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행동 주의, 사회적 학습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조건 형성을 통한 동기화된 행동 :
① 파블로프(Pavlov)의 신경증 학습 :
아래는 파블로프가 실시한 신경증 실험이다.
✅ 파블로프의 신경증 실험 :
파블로프는 개에게 물체의 모양을 변별하는 실험을 실시하였다. 원그림에서는 고기를 주고, 타원 그림에서는 고기를 주지 않자, 개는 원그림을 볼때만 침을 분비하였다.
이후 타원의 모양을 조금씩 원에 가깝게 만들어가며 실험을 진행하였다. 개는 타원과 원이 비슷한 모양이 되자 둘을 구분하지 못하였다.
실험이 끝난 후 몇 주가 지나자, 이전까지 순하던 개는 실험실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고, 난폭해진 나머지 장치를 물어뜯기도 하였다.
㉮ 위의 결과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첫째, 개의 신경증(neurosis)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변별 과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 둘째, 개가 실헐심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자기에게 좌절감을 주는 상황을 피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이후 연구자들은 신경증은 유기체가 예측을 할 수 없고,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의해 생성된다고 주장하였다.
㉱ 따라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동기적으로 중요한 특성을 가진다.
② 왓슨(Watson)의 정서 조건 형성 :
아래는 왓슨이 실시한 '어린 앨버트 실험(Little Albert Experiment)'이다.
✅ 왓슨의 어린 앨버트 실험(공포 학습 실험) :
왓슨은 9개월 된 앨버트에게 흰 쥐에게 공포를 느끼도록 조건 형성을 시켰다. (흰 쥐에 대한 공포심이 전혀 없는) 앨버트에게 흰 쥐를 제시하고 그가 쥐를 만지면 쇠막대기로 큰 소리를 냈다.
두 번 만에 앨버트는 쥐를 겁내게 되었고, 실험이 7번 진행되자 쥐를 보기만 해도 바로 울며 도망을 쳤다. 이후, 앨버트는 흰 쥐 뿐만 아니라 토끼, 개, 심지어 모피 코트와 같은 유사한 대상을 보기만 해도 울기 시작하였다.
이 실험은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 이론을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즉 시끄러운 소리(무조건 자극)에 대한
울음 및 공포(무조건 반응)에
털이 달린 동물을 함께 하면(조건 자극) 이후에는
털이 달린 동물 및 사물을 보기만 해도
바로 두려움 및 거부 반응(조건 반응)이
학습된다는 점을 보였다.
다시 말해 어린 앨버트 실험은
인간의 감정이 고전적 조건화에 의해 학습 가능하며,
행동은 특정한 자극과 조건만 주어진다면
통제와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왓슨의 행동주의적 관점은 존스와 스키너 등
후속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영향을 주어
행동 치료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실험은 실험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위험성을 인식할 수 없는
9개월 된 영아를 상대로 이루어진 점,
아이에게 인공적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여
심리적 고통을 겪게 했다는 점에서
윤리적 비판을 받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 앨버트 실험
[Little Albert Experiment]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실험의 결과, 앨버트는 북실북실한 모양을 띄고 있는 물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고전적 조건 형성된 정서적 반응은 비교적 영구적일 수 있는 것이다.
㉰ 이후에 진행된 신경증 실험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와 그것을 수행하지 못하였을 때 강한 벌칙이 작용하면 신경증이 발병함이 발견되었고, 그것은 일상에까지 일반화되었다.
㉱ 일테면 신경증적인 동물들은 자는 동안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보였고, 외적 자극에 대해 그 종류에 상관없이 매우 민감했다.
㉲ 떠돌이 개에게 습격을 당한 양떼들 중 죽는 것은 언제나 신경증에 걸린 양들이었는데, 새끼 양들에게 고전적 조건 형성을 시키는 동안 실험실에 어미가 존재하기만 하면 *실험 신경증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음이 발견되었다.
✅ 실험 신경증(experimental neurosis) :
원래의 조건 자극과 새로운 자극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변별 학습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실험용 개에게 매우 유사한 두 조건 자극을 변별하도록 요구하면 개가 어떤 자극에 반응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신경증과 유사한 상태가 되는데, Pavlov는 이러한 현상을 실험 신경증이라고 하였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실험 신경증 [experimental neurosis]
(실험심리학용어사전, 2008., 곽호완, 박창호, 이태연, 김문수, 진영선)
③ 동기화된 행동의 제거 :
㉮ 동기가 정서를 일으키는 무조건 자극과 중성적인 자극을 짝짓는 것에서 비롯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방식으로 반응이 제거될 수 있다.
㉯ 역조건 형성으로 비적응적 반응이 소거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조건 자극을 긍정적인 조건과 짝지으면, 서서히 그 혐오성을 잃어간다.
㉰ 체계적 둔감화는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자극과 긍정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불안이나 공포를 제거하는 행동 수정 기법으로, 약한 자극에서부터 시작하여 강한 자극까지 단계적으로 수위를 조절하여 부정적인 상황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3) 학습된 혐오 :
① 맛 혐오 학습(taste-aversion learning) :
㉮ 먹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먹는 것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 위험한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은 선천적이지 않으며, 대부분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가르시아(Garcia)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였다.
✅ 가르시아의 맛 혐오 실험 :
- 쥐들에게 일반적인 물과 사카린(단맛) 맛이 나는 물을 먹게 하였다.
- 일부 쥐들에게 사카린 물을 마실 때 감마 방사선을 노출시켰다(방사선은 구토를 유발한다)
- 그 결과 방사선에 노출된 쥐들은 사카린 물을 회피하였고, 방사선 수준이 높을수록 단맛이 나는 물의 혐오가 심하였다.
- 단맛의 물이 구역질에 대한 조건 자극(CS)이 되어, 쥐들은 '조건 맛 혐오(조건 음식 회피)'를 습득하였다.
㉱ 맛 단서가 구토에는 잘 연합되지만, 전기 충격에는 잘 연합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각 단서는 전기 충격과 쉽게 연합되고, 구토와는 연합되지 않았다.
㉲ 쥐들이 무엇을 학습하는가는 이들의 생물학적 적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② 종(種)에 따른 연합 가능성 :
㉮ 환경 내의 어떤 사건들이 쉽고 빠르게 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비된 연합', 학습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연합들은 '역 준비된 연합'으로 부른다.
㉯ 학습은 될 수 있어도 연합이 형성되기 위해서 그 사건에 대한 여러 번의 경험이 필요한 것은 '준비되지 않은 연합'이라고 부른다.
㉰ 어떤 종이 일련의 환경 상황들에 대해 반응하는 것은 빨리 학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 진화가 어떤 종류의 연합은 쉽게 형성되도록 준비시킨 동시에, 다른 연합은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 일테면 학습된 맛 혐오가 사람에게서도 증명되었는데, 암 환자들이 메스꺼움을 야기하는 약물을 받기 전에 먹은 음식은 메스꺼움과 연합되어, 그 음식에 대한 혐오가 형성되었다.
㉳ 학습에는 생물학적 제한이 존재하고, 우리가 동기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이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행동 주의와 사회적 학습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동기 이론,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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