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 오늘도 상담의 기본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심리검사를 통한 평가과정, 면접과 행동관찰 등의 평가방법, 심리검사로 측정하는 것, 동기의 기능, 심리평가의 개념, 객관적 검사 투사적 검사 등의 심리검사의 유형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⑤ 심리검사 실시의 시기 :
㉮ 초기단계 :
- 초기단계에는 치료가 상당 기간 진행된 후에야 얻을 수 있게 될 자료를 미리 파악하게 해줌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또한 면접만으로 드러나기 어려운 내적인 욕구, 충동, 방어들의 위계적인 배열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결과를 통해 피검사자가 치료를 받기에 적절한지, 어떤 종류의 치료가 적합한지, 어떤 유형의 치료자가 가장 효과적일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제공해준다.
㉯ 중기나 후기 :
- 치료의 과정에서 특정한 문제가 생겨 자문이 필요할 때 실시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피검사자의 현재 상태와 지금까지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 평가하고, 그동안의 관찰 자료를 통합하여 통합적 이해를 얻을 수 있다.
㉰ 심리검사가 가장 유용한 상황 :
- 여러 상황에서 얻은 자료들이 불일치할 때, 임상 관찰만으로는 적절한 판단이 어려울 때, 증상이 매우 복잡하여 피검사자에 대해서 전체적인 통찰이 되지 않을 때 유용하다.
■ 심리검사의 실시 과정 :
심리검사의 선택 → 검사 실시 방법에 대한 이해 → 검사에 대한 동기화 → 검사 실시 → 검사 채점 및 해석
⑥ 심리검사 해석 시 유의사항 :
㉮ 전문적인 자질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해석하여야 한다(즉,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검사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또는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심리검사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검사의 실시. 해석을 하여야 한다).
㉯ 다른 검사나 관련 자료를 함께 고려하여 결론을 내려야 한다(즉, 하나의 심리검사 결과만으로 피검사자를 판단하여서는 안 된다).
㉰ 검사결과가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즉 개인의 검사결과를 당사자의 허락없이 공개하여서는 안 된다. 검사의 문항 또한 마찬가지다).
㉱ 자기충족예언을 하여서는 안 된다.
㉲ 내담자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 규준에 따라 해석하여야 한다.
(3) 내담자 탐색을 통한 평가 :
① 상담자에게 강한 전이 감정을 보이는가 ?
과거 중요 인물과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왜곡된 방식으로 상담자에게 지각하여 관계를 맺으려 하지는 않는지 관찰한다.
② 상담 장면에 저항하고 있는가?
상담자와의 관계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해 보는 내담자의 심정을 잘 받아주고 이해하여야 한다.
③ 상담에 비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
비자발적 내담자(자신의 문제를 지각하지 못하여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타인에게 이끌려 상담에 참여하게 된 내담자)의 상담의 여부와 기대가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워 준다.
④ 상담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가?
내담자는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을 덜고자 상담자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자는 관찰을 통해 이를 인지하고 경계하여야 한다.
⑤ 지나치게 말이 많은가?
상담자는 적절한 순간에 내담자의 말을 멈추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전달하여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⑥ 자신의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가?
내담자는 자신에게 느껴지는 감정을 억압하거나 사건들을 감정으로 느끼기 보다는 머리로 생각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또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여긴다. 상담자는 이러한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에 머물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4) 내담자의 자원 평가 :
① 상담자는 내담자의 적성, 흥미, 관심의 영역을 파악하고, 내담자에게 누구나 나름의 재능이 있음을 인식시키고 활용하게 한다.
② 상담자는 내담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지식, 기술, 특성 등을 통해 장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③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 등 사회 체계의 자원이 있는지 살펴본다.
4. 상담자의 윤리
상담자는 내담자의 조력 욕구를 충족시켜 내담자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도모하도록 도와 줄 책임이 있으며, 이와 함께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윤리적인 책임과 의무가 있다.
상담자가 지켜야 할 윤리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비밀 유지 :
상담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윤리적 문제는 비밀유지의 문제이다. 비밀유지는 법적인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이다. 내담자는 상담자가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하지 않는 한, 진정한 상담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다.
하지만 * 상담자가 법적으로 상담내용을 보고해야 할 때가 있는데 아래와 같은 경우이다.
① 내담자가 타인이나 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있을 때
② 내담자가 학대, 강간, 근친상간, 기타 범죄와 관련되어 있을 때
③ 내담자가 입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④ 법정의 요구가 있을 때
⑤ 내담자가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나 제 3자에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할 때
일반적으로 내담자가 한 말을 보호해 주는 것은 상담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상담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내용의 비밀이 유지된다고 말해줄 때 위와 같은 비밀유지의 한계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2) 전문적 한계 :
① 상담자는 자신의 능력과 훈련을 통한 자격을 바탕으로 실천적 활동을 하는 전문가이다. 따라서 상담자는 전문적 책임감과 기술을 가지고 내담자를 조력하는 것이 요구된다.
② 그러나 자신의 능력과 전문가 자격 이상의 부적절한 조력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상담자는 자신의 전문적 한계를 인정하고 내담자에게 적절한 조력을 할 수 없는 경우 기꺼이 다른 상담자에게 내담자를 의뢰하여야 한다.
(3) 이중관계(=다중관계) :
① 이중관계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때 발생한다.
② 이중관계의 예로는 감독자와 상담자의 역할, 친구와 상담자의 역할, 친인척과 상담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③ 쉽게 말해서 전문 상담자가 자신의 가족(반려자나 자녀)이나 친인척을 상담해주거나, 전문 상담자가 자신의 친구를 상담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④ 이러한 경우에는 이중관계가 상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일테면 친근한 관계로 인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음)에, 가급적 다른 상담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내담자와의 개인적 관계금지 :
상담자는 상담의 회기 이외에 내담자와 개인적 관계를 갖지 않아야 한다.
이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다가 보면, 상담관계를 떠나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돈 빌리기, 상대방을 사업의 대상으로 삼기 등과 같은 금전적 사업관계 혹은 내담자와 감정적으로 접촉하기 등과 같은 개인적 친분 관계를 갖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5) 내담자의 복지와 이익 우선 :
상담자는 내담자의 복지와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여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익을 해치거나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해서는 안 되며, 내담자를 희생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서도 안 된다.
(6) 내담자의 차별 금지 :
상담자는 내담자의 인종, 성별, 종교, 나이, 문화 등에 따라 차별을 하지 않아야 하며, 내담자의 다양한 문화적, 정서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7) 내담자의 권리와 자유존중 :
내담자는 상담계획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상담서비스를 거부할 수도 있으며, 어떠한 상담자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할 자유가 있다.
상담자는 이러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어야 하며, 자신의 가치를 내담자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서, 상담의 기본원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부터는 상담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상담심리학], 상담의 기초,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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