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상담의 기본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상담자의 태도
(1) 공감적 이해 :
① 공감적 이해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행동이나 말을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면서 내담자의 경험세계를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② 즉, 상담자가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③ 상담자가 내담자를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있음이 전달되었는지는 내담자의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가 있는데, 상담자가 내담자 이야기의 내용뿐만 아니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했을 때, 종종 놀라움과 안도감을 보여주곤 한다.
✅ 내담자(상담자가 공감적 이해를 잘 전달했을 때) : " 네, 그래요. 바로 그게 내가 느끼는 거예요." "네, 바로 그거예요."
④ 이와 같은 내담자의 반응은 상담자의 공감적 전달이 잘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담자에 대해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가 잘 이루어지면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상담자를 보다 신뢰하게 되어 자신을 좀 더 깊이 드러내 보이게 되면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촉진적인 관계 혹은 진실한 관계로 형성될 수가 있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
①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조건없이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내담자의 감정, 사고, 행동 등에 대해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도 하지 않는 태도를 말하며 '수용'이라고도 부른다.
② 로저스(Rogers)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대해 내담자의 행동, 태도, 지위, 외모 등과 같은 외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존엄성과 선천적인 가치를 가진 인간으로 내담자를 간주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③ 현재의 관점에서 긍정적 존중은 내담자를 인간적인 존재로서 긍정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④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존중하는 상담자는 내담자가 갖고 있는 관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다.
(3) 진정성 :
① 진정성이란 내담자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짐과 아울러, 순수하고 투명하게 자신을 열고 대하려는 자세를 일컫는다.
② 로저스(Rogers)는 상담관계의 필요충분조건으로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수용), 진정성을 들고 있는데, 특히 다른 두 가지 조건의 필수 전제라고 할 정도로 진정성을 중시하고 있다.
③ 즉, 내담자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순수한 자세가 선행되어야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와 수용이 비로소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④ 진정성은 내담자와의 상담관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대인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찾는 사람은 자신을 진정한 마음으로 항상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신뢰감 있는 사람일 것이다.
(4) 일관성 :
① 상담자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 혹은 환경에 따라 내담자에게 반응해서는 안 되며(즉 기분이 좋다고 내담자에게 더 잘해주거나, 기분이 나쁘니까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일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② 즉, 상담자의 반응에 일관성이 있을 때 내담자가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③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관성에 조금의 융통성도 허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담자의 주관적인 상태가 아닌, 내담자의 객관적 상태에 따라 융통성을 적용할 수 있다.
(5) 강인함 :
① 상담자는 정서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 내담자는 자신의 도전에 상담자가 강인하고 견고하게 버텨줄 때, 상담자를 신뢰하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자 한다.
(6) 안정감 :
① 상담자는 자신의 마음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편안하고 이완된 태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 상담자가 안정된 태도를 취할 때, 내담자가 정서적 긴장을 풀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가 있다.
2. 내담자에 대한 이해
(1) 내담자 문제의 특성 :
① 정서적 측면 :
내담자는 주로 일반인보다 더 심한 부정적 정서(우울, 불안, 분노 등)와 그에 따른 혼란을 경험한다.
② 인지적 측면 :
내담자는 세상을 지각. 판단. 해석하는 과정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르게 지각하고 해석하여, 왜곡한 상태로 받아들인다.
③ 행동적 측면 :
내담자는 불안, 폭력, 중독, 경제적 어려움 등 행동적 측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
(2) 내담자 이해하기 :
■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내담자의 개인적인 특성과 환경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내담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① 도움을 청하는 직접적인 이유의 파악 :
㉮ 도움을 청하게 된 동기의 파악 :
상담을 하기 위해 상담자에게 오게 된 이유는 내담자마다 다르므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상담을 하러 오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어떤 점을 도와드렸으면 합니까?' 등의 질문으로 내담자가 도움을 청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를 파악할 수가 있다.
㉯ 지금 도움을 청하게 된 이유의 파악 :
내담자의 문제는 대부분 성장과정 중에 발생하여 잠재되어 있다가,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 상담자는 '왜 지금 상담이 필요하게 되었나요?' 혹은 '어떤 문제가 현재에 와서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당신을 힘들게 합니까?' 등을 탐색하여 내담자가 도움을 청하는 것이 왜 지금이 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 증상의 파악 :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이 문제가 현재 당신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요?' 혹은 '이것이 현재 당신의 능력에 어떻게 문제가 됩니까?' 등의 질문을 통하여 내담자가 현재 문제로 인해 어떤 증상이 보이는지 파악하고, 그 증상이 내담자의 일상적인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야 한다.
② 현재 문제의 발생 배경의 탐색 :
✅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 및 증상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문제가 언제, 어떻게 발생하였는가?', '내담자가 처해 있는 현실 상황은 어떠한가?', '문제의 환경적. 내적 발생 요인은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어떤 노력을 하였으며, 왜 해결하지 못했는가?' 등을 탐색해나가면서 그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확인하여야 한다.
③ 상담동기의 평가 :
상담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내담자의 의지와 동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상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담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상담을 통해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으신가요?' 등의 질문을 통해 내담자의 상담동기를 평가하고 확고히 하여 내담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어야 효과적인 상담이 진행될 수가 있다.
④ 환경적 특성의 파악 :
㉮ 내담자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가정환경, 또래 및 동료 환경, 학교 또는 직업환경, 지역사회 환경 등 내담자를 둘러싼 전체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특히 가정환경을 파악할 때에는 기혼자의 경우 '원가족(Family of Origin)' 뿐만 아니라 결혼 후 형성한 가족 및 배우자의 원가족을 모두 살펴보아야 하며, 유전력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는 가족의 병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아야 한다.
⑤ 내담자의 장점 파악 :
상담자는 내담자가 문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점도 있다는 것을 내담자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장점을 내담자가 가진 문제 상황에 적용하도록 도와야 한다.
⑥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 탐색 :
상담자가 내담자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으로서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를 파악하고 찾아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상담의 기본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상담심리학], 상담의 기초,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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