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MMPI의 임상 척도(척도 1~척도 6)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척도 7 Pt (Psychasthenia, 강박증)-48문항 :
- 이는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 공포, 강박관념의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척도 7은 특히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특성불안)에서의 만성적 불안을 측정한다.
- 자신이 부적응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행동이나 사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다.
-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척도 7의 점수가 약간 높은 경우 조직화와 시간 엄수, 질서 정연하게 행동하는 능력을 나타내 보인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는 경우, 과도한 걱정에 사로잡히고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등 부적응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 척도 7은 특히 척도 8 Sc[정신분열증(조현병)]과 척도 2 D(우울증)에서 상당 부분 중복적인 양상을 보인다.
- 정상인으로서 측정 결과가 높은 남성의 경우 책임감이 있고 양심적이며 이상주의적인 반면, 여성의 경우 불안과 걱정이 많고 긴장되어 있다. 그러나 강박적인 환자의 경우 긴장되고 불안하며 생각에 집착한다. 또한 창의력과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공포와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 낮은 점수는 일상 생활에서의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 없이 비교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만, 과거 70T 이상의 높은 점수를 보인 사람에게서 낮은 점수가 나타난 경우, 자신의 불안 상태에 대한 과잉보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 척도 7만 단독 상승한 사람들은 불안하고 긴장되고 경직된 사람들이며, 사고의 융통성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높은 행동 기준을 요구한다.
✔척도 8 Sc(Schizophrenia, 정신분열증(조현병))-78문항 :
- 정신적 혼란과 불안정 상태, 자폐적 사고와 왜곡된 행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감정 반응에서의 위축 및 양면성이 나타나며, 공격적이고 정도를 벗어난(기태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척도 8의 문항들은 본래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진단된 두 개 집단 환자들의 반응을 대조하여 경험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척도 8의 점수가 약간 높은 경우 창의성과 상상력이 풍부하며, 전위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는 경우 비현실적이고 기태적인 행위를 보이기도 한다.
- 임상 척도 중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점수 차이가 발생하므로 단독으로 해석하기 어려우며, 교정 척도인 K척도의 문항 중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응답한 문항 수 전부를 더하여 점수를 산출한다.
- 측정 결과가 70T 이상인 경우, 전통적인 규범에서 벗어나는 정신분열성 생활방식을 반영한다. 이들은 위축되어 있고 수줍어하며 우울하다. 또한 열등감과 부족감을 느끼며, 주의집중 및 판단력 장애, 사고 장애를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 다만, 90T 이상의 높은 점수인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해 있거나 자아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 측정 결과가 40T 이하인 경우, 현실적. 관습적. 실용적인 사고를 나타내며,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권위에 수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부족하며, 세상을 다르게 지각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 또한 척도 8이 단독 상승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인 압박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거나, 수용할 수 없는 충동을 공상의 세계에서 대리 충족하려는 특징이 있다.
✔척도 9 Ma (Hypomania, 경조증)-46문항 :
- 심리적. 정신적 에너지의 수준을 반영하며, 사고나 행동에 대한 효율적 통제의 지표로 활용된다.
- 인지 영역에서는 사고의 비약이나 과장을, 행동 영역에서는 과잉 활동적 성향을, 정서 영역에서는 과도한 흥분 상태, 민감성,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척도 9의 점수가 약간 높은 경우 적극적. 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는 경우 피상적이고 신뢰성이 결여되며, 일을 끝맺지 못한다.
- 보통 척도 9만을 단독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드물며, 다른 임상 척도와의 상승 척도 쌍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높은 점수를 보이는데, 이는 과격 행동에 대한 성역할적 시인에서 비롯된다.
- 측정 결과가 70T 이상인 경우, 외향적. 충동적. 과대망상적 성향과 함께 사고의 비약을 반영한다. 비현실성으로 인해 근거가 없는 낙관성을 보이기도 하며,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갈등을 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 측정 결과가 40T 이하인 경우 소극적. 통제적 성향, 조심스러움, 정서적 표현의 자제를 반영한다. 또한 만성적인 피로나 흥미의 상실, 우울 장애를 반영하기도 한다. 일시적인 질병의 영향력으로 인해 점수가 낮게 나올 수도 있으나, 35T 이하의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는 우울증을 시사하기도 한다.
- 9번 척도만 단독 상승하는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척도 0 Si (Social Introversion, 내향성)-70문항 :
- 사회적 활동 및 사회에 대한 흥미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내향성),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외향성)와 같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 양상을 반영한다.
- 척도 0은 원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드라케(Drake)에 의해 제작되어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 척도 0의 상승은 대인관계 회피증이나 개인적 고민에서 비롯되는 자기비하 또는 내향적 성격 때문일 수도 있다. 즉, 척도 0은 정신병리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측정 결과가 70T 이상인 경우, 내성적 성향으로써 수줍어하고 위축되어 있으며, 사회적으로 보수적. 순응적이다. 또한 지나치게 억제적이고 무기력하며, 융통성이 없고 죄의식에 잘 빠진다.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정해지므로 사회적 접촉을 기피하며, 이것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 측정 결과가 40T 이하인 경우, 외향적 성향으로써 자신감이 넘치며, 사회적 관계에서의 능숙함을 보인다. 그러나 오히려 대인 관계상에서 가벼움을 보일 수 있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척도 0만 단독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나는데, 이들은 대인 관계를 불편하게 느끼고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며, 내향적인 자신감이 부족한 특징을 보인다.
(5) MMPI의 시행, 채점, 해석 :
① MMPI의 시행 상 유의 사항 :
㉮ 검사자(전문가)는 피검자가 MMPI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는지, 그의 독해력 수준을 파악하여야 한다. 이 경우 독해력은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수준이어야 한다.
㉯ 검사자(전문가)는 피검자의 연령 및 지능의 수준을 확인하여야 한다. 본래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연령의 하한선은 16세이나, 일정 수준의 독해력이 인정되는 경우 12세까지 가능하다. 지능 수준은 언어성 IQ(VIQ)가 80 이하인 경우 검사 실시가 부적합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검사자는 피검자의 임상적인 상태를 고려하여야 한다.
㉱ 검사의 시간은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으나, 대부분의 사람들(90% 이상)에서 60분 내지 9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심리 검사에 비해 검사의 문항이 월등히 많으므로, 피검자가 피로감이나 권태를 느끼지 않는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검사자는 피검자에게 검사 용지를 주어 집에서 검사를 시행하게 할 수 있으나, 가능한 한 검사자가 지정하는 곳에서 감독 하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검사는 충분한 조명, 조용한 분위기, 여유로운 공간, 적절한 환기 등 환경적 요건이 갖추어진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검사의 실시 전 검사의 목적, 결과의 용도, 누가 이 결과를 보게 되는가, 그리고 결과의 비밀보장 등에 대해 솔직하고 성실하게 설명해 준다(오리엔테이션). 또한 피검자의 검사에 대한 제반 질문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함으로써 피검자의 협조를 얻도록 노력한다.
㉵ 검사 도중 검사자는 피검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두 번 정도 검사의 진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검사의 실시와 함께 보호자나 주변 인물과의 면접을 실시함으로써, 피검자에 대한 생활사적 정보와 그의 현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실시한 검사를 채점한 후에 다시 피검자와 면접을 실시해야 한다.
㉯ MMPI의 채점 및 프로파일의 작성 :
㉮ 채점자는 피검자의 답안지를 세밀하게 살펴보며, 응답하지 않은 문항 또는 '예', '아니오' 모두에 응답한 문항을 표시해 둔다. 해당 문항들은 무응답으로 처리하여 '?' 채점란에 기입한다.
㉯ 구멍 뚫린 채점판 또는 컴퓨터 채점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채점을 한다. 특히 원점수가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게 나오는 경우 채점 과정상의 오류를 점검해 본다.
㉰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K 교정 점수를 구하며, 이를 5가지의 특정 임상 척도에 일정 비율 더해 준다.
㉱ 13개 검사 척도(? 척도를 제외한 3개의 타당도 척도와 10개의 임상 척도)의 원점수를 T점수로 환산하며, 해당 값에 따라 프로파일 용지 위에 (프로파일을) 그린다.
㉲ 프로파일을 작성할 때 우선 T 점수를 점으로 찍은 후 검사 척도들을 실선으로 연결한다. 다만, 타당도 척도와 임상 척도는 분리하며, 보통 ? 척도는 환산점수 대신 원점수를 그대로 기입한다.
㉰ MMPI 해석 시 검토 사항 :
기본적인 신상자료 검토 |
- 피검자의 성별, 연령 및 교육 수준을 검토한다. - 성별, 연령 및 교육 수준에 따라서 해석이 다를 수 있다. |
검사 태도에 대한 검토 |
- MMPI 타당도 척도들로써 수검 태도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검사 장면에서의 긴장도와 불안 등 관찰된 검사 태도와 검사 소요 시간 및 답안지를 살펴봄으로써 해석에 유의한 자료를 구할 수도 있다. - 답안지를 살펴서 필압, 네모 칸을 채우는 방법, 지우개의 사용 빈도, 여백의 사용 등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현재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다. |
타당도 척도와 임상 척도 검토 |
- 각 척도의 상승 정도를 파악하고, 그것이 피검자에 대하여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본다. - 각 척도의 점수가 피검자에게 있어서 정상 범위에 속하는지, 비정상 범위에 속하는지, 또한 성별, 연령, 교육 수준, 환자의 증상이나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가능성 있는 해석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가설들을 만들어 본다. |
척도별 연관성에 대한 검토 |
- 타당도 척도와 임상 척도, 어느 특정 척도의 점수를 근거로 하여 다른 척도들에 대한 예측을 시도해야 한다. - 타당도 및 임상 척도들로부터 얻어지는 자료 간 일관성의 여부를 알 수 있다. |
상승 척도쌍 분석 |
- 두 개의 척도가 가장 높거나 가장 비정상적인 인상 척도들이라면 MMPI 해석 체계의 핵심인 상승 척도쌍의 분석을 할 수 있다. - 이 같은 분석을 위해서는 적어도 T점수가 70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때로는 하나만 T점수 70 이상으로 상승하는 단독 프로파일의 경우도 있다. |
전체 프로파일에 대한 형태적 분석 |
- 전제척 형태 분석에서 주로 고려하게 되는 프로파일의 특징은 척도들의 상승도, 기울기 및 굴곡이다. |
낮은 임상 척도 검토 |
- 낮은 점수가 반드시 높은 점수가 의미하는 것과 반대되는 측면만을 나타내는 아니며, 낮은 점수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프로파일의 낮은 점수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이를 해석에 포함시키도록 한다. |
■ 다음 시간에 계속, MMPI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학교 심리학], 학교 심리학에서의 평가,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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