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고양이(고양이 사진, 길고양이, 고양이 관련 시, 장영복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stray cat, 여름날 고양이, 떼껄룩, 고양이가 있는 풍경)
헉헉, 하고 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거칠어지고 온몸의 땀샘이 폭발하는 여름이 왔다. 엊그제 비가 내려서 조금 시원한가 했더니, 그것에 도전이라도 하듯 어마어마한 기세로 땡볕이 작열한다. 얇은 옷만 걸치고 때때로 에어컨 바람을 쐬는 나도 이렇게 더운데, 두꺼운 털옷으로 몸을 감싼 녀석들은 어떨까, 감히 상상조차 가질 않는다. 녀석들도 그늘을 찾아 제각각, 익숙한 공간을 찾아 쉬고 있을 터. 따라서 그런 오후의 거리에는 녀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타이밍(?)만 잘 맞으면 한 두 녀석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되, 길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발판(이라고 해야 하나 매트라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지만)을 스크래쳐 삼아 드러누워 있는 코숏 얼룩이. ..
202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