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상담 관계, 상담 관계의 특성, 상담 장면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상담자의 태도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상담관계의 특성
(1) 상담장면 관계 자체의 특성 :
① 따뜻함과 민감성 :
㉮ 상담의 관계는 내담자와의 상담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상담자의 따뜻함'과 내담자의 표현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해 주는 '민감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진실한 관심을 가지고 그의 요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상담이 진행될수록) 내담자와 점차 더 깊은 정서적 관계를 맺게 된다.
㉰ 그렇지만 자신을 내담자와 지나치게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다.
② 허용성과 자유로운 감정 표현 :
㉮ 상담자는 내담자가 어떠한 감정이라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상담 관계에서는 일상생활에서의 다른 인간관계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하도록 격려되어야 하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야기에 도덕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가 아닌 수용과 이해의 태도를 보여 한다.
③ 행동의 한계성 :
㉮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담자를 위협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 또한 상담 시간은 정해져 있으므로, 내담자가 원한다고 해서 한없이 시간을 사용할 수는 없다.
④ 압력 및 강요의 부재 :
㉮ 상담 관계는 내담자가 일정한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충고. 제안 및 강요하는 관계가 아니다.
㉯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어떠한 종류이든 압역을 가하거나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
⑤ 그 외의 특징 :
㉮ 상담의 관계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관계이다.
㉯ 정의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고 명백히 드러나는 관계이다.
㉰ 인간의 종합성이 강조되는 관계이다.
㉱ 관련된 사람들 간의 상호 동의하에 형성되고 유지되는 관계이다.
㉲ 내담자가 상담자로부터 정보, 교수, 충고, 원조, 이해, 치료 등을 받을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형성되는 관계이다.
㉳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되고 유지되는 관계이다.
㉴ 명백한 구조가 있는 관계이다.
㉵ 협동적인 노력을 특징으로 하는 관계이다.
㉶ 상담자가 하나의 인간으로서 접근이 가능하여야 하며, 안정되어 있어야 하는 관계이다.
㉷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인 관계이다.
(2) 상담 장면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
① 상담자 :
㉮ 경청의 어려움 :
- 상담의 시간 중 약 60~70% 정도는 내담자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내담자가 화자(話子)의 역할, 상담자가 청자(聽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그런데 이러한 역할이 바뀌어 상담자가 듣기를 어려워하거나 말이 많으면, 내담자가 이야기 할 기회를 빼앗고 내담자의 말을 들을 수가 없어 내담자에 대한 탐색이 어렵게 된다.
㉯ 내담자의 침묵에 대한 불안함 :
- 침묵은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과 문제를 탐색하는 대단히 의미 있고 중요한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자가 내담자의 침묵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그 순간을 깨뜨리는 경우가 있다.
- 상담자는 침묵이 진행되는 동안 그 침묵을 깨뜨릴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표정 등을 살피며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 상담성과 도출에 대한 성급함 :
-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와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도움을 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상담자는 상담의 성과에 대한 성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내담자가 스스로 해결 방안을 가질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 내담자의 문제에만 초점을 두는 것 :
-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되며, 내담자 전체를 관찰하여 내담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내담자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 동일한 이론의 적용 :
- 상담자가 하나의 이론만을 상담에 적용하는 것은 내담자를 폭넓게 이해하고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 따라서 상담자는 다양한 상담이론과 상담의 기법을 습득. 활용하여 각 내담자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역전이에 대한 미자각 :
- 상담자가 상담의 과정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전이를 자각하지 못하면 내담자를 주관적 방식으로 다루게 되어, 상담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 그러므로 상담자는 자신의 문제와 내면에 대해 깊이 이해하여, 그것이 역전이로 나타나 상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역전이를 상담에 활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전이와 역전이 :
- 전이(transference) : 내담자가 과거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에게 향했던 감정이나 태도를 자신도 모르게 상담자에게 투사시키는 무의식적인 현상
- 역전이(countertransference) : 전이와 동일한 과정 또는 방식으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자신을 투사하는 현상
㉴ 상담자의 소진 :
- 장기간의 상담은 상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로와 함께 정서적 고갈을 가져와 소진 상태에 놓이게 한다.
- 이러한 소진 상태는 상담자에게 우울감, 고립감, 도덕성의 상실 또는 능률과 대처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내담자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 따라서 상담자는 이러한 소진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상담 관계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상담심리학], 상담의 기초,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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