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투사적 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TAT 주제 통각 검사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1. 인물화 검사(Draw A Person Test, DAP)
(1) 검사의 의의 :
인물화 검사는 피험자에게 남녀 인물을 직접 그리도록 함으로써 그림에서 나타난 정보를 통해 지능이나 성격 등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처음에는 개인(아동)의 지능을 검사하는 도구로써 사용되다가, 현재는 성인을 포함한 사람의 성격, 인성, 그리고 전반적인 태도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 있다.
① 구디너프(F. Goodenough)의 인물화 검사(인물화 지능 검사, goodenough draw-a-man intelligence test) :
㉮ 플로렌스 로라 구디너프(Florence Laura Goodenough, 1886~1959)는 미네소타 대학교 교수이자 심리학자로, 아동 심리 발달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 그녀는 아동용 지능 검사 도구로써 인물화 검사를 고안하였는데, 주로 그림에 세부 묘사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를 측정의 대상으로 삼아, 아동의 지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 구디너프 인물화 지능 검사 :
구디너프(Goodenough)가 10세 이하의 아동지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인물화 지능검사다. 아이들이 그린 인물상(人物像)을 채점하여 지적 발달수준을 추정하는 간편하면서도 신뢰성이 높은 검사다.
인물상(남자상)은 몸의 부분, 몸 부분의 비율, 인물상 부분의 명세화(明細化) 등 50개 항목으로 채점한다. 채점 기준에 따라서 패스(pass)한 항목별로 1점이 주어지고, 총점을 정신연령환산표와 비교하여 정신연령(MA)을 계산한다.
적용 연령은 3~9세경까지이며 어디까지나 동작성의 지적 활동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테스트 장면 외에서도 인물상을 즐겨 그리는 경향이 있으며, 그들의 작품으로 지적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굿이너프 인물화 지능검사
[goodenough draw-a-man intelligence test,
-人物畵知能檢査]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② 마초버(Machover)의 인물화 검사 :
㉮ 카렌 마초버(마코버, Karen Machover, 1902~1996)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소피 카렌 알퍼(Sophie Karen Alper)는 러시아 태생의 미국 심리학자이다.
㉯ 그녀는 인물화는 그리는 사람의 성격의 중요한 측면을 나타낸다고 지적하였으며, 인물화로써 성격의 중요한 부분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마초버는 지적 능력 보다는 정서적 요인에 더 주목하였다.
㉰ 그녀는 10세 이하의 아동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기존의 구디너프 인물 지능화 검사(goodenough draw-a-man intelligence test)를 '성인용 성격 검사(인물화 검사, DAP)'로 확장시킨 인물이다.
㉱ 이후로도 관련 연구는 계속되어 레비(Levy, 「투사 검사로서의 그림(1952)」), 졸즈(Jolles), 블럼(Blum) 등으로 이어져 내려왔으며, 1956년 일본의 오오토모 시게루 박사는 일본인 피험자에 대해 실험 및 검토를 한 끝에, 그 결과를 임상연구용으로 활용하였다.
(2) 인물화 기법의 장점 :
① 검사의 실시가 매우 간편하다.
② 연필과 종이, 지우개 이외의 재료가 필요 없다.
③ 한 시간 이내로 검사가 가능하다.
④ 운동 신경을 매개로 한다.
⑤ 외국인에게도 실시할 수 있으며, 문맹자도 검사가 가능하다.
⑥ 검사의 목적이 숨겨져 있으므로 피험자(피검자)가 솔직할 수 있다.
(3) 도구 및 실시 방법 :
① 흰 종이 한 장과 연필을 제시하고 "사람을 그리세요"라고 요구하며, 남성. 여성에 대한 지시는 따로 하지 않는다.
② 한 장을 그리고 난 후, 그린 사람의 성별을 묻고, 그린 성별의 사람과 반대되는 성별의 사람을 그릴 것을 요구한다.
③ 그림에 대한 표현은 피검사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도록 하며,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도록 한다.
④ 그림이 완성되고 나면 나이, 성격, 배경, 신분 등에 대한 질문을 한다.
(4) 주의할 점 :
① 검사의 시간에 제한은 없으나, 보통 피검자가 그림을 그리는데 10분 내지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② "당신에게 달려있으니 당신 마음대로 그리세요"하고 말하며,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는다.
(5) 해석의 목록 :
① 그림을 그리는 과정 :
- 그림을 그리는 순서
- 그림을 그리는 태도
- 지움(수정, 생략)
② 전체적인 인물상 :
- 인물상의 균형, 대칭, 비례
- 나체상인가, 대칭성이 있는가, 도화지 속의 균형, 옆모습인가 정면인가 등등
③ 기타 :
- 인물상의 크기
- 인물상의 방향
- 인물상의 음영과 완성되지 않은 그림
- 세부묘사 등
(6) 해석 방법 :
① 임상적 해석 방법 :
- 인물의 순서
- 그림의 크기 및 위치
- 인물의 동작
- 왜곡이나 생략
- 각 신체 부분들이 의미하는 상징
- 필압(筆壓 : 그림을 그리거나 (붓)글씨를 쓸 때 연필(붓) 끝에 주는 일정한 압력.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등은 분석하여 피검자의 심층 심리적 특성을 진단함.
② 신체 도식과 자의식으로서의 특징 :
㉮ 크기 :
- 인물의 크기가 작으면 개인은 위축되고 작게 느끼고 있으며, 환경의 요구에 대해 열등감과 부적당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 반대로 인물의 크기가 크면 우월한 자아상, 공격적인 태도로 환경과의 관계를 맺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 신체 형상의 배치 :
중앙 위편, 왼편, 중앙 아래 편, 오른 편, 중앙 등 피검자가 그린 신체 형상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그의 심리 상태는 서로 다르다.
㉰ 선의 처리 :
이는 자의식이나 불안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피검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포함하고 있다. 필압, 윤곽선 등에 따라 해석의 방법은 달라진다.
㉱ 음영의 처리 :
얼굴, 팔, 손 등 신체 부분에 나타난 음영은 불안을 나타내며, 음영이 강할 수록 불안함을 더 느낀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형상을 그릴 때 단순히 생동감 있게(일테면 피검자가 그림의 기법을 조금이라도 배운 경우) 보이고자 하는 기법으로 사용하기도 하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 지우기 :
지우기 또한 위의 '음영의 처리'와 같은 불안의 척도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불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기도 한다.
㉳ 생략 :
생략은 정신질환자나 어린아이들에게서 자주 표현되는 기법으로 방어와 후퇴(퇴행)의 척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눈, 입, 팔 등의 생략이 나타난다고 한다.
㉴ 왜곡 :
과도한 왜곡이 있는 피검자의 그림은 심한 정서적 장애를 의미하며, 유도된 불안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③ 인물화의 인성 영역과 정서적 측면(요약) :
충동성 문제 | 신체의 불균형, 큰 형상, 목 생략, 미숙한 통합성 |
불안정,부족감 | 기운 형상, 아주 작은 머리, 잘린 손, 괴물 같은 기괴한 형상, 팔.다리. 발 등의 생략 |
불안 | 얼굴, 신체의 음영 처리, 손과 목의 음영 처리, 다리를 붙인 형태, 구름, 비, 날아다니는 새 |
소심함, 부끄러움 | 아주 작은 형상, 짧은 팔, 몸에 바짝 붙어있는 팔, 코 생략, 입 생략 등 |
의기소침함, 낙심 | 아주 작은 형상, 짧은 팔, 눈 생략 등 |
분노, 공격성 | 어긋난 눈동자, 치아, 긴 팔, 큰 손, 벗은 형상 등 |
초등 저학년의 미숙한 학업 성취 |
15도 이상 기운 형상, 괴물 같은 기괴한 형상, 세 개 또는 네 개의 형상을 즉흥적으로 그림, 신체, 팔, 입의 생략 등 |
불안을 나타내는 척도 |
유별나게 큰 머리, 머리카락이 강한 음영 처리, 비정상적으로 큰 눈, 음영이 많이 든 눈, 서로 길이가 다른 두 팔, 기운 형상, 자기와는 다른 성을 그리는 경우, 크거나 작게 그린 경우 등 |
■ 다음 시간에 계속, 투사적 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학교 심리학], 학교 심리학에서의 평가, 핵심 이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