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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힘들 때, 우울할 때,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시 모음(도종환 쓸쓸한 세상, 메리 캐서린 디바인 마음껏 울어라, 괴테 용기, 나태주 사랑은 혼자서, 짧은, 좋은 시 감상)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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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몇 줄, 짧은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저 시 읽기를 좋아하는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쓸쓸한 세상


이 세상이 쓸쓸하여 들판에 꽃이 핍니다
하늘도 허전하여 허공에 새들을 날립니다
이 세상이 쓸쓸하여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유리창에 썼다간 지우고
허전하고 허전하여 뜰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슬픈 일이어서
파도는 그치지 않고 제 몸을 몰아다가 바위에 던지고
천 권의 책을 읽어도 쓸쓸한 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글 한 줄을 씁니다
사람들도 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이 세상 가득 그대를 향해 눈이 내립니다

- 도종환, 《쓸쓸한 세상》, 전문

 

2022.09.2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사랑 관련, 가을 관련 시 모음①(짧은, 좋은, 아름다운 시 모음, 도종환 가을 사랑, 김혜순 당신의 눈물, 나희덕 푸른 밤, 사랑, 가을 햇살, 에움길, 억새, 갈꽃, 시 감상)

 

✔사랑 관련, 가을 관련 시 모음①(짧은, 좋은, 아름다운 시 모음, 도종환 가을 사랑, 김혜순 당신

가을 사랑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narrare3.tistory.com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웃고 떠들더라도, 북적이는 게 싫어 철저하게 혼자가 되려고 애를 써도, 이상하게도 인간은 문득 쓸쓸함을 느끼고 마는 존재인가 보다. 

 

가진 것이 비교적 많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텅 비고 공허한 마음의 한 구석은 있는 법.

 

채우면 비워야 하고, 비우면 또 채워야 하기에, 아플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기어이 사랑을 하고, 또 기어이 이별을 하고, 오랫동안 힘들어하다가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선다.

 

어디 사랑만 그러할까.

 

하고 싶었지만 꿀꺽 삼켜버렸던 말들, 꿈속에서 반복 재생되어 잠꼬대로 흘러나왔던 그 장면들은 해결되지 못한 감정들로 차곡차곡, 켜켜이 쌓여서 때로는 엉뚱한 곳, 엉뚱한 대상에게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렇게라도 된다면 속이라도 시원할 줄 알았는데 웬걸, 금세 또 후회와 허전함이 밀려오며 자신을 자책한다.

 

가만히 있을 걸. 채워지지 않는 쓸쓸함이란 어쩌면 평생을 두고 안고 가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껏 울어라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말고, 큰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은 빗물이 되어,
상처를 깨끗이 씻어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
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픔을 이기게 해 준
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마음껏 울어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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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밀려드는 슬픔과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참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우는 것을 나약함의 상징(혹은 이기고 지는 것의 상징)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문화권에서는 더욱, 이래저래 솟구치는 눈물을 억누르느라 고생을 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주야장천 눈물의 강에 잠겨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아픔과 상처, 그리고 상실의 치유를 시간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애통해해야 할 때 애통해하는 것, 눈물을 쏟아야 할 때 눈물을 쏟지 않는다면 대체 언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타인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정말로 울어야 할 때, 마음껏 울자.

 

 

용기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거든 낙담하지 마라.

- 요한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용기》, 전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출생 1749년 8월 28일프랑크푸르트 사망 1832년 3월 22일바이마르 국적 작센바이마르아이제나흐 대공국 (1775 - ) 언어 독일어 직업 theatre manager,

ko.wikipedia.org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신현림 시인의 시 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권 인생 편과 2권 사랑 편은 최근 5년간 한국인이 사랑한 시집 TOP10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이 20만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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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혼자서


사랑은 여럿이가 아니라
혼자서 쓸쓸한 생각
저무는 저녁 해
그리고 깜깜한 어둠

사랑은 둘이서가 아니라
혼자서 푸르른 산맥
흐르는 시내
그리고 풀벌레 울음

사랑은 너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서 이루는 약속
머나먼 내일
그리고 이별과 망각.

- 나태주, 《사랑은 혼자서》, 전문

 

이 시에 등장하는 사랑은 짝사랑일까, 아니면 사랑의 뜨거운 한때는 지나가고 이별의 그때를 맞은 사람의 저물어가는 마음일까. 

 

그 어느 쪽이 든 간에 아무것도 기약할 수 없는 쓸쓸함과 회한이 전면에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음을 준다는 것, 내 시간을 쪼개어 상대에게 보낸다는 것, 이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기에, 혼자서 다짐하고 혼자서 슬퍼하고, 혼자서 잊는다고 하여도 알 길이 없다.

 

그렇게 사랑의 시작과 끝은(그리고 종종 그 중간중간에도) 쓸쓸하기 이를 데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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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 - 교보문고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 “사랑 가운데서도 사랑의 시로 만나요.”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편 수록, 시인의 감성으로 톺아낸 106편의 이야기 흔해빠진 사랑 노래라며 투덜대면서도

product.kyobobook.co.kr

 

2022.05.12 -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나태주,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김경미, 오늘의 결심, 이문재, 밖에 더 많다, 좋은 시, 지금 여기가 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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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그리고 억울해서 세상의 반대쪽으로 돌아앉고 싶은 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은 날 내게 있었소 아무한테서도 잊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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