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성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련 이론과 연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성격의 정의
(1) 성격의 개념 : 성격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
①올포트(Allport) :
성격은 개인의 특유한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심리신체적 체계인 개인 내 역동적 조직이다.
②설리반(Sullivan) :
성격은 인간 상호 관계 속에서 개인의 행동을 특징짓는 비교적 지속적인 심리적 특성이다.
③프롬(Fromm) :
성격은 한 개인의 특징이 되며, 독특성을 만들어 내는 선천적이자 후천적인 정신적 특질의 총체이다.
④미첼(Mischel) :
성격은 보통 개인이 접하는 생활상황에 대해 적응의 특성을 기술하는 사고와 감정을 포함하는 구별된 행동패턴이다.
⑤매디(Maddi) :
성격은 사람들의 심리적 행동(사고, 감정, 행위)에 있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결정하는 일련의 안정된 경향이자 특성이다.
⑥릭맨(Ryckman) :
성격은 개인이 소유한 일련의 역동적이고 조직화된 특성으로서, 이와 같은 특성은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의 인지, 동기, 행동에 독특하게 영향을 준다.
⑦카버와 샤이어(Carver & Scheier) :
성격은 인간의 행동, 사고, 감정의 특유한 패턴을 창조하는 심리신체적 체계인 인간 내부의 역동적 조직이다.
⑧버거(Burger) :
성격은 일관된 행동패턴 및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신내적 과정이다.
(2) 성격의 일반적 정의 :
①성격은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 내의 신체적. 정신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다.
②성격은 한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독측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인지적이고 정동적인 안정된 행동양식이다.
③성격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뿐만아니라, 성장해감에 따라 학습하면서 생기게 된 것, 그리고 긍정적 혹은 부정적 특성 모두를 포함하여 특정 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 주는 것이다.
④따라서 성격은 다른 사람 또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관계에서 '행동양식'을 통해 드러난다.
(3) 성격의 이해를 위한 주요 가정(Forgus & Shulman) :
①삶 자체가 지속적인 적응의 과정이므로, 모든 행동은 적응적이다.
②성격은 학습된 행동패턴이다.
③문화는 성격패턴에 영향을 준다.
④각각의 성격은 그 자체로 고유하고 독특한 조직을 가진다.
⑤성격은 반응의 선택을 결정한다.
⑥패턴의 이해는 행동을 예언하도록 해 준다.
⑦기본적인 성격패턴의 이해는 어떤 행동의 구체적 기능을 이해하도록 해 준다.
* 출처 : [성격심리학], 성격의 이론과 연구법, 핵심이론
(4) 성격과 유사한 개념들 :
①성격(Personality) :
㉮ 개인의 특정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작용하는 비지적(↔지적) 심리구조로서, 지능이나 적성, 창의력 등 지적인 특성과 구분되는 개념이다.
㉯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작용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하나의 연관성을 가진 체제를 이루는 심리적 구조이다.
②성질(Character) :
㉮ 대개의 경우 어떤 도덕적 기준에 의해 평가하는 것으로, 인간의 성격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연관된다.
㉯ 예를 들어 "그 사람 성질 참 고약하네"와 같은 표현처럼 '좋다' 혹은 '나쁘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③기질(Temperament) :
㉮ 유기체의 생물학적인 성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간 행동의 결정적 요인 중 생물적. 생리적 근거에 의한 성향을 일컫는다.
㉯ 성격의 구성요소 중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유전적인 작용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성격의 특성
(1) 성격의 특징적 요소 :
①독특성 :
성격은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는 개인의 독특성 혹은 개인차를 반영한다. 즉, 성격은 개인들간의 심리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②공통성 :
성격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공통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개인의 독특한 행동들을 독특성에 근거하여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③일관성 혹은 안정성 :
성격은 비교적 일관되고 안정적인 행동패턴을 반영한다. 성격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언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일관성 혹은 안정성에 비롯되는 것이다.
④역동성 :
성격은 개인 내부의 역동적이고 조직화된 특성을 반영한다. 개인의 다양한 행동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 아닌 내면적 조직체의 심리적 과정을 통해 표출된 것이다.
(2) 성격의 일반적인 특징 :
①성격은 인간의 행동과 관련이 있다 :
성격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파악할 수 있다. 일테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는 어떤 개인에 대해,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이 '내성적(내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②성격은 개인 간에 차이가 있다 :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독특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동일한 상황 아래에서도 각 개인이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③성격은 각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
그런 한편으로, 개인의 어떤 모습이 특정한 상황 아래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일관성이 있게 나타날 때, 그것을 그 사람의 성격으로 특정지을 수 있다.
④성격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다 잘 이해될 수 있다 :
개인의 성격은 생물학적 측면, 환경적 측면, 개인 내적인 측면 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3. 성격의 형성
(1) 유전과 환경 :
①인간의 성격이 선천적으로 유전되는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인가에 관한 이른바 '천성 대 양육(Nature vs. Nurture)'의 논란은 유전과 환경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②현대의 심리학자들은 성격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어떤 성격특성이 얼마나 유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어떤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③성격 형성에 있어서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모두 인정하고 그것이 상호작용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그와 같은 상호작용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행동유전학(Behavior Genetics)'이다. 행동유전학은 인간의 행동적 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정도 및 기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2) 쌍둥이 연구와 입양 연구 :
①쌍둥이(쌍생아) 연구(Twin Studies) :
㉮ 쌍둥이 연구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특성을 비교하여 유전과 환경을 구별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비롯된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정자와 난자로부터 발생하므로 둘의 유전자는 100% 일치한다. 반면에 이란성 쌍둥이는 다른 보통의 형제와 마찬가지로 50% 정도의 유전자를 공유한다.
㉰ 따라서 어떤 성격적 특성에 있어서 일란성 쌍둥이의 유사성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높은 경우, 그와 같은 특성은 두 사람이 공유하는 유전자 비율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다만, 일란성 쌍둥이의 유사성이 반드시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은 물론, 신체적 특성과 양육환경 또한 유사하므로, 이들 간의 유사성은 유전적 동일성과 환경적 동일성이 혼합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②입양 연구(Adoption Studies) :
㉮ 입양 연구는 어린 시절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게 된 쌍둥이의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밝히려는 것이다.
㉯ 입양 연구의 또 다른 중요성은 쌍둥이와 부모의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생물학적 부모와의 유사성 정도는 유전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양부모와의 유사성 정도는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베르그만(Bergman) 등의 쌍둥이 연구와 입양 연구를 결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격의 5요인, 즉 '신경증(Neuroticism)', '외향성(Extraversion)', '개방성(Openness)', '우호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중에서 개방성은 유전적 요인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우호성과 성실성은 환경적 요인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
(3)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 :
①개인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은 '공유환경(Shared Environment)'과 '비공유환경(Nonshared Environment)'으로 구분된다.
②공유환경은 자녀가 동일한 가정환경에서 동일한 부모로부터 양육되는 환경으로, '동질환경'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비공유환경은 동일한 가정 내에서 양육되더라도 자녀마다 각기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환경을 일컬으며, '이질환경'이라고도 부른다.
③일테면, 자녀의 성별, 출생순서, 개인적 특성 등에 따라 부모가 서로 다른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비공유 환경이 조성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④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공유 환경 보다는 비공유 환경이 성격의 개인차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같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같은 가정의 형제라고 할지라도 서로 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이 성격형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본다.
⑤던과 플로민(Dunn & Plomin)은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하여 성격 전반의 변량 중 40%는 유전적 요인, 35%는 비공유환경의 경험, 5%는 공유 환경의 경험, 그리고 나머지 20%는 측정 오차에 기인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⑥즉,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각각 40%로,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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