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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모음2

✔9월의 시 모음②(짧은, 좋은, 아름다운 가을 시, 가을 하늘, 안도현 9월이 오면, 용혜원 가을이 물들어 오면, 서정윤 나의 9월은, 홀로 서기, 시 감상,위로의 시) 9월이 오면그대9월이 오면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가는 소리를 듣는지요뒤따르는 강물이앞서가는 강물에게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물결로 출렁걸음을 옮기는 것을그때 강둑 위로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가는 것을그대9월의 강가에서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가을이 아름다워지고우리 사랑도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그대 사랑이란어찌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사람이 사는 마을에서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우리도모르는 남에게 남겨줄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9월이 오면9월의 강가에 나가.. 2022. 9. 10.
✔9월의 시 모음①(초가을, 늦여름 관련 시, 좋은, 아름다운, 짧은 시 모음, 오세영 9월, 나태주 다시 9월이, 이채 9월에 꿈꾸는 사랑, 조병화 9월, 시 감상) 9월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 오세영, 《9월》, 전문 💬 작가 오세영은 전남 영광 출생, 전남 장성, 전북 전주에서 성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졸업, 동대학 문학박사.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미국 버클리대 및 체코 챨스대 방문교수. 아이오아대학교 국제 창작프로그램 참여. 1965-68..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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