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타인으로 하여금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 '가스 라이팅(Gas-lighting)'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스 라이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가스 라이팅(Gas-lighting, 심리학 용어, 가스등 효과, 심리적 조작, 영화 가스등 1944, 잉그리드 버
■ 저번 시간에는 한 대상의 두드러진 특성이 그 대상의 다른 세부 특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 '후광효과(Halo Effect)'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후광효과에 대해 궁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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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두 효과의 뜻
우리는 생활을 영위하면서 그야말로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직장이든, 소개팅이든, 우리들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첫인상'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회사의 서류 전형에 합격하여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를 받는다고 하자.
실로 엄청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헤어를 비롯한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일정 부분 투자도 할 것이다(또한 면접 시에 입고 갈 옷과 구두를 고르는 등등).
그것은 왜일까. 두말할 나위도 없이 이는 상대방(회사의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아무리 내가 서류적으로 1차 합격을 하였더라도, 굳이 회사에서 나를 면접에 부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아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태도는 어떤지, 과연 기업 조직에서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인재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즉, 어떤 상황에서든 면대면으로 직접 만나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와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초두효과'의 한자인 '초두(初頭)'에는 바로 이런 뜻이 담겨 있다.
🔳 초두 효과(primacy effect, 初頭效果) :
첫 만남에서 느낀 인상, 외모, 분위기 등이 그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여 대인관계에서 작용하는 것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상담학 사전, 초두효과
일테면 면접에서 태도가 불량했다던지,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던지 하면 면접관은 아무리 서류전형에서 우수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채용할 리가 없으며, 소개팅 자리에서 배려 없는 행동을 하거나 상대를 함부로 대한다던지 하면, 그 만남은 지속되기가 불가능해진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후에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고, 그건 오해다 라고 해보았자, 이미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고, 그 사람의 이미지는 굳어버린 다음이다.
반대로 첫인상은 매우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일테면 게으르거나 매우 충동적이거나 등등)이 드러나는 경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이미 형성된 그에 대한 고정관념이 흔들리며, 혼란스러워하게 된다(그러면서 뭐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등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초두효과는 특히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해나가는 가장 초기의 단계(또는 최초의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매우 복잡해져 있는 현대의 대인관계에서는 더욱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2. 초두 효과와 관련된 실험
또한 우리의 뇌(腦)가 먼저 받아들인 정보가 나중에 받아들인 정보보다 더 잘 기억된다는 측면에서도 초두 효과는 설명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미국의 게슈탈트, 사회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Eliot Asch)의 실험이 있다.
✔ 미국의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1907~1996)에 관한 참조 글 :
솔로몬 애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솔로몬 애쉬(Solomon Eliot Asch 1907년 9월 14일 – 1996년 2월 20일)는 폴란드계 미국인 게슈탈트 심리학 및 사회 심리학의 선구자였다. 그는 인상 형성, 명성 제안, 적합성 및 기타 많은 주제에서 중요한
ko.wikipedia.org
✅ 미국의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가공인물(A, B)에 대한 특징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A : '지적이다' '근면하다' '충동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이 세다' '질투심이 강하다'
B : '질투심이 강하다' '고집이 세다' '비판적이다' '충동적이다' '근면하다' '지적이다'
즉, A는 좋은 평가부터(나쁜 쪽으로) 읽어 내려간 경우이고, B는 나쁜 평가부터(좋은 쪽으로) 읽어 내려간 경우입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A와 B에 대한 인상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A일 때는 그 인물의 인상이 "다소 결점은 있지만 능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B의 경우에는 "능력은 있지만 결점이 많아서 본래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습니다.
* 출처 : [심리학 용어 도감], 시부야 쇼조,
성안북스, p.176
다시 말해 A와 B는 서로 '순서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단어'를 나열한 것이다. 즉, 긍정적인 단어들을 앞에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은 A라는 가공의 인물에 대해 호감을 느낀 것이고, B라는 인물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게슈탈트 상담이론①(Gestalt, 형태주의, 프리츠 펄스, 로라 펄스, 여기와 지금, 전체, 형태, 모습
■ 오늘부터는 프리츠 펄스(Fritz Perls)가 고안한 게슈탈트(Gestalt) 상담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프리츠 펄스 ✅ 프리츠 펄스(Fritz Perls, 1893~1970)는 독일 출신의 정신과 의사로, 게슈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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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신 효과
물론 경우에 따라서 반드시 처음에 입력된 정보만이 더 잘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한 아래의 실험도 있다.
✅ 런더스(Rundus,1971)는 대학생들에게 20개의 단어 쌍을 큰 소리로 제시한 후 회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목록의 중간보다 처음 몇 개 단어와 마지막 몇 개 단어가 더 잘 기억되었다.
초두효과는 이러한 서열위치효과(serial position effect) 중 하나로 처음 항목이 더 잘 회상되는 것을 초두효과, 끝 부분에 있는 항목이 더 잘 회상되는 것을 최신 효과(recency effect)라 한다(현성용 외, 2008).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초두효과
[primacy effect, 初頭效果]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 초두효과와 최신효과는 거의 항상 동시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말하기 대회 같은 것을 할 때, 첫 번호와 마지막 번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당연히 초두효과와 최신 효과 때문이다.
첫 번호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기억하기 쉽게 해 주고, 마지막 번호는 단기 기억하기가 쉬워서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학교나 회사에서 발표 같은 것을 할 때에 처음이나 마지막에 하는 것이 기억에 남기 쉽다.
사람의 인상에도 있어서 최신 효과는 큰 영향을 끼친다. 물론 초두효과가 더 큰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첫인상이 그저 그랬거나 처음 정보의 가치가 낮을 경우는(기억이 희미해진다거나) 초두효과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최신 효과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초두효과가 제대로 발휘했다 하더라도 최근 정보가 첫 정보와 매우 차이가 나거나 해도 최신 효과는 두드러진다.
* 출처 : [나무위키], 최신효과,
이소라, '그림으로 읽는 생생심리학',
그리고 책, 2008, p. 190
💬 최신효과를 제시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라나(Robert Lana)에 의하면 메시지가 수용자에게 친숙한 것일수록 초두효과가 나타나고, 메시지가 낯선 것일수록 최신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는 주어지는 정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경우에는 비교적 빨리 판단을 내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초두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메시지가 낯선 경우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은 후 판단하고자 하기 때문에 주의가 끝까지 유지되어 가장 나중에 제시된 메시지를 잘 기억하도록 최신효과가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최신 효과(두산백과)
① 메시지의 내용이 비교적
자신의 관심과 일치하거나 친숙한 경우,
그리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경우에는
*초두효과 > 최신 효과
② 메시지의 내용이 비교적
자신과 동떨어져 있거나
자신의 관심밖에 있는 경우,
그리고 초기의 정보가
너무 짧게 제시된 탓에
시간이 흘러
그 기억이 희미해지거나
없어졌을 때,
인상 형성을 위한 시간이
상당 시간 고려되어 첫인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초두효과 < 최신 효과
* 출처 및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최신 효과
최신 효과
가장 나중에 혹은 최근에 제시된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이다. 간혹 ‘신근성 효과’ 혹은 ‘막바지 효과’라고도 불린다. [미국 템플대학교 심리학 교수 로버트 라나(Robert Lana)가 제시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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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개념적으로는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가 반대편에 서있기는 하지만, 둘은 상충한다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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