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타로, 타로 카드, 타로 이야기가 있는 생각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해요. 모쪼록 머무시는 동안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지난 시간에 우리들은 메이저 아르카나 04번 "황제(The Emperor)"카드에 대해 알아보고, 카드 속 이미지가 상징하는 여러 의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어요.
중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의 황제, 돌로 만들어진 특별한 왕좌에 앉아 왕국을 호령하는 인물. 지극히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인물이 상징하고 있는 바에 대해,
복습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 아르카나 04번 "황제(The Emperor)"카드에 대해 정리를 해볼게요.
✅메이저 아르카나 04번 "황제(The Emperor)"카드 정방향 해석 : "안정이 지속된다"
1. 자신의 목을 가릴 정도로 덥수룩하고 긴 수염과 황금으로 만들어진 왕관을 쓴 채 왕좌에 앉아있는 황제. 세월의 온갖 풍상을 다 견디고, 최고 지존의 자리에서 근엄함을 내뿜고 있는 그는 아버지, 남성성, 혹은 윗사람을 상징한다.
2. 단단한 갑옷과 망토로 몸을 감싸고 있는 그에게서, 어떤 계획이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단호함과 지도력,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력이 느껴진다.
3. 중세사회에서 황제는 최고의 상징성과 현실적인 권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므로, 그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며, 적당한 타협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왕중의 왕, 모든 왕들을 지배하는 황제이므로.
4. 하지만 어쩐일인지 그의 곁을 굳건히 지키면서 그에게 충성을 바칠 신하나 군사들, 하다못해 그의 진심을 알아 줄 심복조차, 그의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다.
5. 이는 굳건한 성안에서 위엄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이는 모든 것을 가졌으나,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는 상황, 즉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허울뿐인 명령을 내릴 뿐인 고립무원의 상황을 의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6. 외견상 그는 싸움이나 논쟁에서 언제나 우위에 설 수 있고, 회사에서의 승진도 보장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의 사람들도 마치 백성들이 상징적인 존재인 황제를 경외하듯이 그에게 고개를 숙인다.
7. 강력하고 권위적인 남성성, 타협과 합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가 오늘의 그를 있게 했으나 그와 동시에 그런 차가움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닌지, 한 번 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직장 내에서의 나의 인간관계, 혹은 업무스타일에 대해서 궁금한 당신이 '원 오라클'의 방식으로 뽑은 카드 한 장이 바로 04번 "황제"일 경우 대체로 아래와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①먼저 당신의 후배나 상사는 당신의 흔들리지 않는 단호함과 지도력 그 자체에 대해 인정하는 편이다.
②하지만 회사도 다양한 니즈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므로, 당신에게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③자기주장만 고집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떠나게 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 지금 보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느슨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대해보면 어떨까.
* Tip‼
황제카드가 아버지, 남성성, 권위 등을 상징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여기에 맞춰 기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요. 특히 질문자가 여성일 경우 종종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죠.
일테면 질문자가 여성일 경우, 황제 카드가 남성에게만 해당될 수 있는 이미지라고 잘못 해석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황제 카드는 투쟁심, 우위에 서려는 집념, 타협을 모르는 일처리 방식, 권위주의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안정'을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위에 열거된 요소들이 남성에게만 해당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세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통용되기 어려워요.
즉, 카드에 나오는 성별만 가지고 판에 박힌 해석을 하면, 본질을 흐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하시기 바래요.
✔자, 그럼 이번에는 메이저 아르카나 05번 "교황(The Hierophant)"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메이저 아르카나 05번 "교황(The Hierophant)" : 키워드 : [도덕]
✔앞서 말씀드렸던 02번 "여사제(High Priestess)"와 03번 "여왕(The Empress)"이 각각 [정신]과 [물질]의 문제에 있어서 서로 대립되는 위치에 있다면,
04번 "황제(The Emperor)"와 05번 "교황(The Hierophant)"의 대립도 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즉, 황제는 현실적인 행동의 차원에서 권위와 힘을 발휘할 수 있고, 그에 비해 교황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신적인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 종교를 다스리는 로마의 카톨릭 교황과 국가를 통치하는 황제 사이에 얼마나 많은 힘 겨루기와 대결이 있었는지, 세계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이 두 장의 카드가 어떤 점에서 대비되는 지를 금방 눈치채실 거예요.
◆ 묘하게도, 중세 유럽의 권력구조는 이랬어요. '정신성'을 지배하고 다스린다고 할 수 있는 교황의 어떤 결정이 파급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실제의 영토와 백성들을 통치'하는 황제의 복종이 있어야 하고,
반대로 황제가 자신의 지위를 대내외적으로 명확하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교황의 승인과 허락이 있어야 하는 거였죠.
결국, 정신과 물질의 문제에 있어서 황제와 교황은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대립을 유지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는 거죠.
💜정방향 해석 : 위의 사진처럼 정방향으로 스프레드가 되었을 때는 ①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사람 또는 사랑(일테면 마치 스승과도 같은 존재) ②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정신적인 유대 ③(그 혹은 그녀는 내게)전통적이고 매너가 있으며, 온화한 존재이다 , ④금전적으로는 넘치거나 충분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빠른 습득과 이해를 위해
역방향 해석은 나중에 하도록 할게요.
교황 카드를 자세히 보면 교황의 좌우 아래 쪽에 두 명의 신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황은 손을 들어 그들에게 도덕과 올바른 길을 알려주고, 축복을 내리고 있죠.
▶황제가 사회의 지도자라면 교황은 마음과 정신의 지도자이며, 사람들에게 질서를 일깨우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즉, 결정에는 심사숙고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그 과정과 결과 모두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메이저 아르카나 05번 "교황(The Hierophant)"카드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참조 및 출처 : [타로카드], 임동욱, 김영사
[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 북], LUA, 한스미디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