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대표적인 투사적 검사(투영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또다른 투사적 검사인 '로샤 잉크반점 검사(로르샤흐, 로르샤하)'와 그 검사를 만든 헤르만 로르샤흐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2) 주제통각검사(Thematic Apperception Test, TAT) :
①주제통각검사는 로샤 잉크반점 검사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투사(투영)검사이다.
②이 검사는 1935년 하버드 대학의 머레이와 모건(Murray & Morgan)이 「공상연구방법론(A Method for Investigating Fantasies)」을 통해 처음 소개하였다.
③머레이는 기존의 '아카데믹한' 심리학이 인간 본성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을 알려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상상을 통해 인간 내면의 내용들을 탐구하는 새로운 검사방식(당시)을 고안하였다.
④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욕구(need)와 압력(pressure) 관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심리적 역동관계를 분석 · 진단 · 해석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주제통각검사의 모태가 된 헨리 머레이의 욕구 및 동기이론 :
⑤'통각(Apperception)'이란 '투사(Projection)'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지각에 대한 의미있는 해석'을 지칭한다. 다시 말해 통각은 지각에 의미가 더해지는 것으로, 외부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지각 과정에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된, 통합적인 인식의 과정으로 볼 수가 있다.
✅ TAT는 성인 대상 검사이며, 아동용으로는 3~10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CAT(Children’s Apperception Test
)가 있다.
TAT 도판의 적용대상은 성인(남여 공용, 남자용, 여자용, 3매의 아동용 도판 포함)이고, 도판의 내용은 인물이 그려져 있으며, 해석과정은 ‘주제’를 강조한다. 여기서 주제의 의미는 ‘실생활에서 생긴 일과 같이’다.
이야기의 주제는 그림의 내용으로 그림장면에 대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행동과 감정을 자유롭게 공상(상상)한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주제통각검사 [Thematic Apperception Test, 主題統覺檢査]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⑥주제통각검사(TAT)는 정신분석이론을 토대로, 내담자 자신의 과거 경험 및 꿈에서 비롯되는 투사와 상징을 기초로 하여, 자아와 환경관계(및 대인관계)의 역동적 측면 등을 평가한다.
⑦즉, 내담자가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인물과 상황을 그림으로 제시하여 그의 반응양상을 분석 및 해석하는 것이다. TAT는 30매의 회화도판과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1매의 백지 카드'를 사용하는데, 30매의 회화도판 속에는 거의 인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도 또한 드라마틱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⑧카드는 한꺼번에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10매, 다음에 10매의 카드를 사용하는 식으로 상상의 여지를 주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자유롭게) 꾸미도록 유도한다. 아래의 인용은 TAT 주제통각검사 방법의 한 가지 예이다. 즉, 모든 TAT 검사를 똑같이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가장 보편적인 진단방법은 말레의 ‘욕구-압력’ 분석을 사용한다. 분석은 다섯 가지 조건으로 행해진다.
①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② 주인공의 욕구·의도, 행동의 종류, 욕구의 대상, 그리고 그 현실성을 분석한다.
③ 주인공에게 어떤 외부로부터의 힘이 작용하였으며 그 욕구를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이것을 압력분석이라고 한다. 또한 욕구와 같은 방법으로 압력의 원천과 현실성을 본다.
④ 내적 상태, 이야기 그 자체의 정동성(情動性) 등을 살핀다.
⑤ 이야기의 결과로서 주인공은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만족했는가, 불만이었나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욕구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또 그것이 어떤 방해나 촉진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마음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TAT [thematic apperception test] (두산백과)
⑨이와 관련하여 머레이는 TAT검사를 심리치료 과정의 첫 단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가 있고, 3회의 개정을 거쳐 1943년에 출판된 31개 도판의 TAT 도구는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3) HTP 집 - 나무 - 사람 검사(House-Tree-Person Test) :
①집 - 나무 - 사람 검사는 내담자의 인격 양상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투사검사법이다. 종이와 연필(샤프 펜슬 등은 불가)을 이용한 검사로서 존 벅(John Buck)에 의해 개발되었다.
②문자가 존재하지 않던 선사시대에도 인간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고 기록했으며, 그림을 그릴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모습과 생각들이 드러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심리학에서는 그림이 매우 중요한 도구로서 인식되어 왔다.
③그러한 면에서 HTP 검사가 개발되고 정착되기 이전에, 이미 '인물화'를 통해 내담자의 지능을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후에 거기에 집(House)과 나무(Tree)가 추가되어 HTP와 같은 투사검사(투영검사)가 개발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 성격 검사 도구로서의 인물화 검사는 지능 검사의 부산물로 탄생되었다. Florance Goodenough(1929)는 아동용 지능검사 도구로서 인물화 검사를 고안하였는데, 주로 세부 묘사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를 측정의 대상으로 삼아 지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그러나 그 검사를 사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물화가 지능만이 아니라 성격적 요인에 대해서도 풍부히 드러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Draw a Person’(DAP) 검사가 개발되었으며, 이후 ‘House’(집)와 ‘Tree’(나무)가 부가됨으로써 현재의 ‘HTP (house, tree, person)’ 검사가 탄생되게 되었다.
‘DAP’에 ‘House’와 ‘Tree’가 부가된 이유는, 검사 시행시 갑자기 “사람을 그려 보라”고 했을 때 불안을 느끼는 피검자가 많았으나 ‘House’와 ‘Tree’는 보다 중립적인 자극이어서 이를 그리라고 하면 위협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House’나 ‘Tree’도 ‘Person’ 못지 않게 자기상을 풍부하게 투사할 수 있는 대상임이 밝혀졌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개관 (심리검사의 이해, 2010. 9. 1., 최정윤)
④HTP 검사는 심리관련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게임에서도 묘사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대중에게 매우 친숙하면서도 실제로 종종 그 본래 목적(전문적이고 치료적인)에서 많이 변질되어 '오염'의 문제를 여실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⑤잘 아시다시피 그림은 상징과 심상의 도구이다. 수줍음이 많거나 자신을 표현하기를 꺼리는 사람들(또는 자신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어린아이들)도 비교적 용이하게 그림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으므로, 그림에는 개인의 특성과 성격의 핵심이 반영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⑥일반적으로 HTP는 내담자의 일련의 인성 및 지능 테스트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며, 대개의 투사적 검사에 대한 비판과 논박, 즉 신뢰도와 타당도에 대한 지적은 있어 왔으나, 현재까지도 임상장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아래는 HTP 검사 실시에 있어서 사용상의 여러 이점들을 인용한 것이다.
✅ 그 이점들로는
① 실시가 쉽다(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된다),
②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보통 20~30분),
③ 중간 채점이나 기호 채점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림을 직접 해석할 수 있다,
④ 피검자의 투사를 직접 목격할 수 있다,
⑤ 언어 표현이 어려운 사람, 즉 수줍거나 억압된 아동 또는 외국인이나 문맹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⑥ 연령, 지능, 예술적 재능에 제한받지 않는다(그림 솜씨나 훈련이 성격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음),
⑦ 환상에 시달리는 환자는 그것의 해소가 가능하며 때로는 치료적 효과도 가진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개관 (심리검사의 이해, 2010. 9. 1., 최정윤)
⑦여기서 중요한 점은 HTP 검사시 '나는 그림을 잘 못그리는데, 그림 실력이 좋아야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인데, HTP는 그림 실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내담자가 그린 그림의 상징성, 민간전승적 의미, 상징을 통해 나타나는 전이나 대치 같은 방어기제를 알아보거나, 핵심갈등, 가족관계 등에 대한 인상, 그리고 내담자의 의식과 무의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⑧따라서 당연한 말이지만 HTP 검사를 원하는 사람도 충분한 훈련을 받고 센터나 병원 등에 배치된 상담심리전문가(정신분석 전문가), 혹은 임상심리전문가에게 검사의 실시와 해석을 의뢰해야만 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공인되지 않은 검사를 스스로 실시하고 아무렇게나 자가해석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
⑨이것은 검사의 결과만을 가지고 이것을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림의 세부적인 내용에 집착해서 비판적인 태도를 고수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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