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개별(기본)정서 중 분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분노와 공격의 측정, 특성-분노 표현 척도, 건설적 분노 행동-스타일 척도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4) 분노와 공격의 생물학 :
분노나 공격 발생에 책임이 있는 단 하나의 생물학적 기제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공격을 억제하는 기제들이 어떤 사람에게서는 축소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① 분노의 신경 해부학 :
㉮ 공격적 행동은 종종 충동적이고, 충동성의 기반 중 하나는 전전두피질의 손상이다.
✅ 전전두피질의 특정 부분에 손상을 입은 사람의 특징 :
- 자신의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데 문제가 있다.
- 도박에서 나쁜 결정을 함으로써 돈을 잃을 확률이 높다.
- 나중의 큰 보상보다는 지금의 작은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 충동적 살인과 같은 폭발적인 분노의 분출 내력이 있는 사람은, 비록 증명된 뇌손상이 없더라도 전전두피질의 손상을 입은 사람과 같은 행동 패턴을 보인다.
㉰ 즉, 전전두피질은 그대로지만 정상적인 것보다는 덜 활동적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 분노가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키기는 하지만, fMRI 측정의 문제는 장치에 누워서 일상의 분노 경험을 표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② 분노의 신경 화학 :
㉮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충동 조절과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뇌간에 있는 몇 개의 신경세포 다발이 세로토닌을 만들어내지만, 뇌의 대부분의 영역에 걸쳐서 활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 예를 들어 세로토닌 수준이 낮은 쥐는 더 많이 싸우는 경향이 있고, 가장 낮은 수준의 세로토닌 대사 물질을 가진 원숭이들이 싸움을 시작하며, 공격의 희생자가 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낮은 세로토닌 원숭이 중 많은 수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경험했고, 살아남은 공격적 원숭이들은 무리 내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성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 또한 방화범이나 다른 폭력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세로토닌 분비 수준이 낮음을 발견하였다.
㉳ 세로토닌과 폭력적 행동의 관계는 일관적이었지만, 그 효과의 크기는 중간 정도였다.
㉴ 공격성에 있어서 세로토닌의 정확한 역할은 불투명한 상태인데, 공격적 행동을 하는 동안 신경 세포들은 실제로 세로토닌을 분비하지만, 공격할 태세를 준비하거나 공격을 억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방출하지 않는다.
㉵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때로는 공격적 행동을 감소시키기는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③ 분노와 자율 신경계 :
㉮ 분노에 수반되는 생리적 상태는 공포와 매우 유사해 심장 박동률이나 호흡률과 같은 생리적 각성을 나타낸다.
㉯ 싸움의 초반에 각성은 자기 유지적이고 자기 확장적이다 : 공격 행동 → *시상하부는 *부신에 메시지 보냄 → 스트레스 분비 증가 → 시상하부 활동 증가
✔시상하부(hypothalamus) :
셋째 뇌실의 바깥 벽과 바닥을 이루는 사이뇌의 아랫부분. 시각 교차, 유두체, 회색 융기, 깔때기 및 신경 뇌하수체 따위로 구성되어 자율 신경 내분비 기능, 체온, 수면, 생식, 물질대사 따위의 중추 역할을 한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시상하부
㉰ 일반적으로 화가 나면 분노는 빠른 시간 내에 커진다.
㉱ 분노를 자주, 강하게 표현하는 적대적인 사람들이 심장혈관계 문제에 더 취약하고, 분노를 더 자주 경험한다.
㉲ 또한 분노를 자주 경험하지만 그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심장 질환의 위험은 분노 그 자체가 아닌, 사람들이 분노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을 수 있다.
3. 분노의 개인차
(1) 분노 행동에 대한 일반적 견해 :
① 과거에 폭력적인 행위를 더 많이 했을수록 미래에 폭력적인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크다.
② 분노 행동, 특히 폭력적인 행동의 원인에 대한 가설은 아래와 같다 :
✔가설 1. 낮은 자존감이 폭력적인 행동의 원인이다 :
자신을 실패자로 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높이고자 이를 시도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반적으로 연구자들은 폭력적 행동과 낮은 자존감 간의 강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가설 2. 폭력 행동은 정신적 질병의 결과이다 :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나 약물 남용자가 아닌 정신질환자는 다른 집단과 비슷한 정도의 범죄율을 보인다.
✔가설 3.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적대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에게서 공격성이 더 보편적이다 :
가장 분노 경향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애매한 상황에서조차도 상대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으로 귀인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③ 억제 수준이 낮은 사람이 더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2) 분노 행동의 생물학적 영향 :
① 유전과 분노 행동 :
㉮ 공격적이고 범죄적인 행동 변량의 약 40% 정도를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고, 환경적 요인이 나머지를 설명한다(즉, 환경적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
㉯ 어떠한 유전자가 강력한 효과를 가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공격적 행동과 연관된 어떤 유전자는 또한 자살 시도율과 약한 관련이 있다.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전적 효과가 증가한다. 즉, 유전의 영향은 환경에 의존한다.
- 청소년의 범죄에서는 이란성 쌍둥이와 일란성 쌍둥이가 매우 유사하지만, 성인 범죄에서는 일란성 쌍둥이가 유사성이 더 컸다.
- 충동적인 폭력 경향이 있는 사람은 반사회적인 행동과 잘맞는 친구들, 이웃,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이고, 따라서 유전적 소인을 증대시킨다.
㉲ 아동기 동안의 학대는 이후 반사회적 행동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데, 그러한 효과는 낮은 수준의 모노아민 산화효소(MAOA)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분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개별 정서,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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