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이른 폭염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즘, 몸은 절로 에어컨 리모컨을 찾아 누르려고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으로는 견딜만(?)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 번 켜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법, 막상 전기요금(또는 누진제)이라는 두려움이 멍한 머릿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에어컨의 좋은 친구인 선풍기와 써큘레이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에어컨 인버터, 컨버터 작동 방식의 차이, 확인 방법, 냉방과 제습의 효율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1. 선풍기와 써큘레이터의 차이
(1) 작동 원리 :
선풍기, 써큘레이터 모두 모터에 달린 날개, 즉 팬 블레이드(fan blade)를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킨다는 기본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2) 사용 용도(목적) :
① 다만 선풍기가 사람에게 직접 바람을 보내는 용도라고 한다면, 써큘레이터는 공간과 공간 사이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용도라는 차이가 있다(그래서 보통 '에어 써큘레이터(Air Circulator)', 즉 공기 순환기라고도 부른다).
② 다시 말해 선풍기의 바람(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4미터)보다 써큘레이터의 바람(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0미터)이 더 멀리 날아가는데, 이는 써큘레이터가 본래 빠른 환기와 통풍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③ 즉, 선풍기가 실내에 있는 개인 혹은 다수의 사람(선풍기 가까이에 존재하는)에게 상대적으로 옅은 바람을 널리 퍼뜨리게 한다면, 써큘레이터는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강풍을 쏘아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보다 빨리 배출시키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 하지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선풍기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 써큘레이터 제품이나, 에어 써큘레이터처럼 공기 순환 기능이 추가된 선풍기 제품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선풍기와 써큘레이터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요즘에는 아예 제품의 명칭 자체를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2. 써큘레이터의 사용법(혹은 장단점)
(1) 만약 불쾌한 냄새, 또는 습기가 많게 느껴지거나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창문을 열고 써큘레이터의 머리를 창문 쪽으로 향하게 하여 바람의 단계를 조금 세게 틀어놓는다.
(2) 반대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집안으로 들이고 싶다면, (1)항과 반대로 창문을 연 다음 써큘레이터의 머리를 방쪽으로 향하게 하여 틀어놓는다.
(3) (1)항과 (2)항 모두 써큘레이터의 머리는 최대한 천정 쪽으로 올려 두고 조금 세게 틀어놓으면 공기의 순환이 더욱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4) 써큘레이터는 '바람의 고속 직진성'이 최고 장점이므로, 단독으로 사용할 때 회전보다는 고정으로 놓고 쓰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물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에는 회전으로 놓는 것이 더 좋다).
(5) 선풍기보다 써큘레이터가 모터의 발열이 덜하므로, 체감상 써큘레이터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것은 개인차가 있으며, '선풍기 대용으로 쓰려고 구입했는데 시원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현실적으로 써큘레이터, 혹은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기는 어렵다.
(6) 써큘레이터는 선풍기보다 소음이 좀 더 심한 편인데, 그 이유는 바람을 더 멀리, 더 빨리 보낸다는 특성 때문이다. 만약 소음에 민감한 분이라면, 저소음 써큘레이터 제품이나 선풍기로 구입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
3. 에어컨의 냉각 효과를 상승시켜주는 선풍기와 에어 써큘레이터
당연한 말이겠지만, 선풍기와 에어 써큘레이터는 대체로 외부의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인 여름철에는 단독 냉방 기기라기보다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했을 때 그 효과가 상승하는, 이른바 보조 냉방 기구라고 볼 수 있다.
(1) 조건, 또는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에어컨과 선풍기, 혹은 써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대체로 전기 요금의 최대 20%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2) 즉, 에어컨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에어컨과 선풍기, 혹은 써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냉기를 보다 빨리 체감할 수 있으며, 설정 온도를 (보다 빨리) 올리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3) 위에서도 말했지만 에어컨의 냉방 효과를 더 빨리 느끼고 싶다면 에어컨 송풍구 아래 쪽에 선풍기, 또는 써큘레이터를 위치해두고, '회전'으로 두면 곳곳으로 보다 빨리 바람을 보낼 수 있다(써큘레이터의 경우 머리를 천장 쪽으로 해두는 것도 좋다).
(4) 참고로, 써큘레이터의 경우 냉방은 물론 겨울철에 온풍을 집안 곳곳으로 보낼 때도 매우 유용하다.
■ 오늘은 선풍기와 에어 써큘레이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