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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에드바르트 뭉크①(Edvard Munch, 생애, 작품, 절규, 불안, 실존의 고통, 이승하, 화가 뭉크와 함께, 표현주의 미술)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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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바르트 뭉크, 1921년 출처 위키백과

 

 

 

1.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 1863~1944) 

 

 

「절규(The Scream, 1893)」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에드바르트 뭉크는 노르웨이 남부의 뢰텐 출생이다. 그가 태어난 다음 해인 1864년 그와 가족들은 크리스티아니아(현재의 오슬로)로 이주했다.

 

뭉크의 아버지는 빈민가에 사는 군의관이었다고 하는데, 가난과 질병 등으로 얼룩진 빈민가에서의 생활은 그의 가족들에게도 어김없이 영향을 미쳤다.

 

그가 5세 되던 해에 어머니를 결핵으로 떠나보내야 했으며(당시의 결핵은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 그로부터 9년 뒤에는 누나 역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계속되었다.

 

게다가 살아남은 여동생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남동생은 1895년 서른 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엄격한 기독교 신앙을 강요했으며, 딸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앓다가 뭉크가 파리에 체류하던 시절인 1889년 사망하였다.

 

주변 환경과 가정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로 인해 그는 평생을 정서적인 문제(불안과 공포 등)로 괴로워했으며, 이것은 그의 작품을 통해 환각처럼 표현되기도 한다(그 또한 병약하여 병치레가 잦았다). 

 

1892년에는 베를린으로 이주하였는데, 그곳의 미술협회에 초청되어 자신의 작품을 다량으로 출품하였으나 당시로서는 이질적인 표현으로 공격을 받았고, 다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다.

 

1885년에 처음으로 파리를 여행한 그는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등지를 다니며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에 매료되는데, 특히 빈센트 반 고흐와 알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그리고 폴 고갱 등의 그림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그는 그림의 목적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두려움에 직면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임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이후 그의 작품 속에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투영시킴으로써 구체화된다.

 

20세기 초에 들어서도 그는 여전히 창조적으로 1902년 「THE FRIEZE OF LIFE」를 Berlin Secession에 전시했고, 노르웨이와 파리 연극무대를 디자인했다.

 

뭉크는 1909년 3월 오슬로에서 열린 뭉크 회고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의 고국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뭉크는 주요 거처를 노르웨이로 정하고, 1910년부터 1916년까지는 오슬로 대학 강당의 벽화 작업에 몰두했다.

 

1916년 오슬로 근교 에켈리에 넓은 면적의 토지를 매입한 그는 그곳에 은거한 채 작품 활동을 계속했으며, 1944년 생을 마감했다.

 

* 출처 및 참조 : [두산백과사전] 에드바르 뭉크, 

[네이버 지식백과], 스칸디나비아 예술사,

에드바르드 뭉크

 

 

 

 

2. 불안, 삶을 관통하는 

 

 

뭉크는 불안과 공포, 그리고 실존의 고통을 탐구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 투영하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고통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방법으로 삼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독일표현주의 미술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1,000 크로네(krone) 지폐에 그의 얼굴이 그려져있을 정도로 노르웨이에서는 국민적인 화가로 대접받고 있다. 

 

 

 

에드바르드 뭉크, 절규 「The Scream(1893)」, 판지 위에 유화 , 템페라 , 파스텔 , 크레용,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미술관, 출처 위키백과

 

 

 

▣ 아래는 한국의 이승하 시인의 「화가 뭉크와 함께(1987)」이라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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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뭉크의 절규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상은 개개인의 몫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어디서 우 울음소리가 드 들려
겨 겨 견딜 수가 없어 나 난 말야
토 토하고 싶어 울음소리가
끄 끊어질 듯 끄 끊이지 않고   
드 들려와

야 양팔을 벌리고 과 과녁에 서 있는
그런 부 불안의 생김새들
우우 그런 치욕적인
과 광경을 보면 소 소름 끼쳐
다 다 달아나고 싶어

도 동화同化야 도 동화童話의 세계야
저놈의 소리 저 우 울음소리
세 세기말의 배후에서 무 무수한 학살극
바 발이 잘 떼어지지 않아 그런데
자 자백하라구? 내가 무얼 어쨌기에

소 소름 끼쳐 터 텅 빈 도시
아니 우 웃는 소리야 끝내는
끝내는 미 미쳐버릴지 모른다
우우 보트 피플이여 텅 빈 세계여
나는 부 부 부인할 것이다

- 시집 「사랑의 탐구(문학과 지성사, 1987)」

 

 

 

뭉크,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그의 대표작인 절규.

 

이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지금까지도 패러디 되고 있으며,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해골 바가지 같은 인물의 모티브를 뭉크가 과연 어디에서 얻었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다리 한 가운데서 말 그대로 '절규하고 있는 인물'로 보고, 언뜻 보면 그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아래의 에피소드를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과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친구 둘과 함께 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해질녘이었고 나는 약간의 우울함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멈춰선 나는 죽을 것만 같은 피로감으로 난간에 기댔다. 그리고 핏빛 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암청색 도시가 있었다. 그때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 소리를 들었다."

- 1892년 1월, 뭉크의 글

* 출처 : [위키백과], 절규

 

 

 

뭉크의 유명한 이 글대로라면, 이 체험이 작품 「절규」의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음은 물론, 흔히 알고 있듯 이 인물이 '얼굴을 감싸쥔 채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 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이 된다. 

 

즉, 작품 속의 인물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커다란 비명 소리에 견디다 못해 귀를 막고 있는 것이다.

 

핏빛 하늘과 구름, 그리고 암청색 도시라.

 

자연의 비명 소리를 듣다니, 이것은 거의 초감각적이자 신경증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을 제시한 후, 우리들은 이 '원인에 대해 명확한 대상이 없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인 불안과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2021.08.19 - [이야기가 있는 정원, 상담심리] - ✔상담의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②(성격 발달, 발달의 5단계, 프로이트,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

 

✔상담의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②(성격 발달, 발달의 5단계, 프로이트, 현실적 불안, 신경증

■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정신분석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신분석의 주요개념, 이중본능이론, 의식, 전의식, 무의식, 원초아 자아, 초자아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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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Anxiety)은 내 안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그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르며, 마침내 나를 지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긴장은 오로지 나쁘기만 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것들을 매우 경계하느라 '또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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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프로이트는 위험에 대한 신호라고 보고 분리불안에서 불안이 기원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론을 구체화했다. 해리 스택 설리반의 경우 불안을 자존심과 자기 존중이 위협받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보았다.

프로이트가 이러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방어기제가 작동된다고 보았고 설리반은 안전작동(security operation)이 발휘된다고 보았다.

* 출처 : [위키백과] 불안

 

 

 

불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장애에 대해서는 불안증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모형에 따른, 문제 난이도와 능력 면에서의 정신 상태.[2] (그림의 조각을 클릭하면 문서로 이동) 불안(不安) 또는 '불안감'이

ko.wikipedia.org

 

 

 

에드바르드 뭉크, 「불안(Anxiety,1894)」, Oil on canvas, 94 x 73cm, 뭉크미술관, 출처 위키피디아(영어)

 

 

위는 불안(Anxiety)이라는 작품이다.

 

「절규」의 배경에서 보였던 핏빛 하늘(불타는 구름), 암청색 도시가 보인다.

 

초점없이 퀭한 눈, 굳은 표정, 뻣뻣한 자세... 불안의 전 단계인 긴장과, 긴장이 낳은 불안이, 사람들의 태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무렵의 뭉크는 아버지의 죽음(1890년), 크리스티아나 개인전 후 베를린 초청을 받았으나, 그의 그림은 스캔들(언론 등에서 성과 죽음, 그리고 폭력의 이미지를 담은 그의 그림을 보고 강하게 비방함)을 일으켜 전시회가 며칠 만에 끝나버린 수난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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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에드바르트 뭉크, 사랑과 고통(뱀파이어, 절규 The Scream, 사랑과 고통 Love and Pain, 스타니스와프 프르지비체프스키, 생애, 작품, 감상,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에드바르트 뭉크, 사랑과 고통(뱀파이어, 절규 The Scream, 사랑과 고통 Love and Pain, 스타니스와프

1. 붉고 붉은 머리칼, 남자와 뱀파이어 힘없이 고개를 숙인 남성의 목(뒷목)에 입술을 가져가는 젊은 여성. 남성은 여성의 품에 안겨,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조용히 흐느끼는 것인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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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으로 이 전시회 덕분에 그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이른바 '베를린 분리파'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뭉크의 「절규」나 「불안」은 위에서 언급한 전시회 뒤에 그려진 것이므로, 스캔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긴장과 불안은 인간을 당혹스럽고 두렵게 만들지만, 또한 적당한 긴장과 불안은 일테면 중요한 시험 또는 발표를 앞두고 보다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생의 중요한 장면들 앞에서 그저 느긋하고 태평할 뿐이라면, 인간은 결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뭉크는 자신을 괴롭히는 긴장과 불안을 캔버스 속에 그려넣고 그대로 직면함으로써,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에르바르트 뭉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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