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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사랑 관련, 이별 관련,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이정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아름다운 시)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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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전문

 

2022.06.29 -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좋은 시, 짧은 시 모음(위로와 격려의 시, 장석주 대추 한 알, 나태주 혼자서, 안소연 나선형의 시간, 위로 시 구절)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좋은 시, 짧은 시 모음(위로와 격려의 시, 장석주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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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에게나 이별은 가슴 아픈 것이다.

 

누구나 상처를 견디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짐짓 의연하게 버티는 것일 뿐, 그 어떤 인연이라고 하더라도 완전무결하게 기분이 좋은 이별은 없을 것이다.

 

사랑은 기본적으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물론 사랑에는 어느 정도의 불안감이 동반되게 마련이지만, 끝없이 의심하거나 믿기가 어려워지는 사랑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다.

 

이별 후에는 누구나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고통의 나락으로 빠진다.

 

시간이 지나 조금 덤덤해지기라도 하면, 헤어질 때는 온통 상대의 단점과 헤어져야 할 이유로만 가득했던 마음이 점점 잦아들고, 그(그녀)와 함께 했던 좋았던 날 위주로 반복 재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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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 시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연이다.

 

이제 다시는 함께 할 수 없지만, 나의 가장 빛나던 시절, 나를 빛나게 해 주던 그 사람의 존재 자체처럼, 나 또한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었기를 바라며 조용히 미소를 지어본다.

 

세월이 지금 보다 더 흘러 물 빠진 청바지처럼 흐릿한 기억 속,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로 재생되고 있을까.

 

 

 

 

 

 

또 기다리는 편지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전문

 

 

 

수선화에게 | 정호승 - 교보문고

수선화에게 | 다시 돌아온 정호승 시인의 시선화집!『수선화에게』는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01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시선집 《너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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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더군다나 그 기다림이 기약도 없을뿐더러, 마침내 기다리는 일 자체가 행복해지는 경지에 다다라 본 적이 있는가. 

 

해가 지고 밤이 지나면 다시 아침이 오지만, 기다리는 그 사람은 오지 않는다.

 

밤은 상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한다. 상실감은 마음의 섬, 감정의 섬, 존재의 섬이 되어 눈물의 바다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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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감정은 더욱 수면 아래로 내려간다.

 

그 사람이 기다려달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냥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기다리는 마음에는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 원망, 그리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얽혀있다.

 

잔잔한 물결이던 것이 높은 파도가 되기도 하고, 마음 속 가파른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기도 한다.

 

차라리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다며 자신을 다독인다.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듣는다'라고 하는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쓸쓸할 땐 쓸쓸한 시를 읽으며 길고 긴 시간을 견뎌본다.

 

 

 

또 기다리는 편지

이 시는 정호승의 시집 『서울의 예수』(민음사, 1982)에 수록된 작품이다. 전체 1연 11행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저녁 해', '새벽 보다 깊은 새벽' 등의 시구에서 확인되듯이 시간적 흐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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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 2



한 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 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 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

- 이정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2》, 전문 

 

💬 이정하는 수백만 독자의 가슴을 적신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로 사랑하는 사람의 슬픈 이면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대한민국 대표 감성 시인.

작품으로는 시집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어쩌면 그리 더디 오십니까』,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등과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소망은 내 지친 등을 떠미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불쑥 너의 기억이』 등이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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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 교보문고

한 사람을 사랑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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