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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오스 바로2

✔르네 마그리트, 사람의 아들(중산모를 쓴 남자, The Son of Man, 인간의 아들, 낯설게 하기, 골콩드, 작품, 지평선의 신비, 초현실주의, 무의식, ART) 1. 중산모, 코트, 그리고 익명성 깃이 좁은 오버 코트를 입고 중산모를 쓴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남자의 얼굴은 잎이 달린 초록의 사과로 가려져 있다. 만약 2023년 현재 도시의 거리를(아직 한국은 겨울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이 남자가 걷고 있다고 해도 돌아보는 사람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중산모? 그냥 멋을 추구하는 아저씨 정도라고 여기지 않을까. 뭐, 위의 그림과 같이 사과를 얼굴에 붙이거나 저런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고 있다면 조금 이상하겠지만, 어떤 기업의 판촉 행사이거나, 무슨 드라마 촬영 같은 것이겠지, 하며 이내 가던 길을 재촉할 것이다. 위의 그림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François Ghisl.. 2023. 10. 25.
✔레메디오스 바로 작품(Remedios Varo, 초현실주의, 달리, 르네 마그리트, 채식주의 흡혈귀, 새의 창조, 레오노라 캐링턴, 무의식, 환상의 연금술사, 정신분석) 중세풍의 건물 안에서 세 명의 인물이 둥근 탁자앞에 둘러앉아 있다(그들이 앉은 의자는 팔걸이와 등받이가 없는 스툴 같은 것이다). 성별은 물론이고 가죽인지 새의 깃털(혹은 날개처럼 보이기도 하는)인지 불분명한 이들의 의복, 그리고 퀭한 두눈과 바싹 마른 몸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들의 시대와는 유리된 것 같은 그로테스크함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채식주의 흡혈귀 Vampiros Vegetarianos》(1962) 라는, 그림의 작가와 제목을 알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보면, 그 유머러스함에 살짝 미소를 짓게 되지 않을까? 흡혈귀로 지칭되는 세 명의 존재들이 긴 빨대를 꽂아 죽죽 들이키고 있는 것은, 영화나 게임, 그리고 문학작품 등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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