 자기와 타자와의 상호관계를 파악하는 태도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자기이해 

[self understanding, 自己理解, Selbstbet rachtung]

(간호학대사전, 1996. 3. 1., 대한간호학회)

 

 

 

사실 그렇다. 우리는 남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만큼만 개방할 수 있으며, 상대에 따라 조금 더 많이, 혹은 아예 개방하지 않고 피상적인 관계에만 머무르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타인 혹은 환경 속에 노출시키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여기거나, 부끄러운 나머지 숨기거나 방어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즉,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거나 용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개방하는 것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려고 방어기제나 가면을 쓰는 것이다(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에 별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 있어 보이려고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있어 타인은 무조건적인 신뢰의 대상이 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타인은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잘 모르는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종종 불안과 두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역으로 말해서 이것은 '나'라는 존재도 타인에게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만약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타인에게 이야기한다면 타인을 나를 싫어할 지도 모른다, 나아가 그런 나머지 배척을 당할 수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알아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말할 수 없이 복잡해진 세상 속에서 소통에만 집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 조하리의 창 : 

자기노출과 자기이해의 두 가지 요소를 포함하여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조하리의 창문이다. 

조하리의 창문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조셉 루프트(Joseph Luft)와 해리 임햄(Harry Ingham)에 의해 개발되었고, 이들 두 사람의 이름을 합성해서 조하리(Joe + Harry = Johari)로 명명된 것이다.

* 출처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정종진, 시그마프레스

 

 

 

2. 자기노출(자기개방)

 

 

조하리의 창문에서는 인간관계에서의 자기노출과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 감정, 그리고 경험 등을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야기 자체가 나를 타인에게 알리는 행위이자, 내 속에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감정을 분출하고 해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타인은 타인대로 (잘 몰랐던) 나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공감과 피드백이 이어지며 상호간의 관계가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내가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을 '자기노출(Self-disclosure)'이라고 부르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이는 개인차가 있다.

 

반대로 인간관계에서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느닷없이 타인에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해줄 사람은 없다.

 

먼저 나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알려준 후에야, 타인도 나에게 피드백을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 타인은 나를 비쳐주는 '사회적 거울(Social mirror)'이라고 한다. 타인을 통해 나에 대한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모습들을 알게 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조절능력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노출과 피드백 측면에서 우리의 인간관계를 간단히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조하리의 창문이다. 

* 출처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정종진, 시그마프레스

 

 

 

조하리의 창문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개인의 자기노출과 피드백의 특성(즉, 통합해서 자신의 '진짜' 성격)을 네 가지의 영역으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말 그대로 창문 모양의 사각형 도형 또는 그래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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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조하리의 창

[심리학 용어도감], 조하리의 창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네 가지의 영역의 넓이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즉, 위의 사각형 도형의 넓이는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위의 도형을 참고로 자신의 자기노출이 어느 정도 되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 넓이를 직접 그려보는 것도 좋다.

 

 

 

3. 조하리의 창의 네 가지 영역

 

 

(1) 개방영역(open area) : 

 

개방영역은 말 그대로 나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혹은 알려져 있는) 나에 관한 정보를 일컫는다.

 

이는 두 사람 이상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함께 일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참만남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역이 넓을수록 개인의 현실세계와 더 많은 접촉이 가능하며, 자기의 능력과 요구 사항을 자기와 타인에게 나타낼 수 있으므로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다. 

 

⚠ 다른 영역에 비해 이 개방영역이 가장 넓은 사람은 '개방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인간관계가 원만한 편이고, 적절하게 자기표현을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말도 경청한다. 이는 타인에게 호감과 친밀감을 주므로 인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칠 경우 자칫 타인에게 경박하고 주책스런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

따라서 개방영역이 넓은 사람은 타인의 피드백을 좀 더 경청하고 혹시 나도 모르는 미지영역이나 맹인영역이 있지 않은지 잘 체크해보아야 할 것이다. 

 

 

(2) 맹인영역(blind area) : 

 

맹인영역은 타인을 잘 알지만 나는 모르고 있는 나의 정보를 일컫는다. 나는 모르고 있는 나의 특이하거나 이상한 행동 습관, 말투, 몸가짐, 독특함 등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영역이 넓을 수록 나 자신을 타인에게 잘 표현하기는 하지만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독선적'으로 흐르기 쉽다. 따라서 이 영역의 넓이는 오해와 갈등의 소지와 관련이 깊다. 

 

⚠ 다른 영역에 비해 맹인영역이 가장 넓은 사람도 개방형과 비슷하게 자신의 기분이나 의견을 잘 표현한다는 점,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감과 솔직함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맹인영역이 넓은 사람의 특징은 타인의 반응에 무관심하거나 둔감하여, 독단적. 독선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하게도, 이는 막힘과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자기주장형'에 속한다). 

따라서 타인의 피드백에 좀 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긍정적 상호작용(일테면 나의 말투나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감을 주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는 등)을 시도해보아야 할 것이다. 

 

 

(3) 은폐영역(hidden area) : 

 

은폐영역은 나는 알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 나의 약점이나 비밀처럼 타인에게는 숨기고 싶은 부분으로, 별로 친근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나도, 타인도 서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영역이 매우 넓을 수 있다.

 

새로운 조직이나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는 은폐영역이 매우 넓어지며,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그 넓이는 점점 좁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서로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좁아지기 어렵다.

 

따라서 서로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상대에게 알리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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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폐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은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신중형'에 속한다).

또한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듣기는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음으로써, 타인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조직생활이나 인간관계 있어서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일정 부분 '미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계선적이고 실리적인 경향을 숨기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외견적으로는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고독감을 느끼는,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고 삶을 영위해나가려는 태도를 가진, 이른바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은폐영역이 가장 넓은 사람은 자기노출을 통해 타인과 좀 더 넓고 깊은 교류가 필요하다. 

 

 

(4) 미지영역(unknown area) : 

 

미지영역은 타인은 물론 나 자신도 모르는 나의 부분을 일컫는다.

 

일테면,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무의식은 남들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무의식의 영역, 마음의 심층에서 잠자고 있으므로 나 자신도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는 미지영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음의 상처가 싶은 사람은 미지의 영역도 매우 넓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나 자신이 이를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 영역이 자신의 긍정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지영역은 매우 중요하다. 

 

 

⚠ 미지영역이 넓은 사람은 '고립형'에 속하며 인간관계에 소극적이며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이는 타인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거나, 아예 무관심하여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부터 고집이 세고 주관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심리적인 고민(앞서 말했듯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이 많고 부적응적인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인간관계에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일반적 주의도 있지만, 만약 이것이 심리적 외상이나 무의식 등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전문가(의사 혹은 상담심리사 등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조하리의 창을 통해서 보았을 때, 인간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맹인영역, 은폐영역, 미지영역을 줄이고 개방영역을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친 자기도취, 숨기는 것이 너무 많은 사람, 무의식과 트라우마 등에 짓눌려 부적응적인 삶을 지속하는 사람은 달리 말하면 자기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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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효과적이고 의미가 있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먼저 적절한 수준의 자기노출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 진정한 피드백과 정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 역시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이 용기를 내어 타인과 생산적인 접촉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환경과의 소통은 평생,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직장생활이든 우정이든 가족관계든 연애든, 참기만 하거나 숨기기만 하거나 도망치기만 하거나 내 것만 주장해서는,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 출처 및 참조 :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 정종진, 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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