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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2

✔르네 마그리트, 사람의 아들(중산모를 쓴 남자, The Son of Man, 인간의 아들, 낯설게 하기, 골콩드, 작품, 지평선의 신비, 초현실주의, 무의식, ART) 1. 중산모, 코트, 그리고 익명성 깃이 좁은 오버 코트를 입고 중산모를 쓴 남자는 흰 와이셔츠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남자의 얼굴은 잎이 달린 초록의 사과로 가려져 있다. 만약 2023년 현재 도시의 거리를(아직 한국은 겨울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이 남자가 걷고 있다고 해도 돌아보는 사람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중산모? 그냥 멋을 추구하는 아저씨 정도라고 여기지 않을까. 뭐, 위의 그림과 같이 사과를 얼굴에 붙이거나 저런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고 있다면 조금 이상하겠지만, 어떤 기업의 판촉 행사이거나, 무슨 드라마 촬영 같은 것이겠지, 하며 이내 가던 길을 재촉할 것이다. 위의 그림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François Ghisl.. 2023. 10. 25.
✔봄 관련 짧은 시①(나태주 시인, 3월에 오는 눈, 어린 봄, 낯설게 하기, 역설, 은유, 비유,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봄이다 살아보자, 그것에 대해 쓰지 말고 바로 그것을 써라, 유치환, 깃발) 그렇게 또 봄이 온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봄날을 보면 어느새 사라진다. 봄은 짧기에 아름답고, 찰나이기에 더 오래도록 기억된다. 화사한 봄꽃들, 더없이 찬란하기에 눈물이 나고, 눈물없는 인생은 없기에, 우리는 봄처럼 짧은 미소를 짓는다. 우리들의 뺨을 스치고, 입술에 묻어나는 그 이름, 봄. 사람의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사람을 만나 실컷 넋두리를 늘어놓아도 좀처럼 개운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슬픔을 피한다고 슬픔이 없어지지는 않는 것처럼, 나의 고통섞인 애원에, 말없이 함께 울어주는 그 사람처럼,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흐르는 눈물의 강을, 시어(詩語)로 씻어보내야 할 때가 있다. 오늘은 봄을 노래한 시, 또는 봄과 관련된 시 몇 편을 정리해 보았다. 3월에 오는 눈 눈이라도 3월에 오는..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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