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행동주의, 사회적 학습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적 강화, 부적 강화, 일차, 이차 강화, 토큰 경제, 습득된 공포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조건 정서 반응(Conditioned Emotional Response, CER) :
① 레버 누르기로 먹이 먹기를 학습한 쥐에게 레버를 누르면 소리와 함께 전기 충격을 가한다. 이때 소리와 전기 충격은 고전적 조건 형성을 사용한 절차이고, 레버 누르기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② 이후 소리만 따로 제시하면, 쥐는 소리 때문에 먹이를 얻기 위한 레버 누르기를 억제하게 된다.
③ 즉, 레버 누르기가 중단되거나 억제되는 이유는 소리가 전기충격과 짝지어진 결과, '공포'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④ 소리가 나면 조건 형성된 공포가 동물에게 생성되고, 이는 진행 중인 행동인 '레버 누르기'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정서나 동기 상태와 연관된 자극 또한 조건 동기 유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⑥ 그러나, 긍정적 상태를 기반으로 한 습득된 동기에 대한 증거는 그다지 확실하지 않으며, 미래에 부정적인 사건들을 피할 수 있도록 환경 자극을 부정적 사건들과 연합하는 것이, 특정 자극을 긍정적 사건과 연합하는 것보다 더 적응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3)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
① 학습된 무기력(무력감)의 개념 :
㉮ 학습된 무기력은 이전에 경험한 통제 불가능함으로 인해 동기, 인지적 과정 및 정서의 혼란이 수반되는 심리적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 학습된 무기력은 피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이 무기력해지는 것을 가르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 이 현상은 회피 학습에서의 파블로프식 조건 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에서 발전되었다.
㉱ 일테면 실험체는 전기충격과 같은 혐오적 자극을 피하려는 행동을 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반응으로 혐오적인 자극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강화적이기 때문이다.
✅ 관련 실험 :
1957년 리치터(Richter)는 들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따뜻한 물이 담긴 통에 야생 들쥐들을 풀어놓고 60시간 동안 수영하게 하였는데, 처음 몇 분 동안은 열심히 헤엄치다가 다른 쥐들에 비해 금방 익사한 쥐들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그 쥐들은 우리에서 물통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리치터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풀려나지 못했던 경험을 한 쥐들이었다.
이를 통해서 그는 혐오적인 자극에 노출될 때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무기력을 느낀 쥐들이 물통에서도 금방 헤엄치기를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을 지지하는 초기 연구 결과로 볼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학습된 무기력 [Learned helplessnes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그러나 이전에 도피가 불가능한 전기충격을 경험한 동물은 자신이 전기충격을 막는데 무기력했음을 학습하였고,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 또한 무기력을 학습한 개들은 실험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보통의 개의 행동이 아닌 바닥에 풀썩 주저앉는 등의 복종의 자세를 취한다.
㉴ 무기력은 원래 개에게서 증명되었지만, 여러 다른 종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쥐는 무기력을 증명하기 가장 어려운 개체이지만 무기력이 일어났고, 관찰되었다.
② 무기력의 증상 :
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무기력에는 네 가지 주요 증상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 수동성(동기의 결손) :
(이전에)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은 유기체는 그것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학습하고서도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셀리그만은 무기력한 상황에서 동물이 보이는 수동성은 사건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동기 결손의 결과라고 보았다.
㉯ 학습의 지체(연합적 지체) :
셀리그만은 무기력한 상황에 노출된 동물에게는 학습 결손이 생겨난다고 지적하였다. 일테면 전기충격에 노출된 개는 나중에 전기충격을 회피하는 것을 학습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무기력한 동물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상황의 결과를 반영하지 않음을 학습하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더 힘들게 만든다.
㉰ 신체적 효과 :
그는 무기력하지 않은 동물에 비해 무기력한 동물은 훨씬 덜 공격적이라고 보고하였다.
㉱ 시간에 따른 무기력의 감소 :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충격이 가해지는 훈련을 여러 회기 동안 시키면, 비교적 영구적인 무기력이 초래된다.
③ 무기력의 원인과 예방 :
㉮ 학습된 무기력은 유기체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하는 행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이 현상의 핵심이다.
㉯ 행동이 특정한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 → 다른 상황에서도 환경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급격하게 감소 : 무기력한 유기체는 근본적으로 포기를 해버리는 것이다.
㉰ 즉, 과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미래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박탈하는 효과를 낸다.
㉱ 성공(통제)하지 못한 것이 극에 달하면 유기체가 반응을 전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 만약,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게 되면 학습된 무기력은 감소될 것이다.
㉳ 학습된 무기력의 형성을 막으려면, 동물을 무기력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기 전에, 먼저 동물에게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성 우울증(reactive depression)'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주장하였다.
✅ 반응성 우울증 :
외부 사건에 대한 (정신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우울증.
정신적 원인에 의해 일어난 우울상태로 그 정신적 원인에서 보아서 우울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정신적 원인의 출현과 함께 생기며, 그 원인이 해소되면 우울상태도 회복한다.
신경증적 색채가 있는 신경증성 우울병과의 구별은 명료하지 않으며 그 외에 우울반응, 심인성우울병 등의 용어도 반드시 엄밀하게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실험 심리학 용어 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반응성 우울증 [reactive depression,
反應性~鬱症, reaktive Depression]
(간호학대사전, 1996. 3. 1., 대한간호학회)
㉵ 반응성 우울증의 사례로는 실직,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실연, 경제적 문제, 신체적 장애, 노령 등과 같은 사건들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따라서 반응성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효과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그러나 동물의 학습된 무기력과 인간의 우울증 간에 유사성이 있다는 셀리그만의 주장은 이론가들 사이에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 셀리그만과 그의 동료들은 통제력은 부재는 개인의 능력 부족에서 기인할 수도 있고, 통제가 불가능한 요인들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으로 자신들의 이론을 재평가하고 재구성한 바가 있다.
㉹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된 무기력(무력감) 상황은 동기의 결손을 낳고, 이것이 다양한 상황에서 이후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무기력 연구에서 나온 결과는 미래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수정하는데 있어서 고전적 조건 형성과 조작적 조건 형성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행동주의와 사회적 학습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동기 이론,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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