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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시3

✔쓸쓸할 때, 외로울 때, 힘들 때, 마음이 아플 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나희덕 어떤 나무의 말, 정호승 벗에게 부탁함, 유안진 내가 나의 감옥이다, 단상, 힘이 되는 시 감상, 연수필, 경수필)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해설, 그리고 분석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어떤 나무의 말 제 마른 가지 끝은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졌습니다. 더는 쪼개질 수 없도록.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오. 나부끼는 황홀 대신 스스로의 관(棺)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부디 저를 다시 꽃 피우지는 마십시오. - 나희덕, 《어떤 나무의 말》, 전문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나희덕 - 교보문고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자신의 전 존재를 건 도약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다!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 prod.. 2024. 4. 23.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나태주,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김경미, 오늘의 결심, 이문재, 밖에 더 많다, 좋은 시, 지금 여기가 맨 앞)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그리고 억울해서 세상의 반대쪽으로 돌아앉고 싶은 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 내게 있었소 아무한테서도 잊혀지고 싶은 날 그리하여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날 참 내게는 많이 있었소. - 나태주,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전문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숨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 아무한테서도/잊혀지고 싶은 날 나 같은 경우는 심하면 하루에 몇 번이나 이렇다. '나약하다'라고 속단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그냥 '섭한' 날들이 있다. 보이는 대로만 쉽게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들, 윽박지르고 다그치고 무언가 가르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 2022. 5. 12.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모음(좋은 시, 좋은 글, 정호승, 바닥에 대하여, 물 위를 걸으며, 이해인, 나를 위로하는 날, 에린 핸슨, 아닌 것, Not,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정호승, 《바닥에 대하여》, 전문 물 위를 걸으며 물 속에 빠져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 위를 걸으면 물 속에 발이 빠지지 않는다 물 속에 빠져 한 마리 물고기의 시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 위를 걸으면 물 속에 무릎이 빠지지 않는..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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