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동기 이론, 본능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동물 행동학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4. 추동 감소 이론(drive-reduction theory)
(1) 추동에 대한 초기의 이론 :
① 프로이트(Freud)의 본능 :
㉮ 프로이트는 개체 내부에 있는 힘이 행동을 활성화한다고 주장하였다.
㉯ 프로이트는 동력이라는 뜻의 독일어 'Trieb'를 사용하였는데, 영어로는 '본능(Instinct)'로 번역되었다.
㉰ 프로이트가 이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따로 '추동'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1900년대 초 당시 동기 이론(가)들은 전형적으로 '본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 여러 가지 면으로 미루어, 프로이트는 최초의 추동 이론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② 프로이트의 동력 :
㉮ 심적 에너지 :
- 프로이트는 동기에 대해 최초로 '에너지'라는 개념을 사용한 이론가들 중 하나였다.
- 동기에 대한 묘사에서 심적 에너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그 개념을 확실히 정의한 적은 없었다.
- 프로이트는 심적 에너지가 '원초아(Id, 이드)'라고 불리는 성격 구조에 축적된다고 보았다.
- 심적 에너지는 어떤 '요구(Need)'가 있을 때 축적된다고 주장하였다.
- 즉, 우리는 심적 에너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요구를 만족시킨다.
✅ 심적 에너지의 요구 충족 과정 :
신체가 음식을 필요로 하는 요구(식욕)가 생긴다 → '음식 획득하기'에 대한 심적 에너지가 축적된다 → 우리는 이 에너지를 음식을 얻으려는 의도를 지닌 행동을 생성하는데 사용한다 → (음식에 대한) 요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일반적으로 외적이든 내적이든 에너지의 증가는 혐오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시 말해 자극의 감소는 유쾌한 것, 그리고 자극의 증가는 불쾌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 예를 들어 배가 고픈 것은 심적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불쾌한 일이며, 잘 먹는 것은 심적 에너지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유쾌한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 동력의 네 가지 특성 :
- 프로이트는 동력이 압력(Pressure), 목표(Aim), 대상(Object), 근원(Source)이라는 특성을 지닌다고 하였다.
- 압력(Pressure)은 '힘(Impetus)'이라고도 불리며, 정확하게는 '힘의 강도'를 나타낸다. 힘이 강할수록 행동은 더욱 크게 동기화된다.
- 동력의 목표(Aim)는 만족이며, 자극의 제거나 감소에 의해 얻어진다. 자극의 감소가 불완전하면 동력이 부분적으로만 만족될 것이다.
- 동력의 대상(Object) 개인 안에 있을 수도 있고 밖에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동력이 만족되는 수단이다. 동력의 대상은 개인의 일생 동안 변화할 수 있다.
- 새로운 것을 학습하면서 동력의 대상은 개인의 일생 동안 변화할 수 있다.
- 만족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대상에 동력이 밀접하게 연결되면 고착되어, 동력의 대상이 제한될 수도 있다.
🔳 갈증의 요구 상태(근원 - Source) → 물을 찾도록 동기화 됨(압력 - Pressure) → 물에 의해 요구 상태가 감소될 수 있음(목표 - Aim) → 물을 한 잔 마심(대상 - Object) → 갈증이 사라짐(목표의 충족)
* 프로이트의 동력의 네 가지 특성과 행동과의 관련 :
여기서 대상은 물이 될 수도 있지만, 주스, 커피 등과 같은 대상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또한 탄산 음료를 꼭 먹어야 한다면 대상이 탄산 음료에 고착된 것으로 본다.
㉰ 두 가지 부류의 동력 :
- 프로이트는 삶의 힘(Life Force)과 죽음의 힘(Death Force)을 두 가지 동력으로 보았다.
- 삶의 힘은 에로스(Eros)라고 하는 삶을 유지하는 힘과 성적인 힘을 지배하는 리비도(Libido)로 구성된다.
✅ 리비도(Libido) :
- 리비도는 사춘기 이전의 생식의 힘이 성적으로 민감한 다양한 신체 부위들과 연관된 개별적인 힘들로 존재한다.
- 사춘기가 되면 이 개별적인 힘들이 하나로 합쳐지고, 그 주요 기능은 종(種)을 유지하는 것이다.
- 발달 도중의 외상이나 부적절한 양육이 성적 에너지를 부적절한 대상으로 전위되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 에로스(Eros) :
삶의 유지하는 동력은 식욕이나 갈증과 같은 개체를 보존하는 것과 관련된 행동들을 통제한다. 프로이트는 이들의 존재를 지적하면서도, 그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지는 않았다.
- 죽음의 힘 타나토스(Thanatos) :
죽음의 힘 및 그와 관련된 에너지인 타나토스는 삶의 힘과 정 반대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죽음의 힘은 공격성의 사례를 제외하면 행동에서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
프로이트는 공격성이 죽음의 힘을 외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위시킨 결과라고 믿었으며, 공격성은 삶의 힘과 죽음의 힘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타협안을 제시한다고 보았다.
즉, 죽음의 힘의 에너지가 공격적인 행동에 의해 감소되면서 개인의 삶 또한 유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동력의 다른 표출 :
- 동력은 그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개인의 일생 동안 다양한 변화 및 수정을 거쳐서 행동적 표출이 바뀔 수 있다.
- 역전(Reversal)에서는 동력의 목표가 갖는 능동이 수동성으로(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변경될 수 있다.
- 선회(Turning Round)는 동력의 대상이 타인에게서 자신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 억압(Repression)은 프로이트의 모형에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지니는데, 그는 즐거움 보다 고통이 더 클 경우 그 동력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 결국, 프로이트의 동기는 많은 부분이 무의식적이라는 것이다.
㉲ 프로이트 모형에 대한 비판 :
- 이 이론은 경험적인 측면에서 볼 때 취약하다 :
즉, 임상 장면 외에서의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 프로이트의 이론적 용어들은 서로 어떻게 연관되고 그것들이 관찰 가능한 사건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
즉, 이 이론에 따르면 같은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의 해석이 가능해지며, 상반되는 해석 또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이 이론은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이 이론은 어떤 사실이 있은 뒤 행동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특정한 경험이 어떻게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게 예언하지 못한다.
-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은 최초의 추동 이론이었지만, 추동이라는 개념을 더욱 완전하게 발달시킨 것은 미국 심리학의 몫이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동기 이론, 본능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동기 이론,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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