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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cat3

✔우리 동네 고양이(고양이 사진, 길고양이, 고양이 관련 시, 장영복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stray cat, 여름날 고양이, 떼껄룩, 고양이가 있는 풍경) 헉헉, 하고 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거칠어지고 온몸의 땀샘이 폭발하는 여름이 왔다. 엊그제 비가 내려서 조금 시원한가 했더니, 그것에 도전이라도 하듯 어마어마한 기세로 땡볕이 작열한다. 얇은 옷만 걸치고 때때로 에어컨 바람을 쐬는 나도 이렇게 더운데, 두꺼운 털옷으로 몸을 감싼 녀석들은 어떨까, 감히 상상조차 가질 않는다. 녀석들도 그늘을 찾아 제각각, 익숙한 공간을 찾아 쉬고 있을 터. 따라서 그런 오후의 거리에는 녀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타이밍(?)만 잘 맞으면 한 두 녀석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되, 길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발판(이라고 해야 하나 매트라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지만)을 스크래쳐 삼아 드러누워 있는 코숏 얼룩이. .. 2023. 6. 19.
✔월동 준비는 끝났다옹(우리 동네 길고양이들, stray cat, 치즈 태비, 야옹이, 고양이 사진, 고양이 동영상, 지붕 위의 고양이, 떼껄룩, 뽀시래기, 새끼 고양이, 고양이가 있는 풍경) 기온이 갑자기 급 강화하여, 시간이 날 때 아무리 동네를 돌아보아도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따뜻한 곳을 찾아 몸을 숨겼으리라. 사람이든 고양이든 털옷을 입고 있다고 한들, 절대 안 추우라는 법이 있나. 인터넷 뉴스에 보니 한국이 모스크바보다 추웠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어찌 지내고 있을는지. 뭐 그런 생각을 하며 거리를 지나는 순간,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는 어떤 상가 건물에서 치즈태비 녀석을 발견했다. 녀석은 예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밥도 먹고 잠도 청하는데, 눈병이 있어 눈을 크게 뜨지를 못하고, 항상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그래서 항상 졸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이다). 그래도 처음 보았을 때보다는 눈병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스럽다. 사실 앞서 말한 노인정.. 2022. 12. 1.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stray cat, 고양이 사진, 야옹이, 개냥이, 치즈 태비, 삼색털 고양이, 고양이가 있는 풍경, 고양이 코코낸네, 길냥이, 고양이 하품) 자주 가는 동네의 산책 코스 안에 노인정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큰 정자라고 해야 되나, 평상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게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노인정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사용하고 계시고, 뜻밖에도 나머지 하나는 동네의 길고양이 삼총사의 차지이다. 위의 사진은 믿거나 말거나 녀석들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인데, 녀석들이 차지하고 있는 이 정자 혹은 평상 하나에는 아예 어르신들이 앉지 않으신다(따라서 날씨가 많이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 아니면 대부분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옆의 정자 혹은 평상에서는 몇몇 어르신들이 가만히 석양을 보고,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녀석들도 그 풍경을 함께 즐기는 것을 보면,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는 것만 같다. 말없이 풍경을 함께 바라본다는 것은 그 ..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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