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봄 꽃시, 권영상 4월이 오면, 동시, 이채 4월에 꿈꾸는 사랑, 목필균 4월이 떠나고 나면, 시 감상)
◆ 시 아래 적혀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4월이 오면 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 권영상, 《4월이 오면》, 전문 💬 저자 권영상은 1952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80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길>이 당선되었다. 동시집 ≪단풍을 몰고 오는 바람≫, 서사 동시집 ≪동트는 하늘≫, 동시집 ≪한 해를 살면≫, ≪버려진 땅의 가시나무≫, 시..
2023. 4. 1.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나태주,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김경미, 오늘의 결심, 이문재, 밖에 더 많다, 좋은 시, 지금 여기가 맨 앞)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그리고 억울해서세상의 반대쪽으로 돌아앉고 싶은 날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숨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내게 있었소아무한테서도 잊혀지고 싶은 날그리하여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날참 내게는 많이 있었소.- 나태주,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전문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숨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아무한테서도/잊혀지고 싶은 날 나 같은 경우는 심하면 하루에 몇 번이나 이렇다. '나약하다'라고 속단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그냥 '섭한' 날들이 있다. 보이는 대로만 쉽게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들, 윽박지르고 다그치고 무언가 가르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 정작 ..
2022. 5. 12.
✔허난설헌 한시 모음(동선요, 채련곡, 동선기, 곡자, 감우, 좋은 한시, 좋은 시, 아름다운 한시, 황대사, 허균,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 한시 감상, 앙간비금도)
✅ 허난설헌(許蘭雪軒)은 조선 중기의 여성 시인이고,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누이이기도 하다. 이미 그녀의 삶을 다룬 동명의 드라마도 제작되었고, 시가 교과서에도 실린 바가 있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오늘은 허난설헌의 한시 몇 편을 옮겨보도록 하겠다. 💬 허난설헌(1563~1589)은 조선 중기의 시인, 작가, 화가이다. 본명은 초희, 다른 이름은 옥혜이다. 난설헌은 그의 호이다. 본관은 양천. 이달(李達)에게 시와 학문을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하였다. 1577년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했으나 밖으로만 도는 남편으로 인해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시작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와 독특한 감상을 노래했으며, 애상적 시풍의 특유의 시 세계를 이룩하였다. 조선 중기..
2022. 4. 28.
✔짧은 시 모음, 꽃(좋은 시, 좋은 글, 좋은 한시, 이규보,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절화행, 최영미, 선운사에서, 나태주, 해거름 녘, 서른 잔치는 끝났다, 시 감상)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새색시 꺾어들고 창가를 지나네빙긋이 웃으며 신랑에게 묻기를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짖궂은 신랑 장난치기를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꽃이 더 예쁘단 말에 토라진 새색시꽃가지를 밟아 뭉개고는꽃이 저보다 예쁘거든오늘 밤은 꽃과 함께 주무세요- 이규보,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전문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 진주과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含笑問檀郞함소문단랑花强妾貌强화강첩모강檀郞故相戱단랑고상희强道花枝好강도화지호美人妬花勝미인투화승踏破花枝道답파화지도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今宵花同宿금소화동숙李奎報, 《折花行》 이규보고려때의 재상 · 문신. 본관은 황려(黃驪; 驪州). 초명은 인저,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만년에는 시 · 거문고 · 술..
202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